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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타지에서 먹고 사는 이야기

| 조회수 : 18,90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4-09-19 00:48:57



저는 타지 생활이 10년이 넘어 넘어 한 13년쯤 되어갑니다.

나도 좀 맛나게 먹고 살려고 82cook 어슬렁거리며 요리팁을 모으려고 했는데... 

우와 맛난 집밥, 엄청난 집밥, 먹고 싶은 집밥, 도저히 집밥이라 볼 수 없는 최상급 집밥들의 퍼레이드. 

구경과 구경 또 구경에 침 질질...은 시간이 가도 제 요리 실력을 향상 시켜 주지 않았습니다. 

백날 천날 검색만 하다가 요리 실습은 못 하고, 자게의 늪에 빠져 허우적 허우적 대기도 했지요ㅋㅋㅋ. 



10년간은 외국이어도 한식당도 있고, 한국 마트도 있고, 최소한 중국 마트라도 있는 곳에 살았었는데요, 

갑자기 완전 오지 (여기서 오지의 의미는 한국의 맛 당췌 을 찾아 볼 수 없는 곳)에 살게 되었지요. 

그 이름도 알듯 말듯, 들어 본 듯  안 들어 본 듯한 "싸이프러스(키프러스)".

게다가 1살짜리 딸까지 입하나 더 늘려서 말입니다. 




그래도 정말 저 82덕에 이만큼이라도 하고 살아요, 감사해요. 

그런 차원에서 쓰는  나의 슬픈 (되도않는) 요리 이야기입니다. 






제가 애를 낳으러 한국으로 원정 출산을 갔었습니다. 

서울에서 애를 낳고 10년간 못 먹었던 엄마표 미역국을 몇 들통씩 먹고 났더니, 

어머, 제 식성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애 낳기 전엔 제가 바게뜨에 버터만 있어도 행복했었어요.


지금은....밥바밥밥바바바밥순이가 되었어요, (엄니 때문이양, 아니 엄니 덕에요 ㅠ..ㅠ)







영국 깡촌에서 지내다가 2012년 2월 말 "싸이프러스" 라는 나라에 똭 와서, 

호텔에서 2주 생활하고 얼른 집을 구해 들어갔습니다. 

모유 수유 중이었던 저는 몇 달 밀린 한식이 너무 너무 먹고 싶었어요, 먹어야 했습니다. 






수퍼에 가끔씩 들어오는 배추, 딱 한개요, 왜요? 김치를 못 담그니께요 ㅋㅋㅋ 

실험용이죠, 김치 실험 ㅋㅋ


파, 마늘, 생강 정도는 구할 수 있지요. 

매운 고추가루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여긴 파프리카 가루라고 색만 빨갛고 맹탕인 가루들만 바글바글해서요.

(이 나라는 매운 음식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인도쪽 파프리카 가루는 또 맵습니다만 이 동네엔 없어요 )


자, 오늘의 최고 요리, <<배추 실험 김치>> 재료 준비입니다. 





관건은 요놈!, 고추가루.

좀 괴팍하게 생겼네요, 

냄새 맡아보니 재채기 작렬, 딩동댕 ~ 매워요, 매워 !! 

고추반 씨반...씨도 매우니까 그냥 같이 갑니다.




아이 이뻐 




나름 82에서 어디메쯤에서 줏어 들은대로 

사과 양파 갈아서 고추가루 불립니다.

아직 살림도 없어서 아기 이유식 사과 가는 강판으로 헥헥

피쉬 소스도 넣었어요, 젓갈대신.







절여 절여 절여 주세요.

우리 초보자가 또 소금 비율을 잘 모르잖아요,

아니면.....

이 동네 배추는 줄기가 너무 두꺼워서 잘 안 절여져요. 

절여 놨다가도 헹궈 놓으면 다시 환생하기도 하고 그래요.

배추 절이는 동안 간식. 

밥 아니고 간식. 

나도 모르게 막 만든 쌀국수와 청포도 한 다발

모유 수유 중이었습니다. 

이 무렵 이렇게 먹고도 제 인생 최저 몸무게를 달성했었어요. 

전 애 젖을 먹이기 위해 밥순이가 되어야 했어요. 

(진짜 슬픈 한 마리 젖소 같네요 ㅠ..ㅠ)


 






왜 이러지? 배추가 아직도 쌩쌩해서 아기 이유식 반찬 하나 더 !!


<< 생선전 >>

요리라고 할 게 있나요, 

제가 소시적 명절에 엄마 도와드리던 "전" 담당 맏딸인데요 허허

여기는 흰 생선을 다 손질해서 가시도 없게 포로 떠서 냉동해서 팔아요.

작게 잘라서, 곱게 파하나씩 얹어주는...(내가 애를 위해서 이런 짓도 하다니....)

(전 올해 추석 때  더워서 전이고 나발이고 하나도 안 했는데, 2년 전  이유식을 이리 열심히 했다뉘 !!!) 














이건 내꺼, 자르기도 귀찮.....

눈알 하나 데코레이션






먼 배추가 이리 안 절여지나요. 이 나라 소금이 안 짠가???





그래서 애 밥도 먹였어요.

미역죽에 생선전, 아기용 콜라비 김치.

애가 날때부터 아니 이유식 먹을 때 부터 김치에 관심이 많았어요, 

14개월? 15개월 이유식으로 김치를 먹은 우리 딸 ㅋㅋ

(이제는 아기 김치가 저의 최강 요리입니다. 그 이야기도 풀 날이 오겠지요?)

저 죽이 뜨거워서 소량 담은 것이고요, 

저렇게 세 네번 더 먹습니다. 역시 밥순이 딸입니다.

(이렇게 밥을 먹고도 내 쭈쭈를 그렇게나 먹어대다뉘,....)






버무렸습니다. 아름다운 김치! 

(양이 좀 작네, 남편 몰래 나만 먹어야지)

으음 이 맛이야!!

으응 이 맛인가...??? 

맛이 좀 수상하지만.. 비쥬얼로 밀고 나갑니다.








김치 담근 뻑적지근한 오후, 

저녁 메뉴는 좀 고급지게.....



"소이 소스에 뭉근히 익힌 윤기 나는 검은 콩과 

계란을 입히고 파를 곁들인 흰살 생선요리에 쟈스민 라이스"












 입 안아프게 말하면 태국 안락미 밥에 콩장과 통생선전

설거지 많으니깨 한접시에 담습니다.

(쌀이 너무 날아가서 태국표 찹쌀을 섞어 덜 날아가게 조정)








김치를 담긴 담갔는데, 

울랄라?

이사 온 지 몇일 안되어 집에 김치를 담을 큰 통이 없어요.

랩도 없었던 이 살림...미치겠네요 ㅋㅋ

그리고 모유 수유중이라서 매운 음식을 자제하는 중이었는데, 

간 보느라 집어 먹은 것으로 하루 매운 음식 섭취량 초과..


이런 슬픈 한식이야기가 또 있나요, 

김치를 두고도 김치를 먹을 수가 없숴어어어어어요


밥은 초록 봉다리 사이로 빠져나오는  김치 냄새를 맡으며 흑흑흑 

콩장, 콩자반에는 물엿이 없어 반짝거리지도 않아요.







아...2년전 제 요리 사진을 보니 크하하하하 

어머 얘 이러고 살았니? 하네요..

(사실 요리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고요, 집에 랩 정도는 구비하고 살아요 ㅋㅋ)






제 인생을 송두리째 쥐고 흔들던 한 살짜리 아이가 이제 좀 커서 컴퓨터에 사진 정리할 시간을 주네요. 

그래서 저도 82에 좀 더 자주 고맙다는 표현을 해야겠어요 ^^

지중해 같이 구경해요 !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토란
    '14.9.19 1:26 AM

    유학 시절 깍두기 담갔는데 쓴 맛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너무 소중해서 버릴 수 없었어요.
    파란 물을 보니 맘이 콩당콩당 하는게 여행가서 혼자 발담그고 싶네요.

  • 열무김치
    '14.9.19 1:36 AM

    저도 음식 망쳐도 못 버려요, 특히 한식 식재료 들어간 음식이요 ㅎㅎ
    저도 쓴 깍두기 몇 번 만들어 봤어요 ㅋㅋㅋ 사이다로 절여라, 요구르트를 좀 넣어라 별별 조언이 많아도 "무"가 맛이 없는 것을 커버할 수는 없지요, 아~~ 슬픈 쓴 깍두기 ~~~

    이 곳 바다는 발만 담그기 아깝습니다, 전신을 다 담그셔야 합니다.

  • 2. 노란리본
    '14.9.19 1:29 AM

    마지막 사진에 숨이 턱 막혔어요... 부럽습니다^^

    자주 오세요^^

  • 열무김치
    '14.9.19 1:36 AM

    요리 사진이 구려서 풍경 사진으로 마감하는 행태를 용서해 주시겠네요 ? ㅎㅎ

  • 3. 연못댁
    '14.9.19 5:42 AM

    제가 처음 담근 김치와 씽크로율 99% ㅎㅎㅎ
    근데 정말 배추김치는 저렇게라도 해서 먹지요.
    열무김치는 정말 불가능하잖아요. ㅜ

    (그래도 이젠 이 영국 깡촌에 최소한 중국마트라도 생겨서 종*집 열무김치를 가끔씩 사먹을 수 있어요.)

  • 열무김치
    '14.9.19 3:02 PM

    연못님, 그래서 제 닉네임이 열무김치예요,.. 못 먹어서 한이 되어서요 ㅠ..ㅠ
    그 곳은 가을 완연하겠지요 ? 겨울이 오는데 백조들은 다 커서 이제 걱정 안 해도 될까요 ? 뽑뽀뽁뽁뽑뽀뽀뽀~~

  • 4. kunsthalle
    '14.9.19 5:59 AM

    김치맞을까...전 열무비슷하게 생긴 꼴라비나 빨강무 래티히, 대파라고 생각하고 그 거대한 파로 혹은 양파나 파프리카로도 담가먹어요. 빨강무김치는 일부러 시게 익혀서 먹어요. 젓갈이나 피쉬소스는 안 사먹어서, 그냥 간장 넣기도 하고, 참치캔따서 넣기도 하고, 고기국이나 닭국국물 써보기도 하고, 딸기나 포도도 갈아서 넣어 봤어요.배추한통정도는 통크게 실험해보는거죠. 헤헤.

  • 열무김치
    '14.9.19 3:05 PM

    저의 벨의 벨 짓꺼리 김치 담그기랑 비슷하시군요, 키톡에 구경 좀 시켜 주세요, 우리 같이 이상한 한식을 털어나 봐요 ㅎㅎㅎ참치캔은 넘을 수 없네요,.. 제 경우는요, 콜라비 깍두기에 요구르트를 너무 들이 부어서 콜라비 고추가루 샐러드로 변신....요거이 가장 이상했어요ㅎㅎ 웩

  • 5. 눈대중
    '14.9.19 6:18 AM

    방금 꼬들빼기 김치로 저녁 먹은 게 자랑! ㅎㅎㅎㅎㅎㅎ라고 하지만 저도 한국 수퍼에서 몇 달 전에 산거지요,
    어떻게 무씨라도 사다가 보내드리고 싶네요~

  • 열무김치
    '14.9.19 3:08 PM

    꼬....꼬들빼기............눈대중님 어흑 진짜....꼬,.,,..꼬들빼기 퐉 익은 것....
    봄이면 지천으로 널린 풀들이 다 고들빼기나 나물로 보여요,. 구별을 못 하는 눈이라 걷어 먹지도 못하고 흑흑

  • 6. 조아요
    '14.9.19 6:45 AM

    한살아기사진은요ㅠㅠㅋㅋㅋㅋㅋ
    오지라도 외쿡살이 로망인 저는 부러버요ㅋ
    좀더 어릴때 해외도피좀 해볼걸 그랬나봐요......

  • 열무김치
    '14.9.19 3:09 PM

    젊어서는 나가 사니 좋은 게 더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 점점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무시 할 수 없게 중요한 감정이 되어가네요 ^^ 우리 서로 못 가진 것 부러워하는 사이네요 ㅎㅎ 집에 김치도 종류별로 많으시지요?

  • 7. 최강창민좋아
    '14.9.19 8:14 AM

    오호!!
    열무김치님을 키톡에서 만나다니....반가워요.
    우리 가야 더많이 컸을텐데...
    멋진 고양이는 그후로 맘에드는 짝은 만났을까요...
    가본 적도.갈 일도 없을 사이프러스에
    친구 ...아니 동생 한명 살고 있는것같아요

  • 열무김치
    '14.9.19 3:11 PM

    아 그 고양이가요,.제가 길냥이 밥을 주다보니,... 인형말고 진짜들이랑 노느라고 ㅋㅋㅋ
    이제 멀고 먼 싸이프러스가 가깝게 느껴지시지요 ?
    싸이프러스 관광청에서 저 상 줘야되는데 말이지요 !

  • 8. 백만순이
    '14.9.19 9:18 AM

    열무김치님을 키톡에서 만나다니!!!
    싸이프러스가 어딘지 열검색하고왔어요
    김치 비쥬얼 좋습니다!
    소이 소스에 뭉근히 익힌 윤기 나는 검은 콩과 계란을 입히고 파를 곁들인 흰살 생선요리에 쟈스민 라이스....고급진 표현을 밑줄 딱 긋고 외웠다가 써먹어야겠어요ㅎㅎ

  • 열무김치
    '14.9.19 3:14 PM

    백만순이님의 음식이나, 원단으로 하시는 마술 비쥬얼을 따라갈려구요,
    잘 썰어진 전어 한 접시가 제 꿈에도 나왔어요.

  • 9. 또하나의풍경
    '14.9.19 10:42 AM

    싸이프러스 사진 정말 숨이 막히게 아름다워요!!! ^^
    프로필 사진은 따님인거죠? ^^ 에궁 귀여워라..^^

  • 열무김치
    '14.9.19 3:16 PM

    사진,만 아름다운 경우가 많지 말입니다 키키
    프로필 사진 확인하고 왔네요, 제 딸 맞네요, 저 땐 저리 이뻤군요. 지금은 막 금방 미워질라카는 네 살입니다.

  • 10. 다언삭궁
    '14.9.19 11:04 AM

    안녕하세요
    김치 색깔이 지중해 바다만큼 예쁘네요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했으니 김치도...
    한식의 절심함이 김치도 담게 하네요

  • 열무김치
    '14.9.19 3:19 PM

    오오 안녕하세요, 다언삭궁님
    한식의 절실함이 아니면 주부 10년 넘은 제 동생도 김치 안 담가 봤더라고요,
    엄니 김치만 가져다가 먹느라 바빠서요. 저도 엄마 옆에 살았으면 이렇게 제 손으로 뭐 하나 해보고 살았을까 싶네요.

  • 11. 예쁜솔
    '14.9.19 12:29 PM

    에공~~가야 사진이 없잖아요...!!!
    지금쯤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
    저 아름다운 바다 사진에 가야가 함께 라면 더욱 빛났을텐데...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외국 오지에서 한식의 향기라도 맡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눈물겹습니다...ㅠㅠ
    그래도 유쾌한 유머로 커버하는 재치도 돋보여요...ㅎㅎㅎ

  • 열무김치
    '14.9.19 3:22 PM

    가야는 지금 아주 일춘기 미운 오리 새끼짓을 끊임없이 해대고 있어요.
    아직은 밉기보단 이쁜데 요 기간도 얼마 안 남았다죠? 이렇게 이쁠시기가 지나가는 것이 아까워요.
    한식당서 외식하고, 한국 마트에서 장 볼 수 있는 나라에 사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요. 눈물 닦으며 맛 이상한 김치를 낼름 낼름~~

  • 12. 롤리팝
    '14.9.19 1:23 PM

    뜨게질에 더 집중하시면 안............된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심신이 피폐해 지는거 같아서 자유게시판은 안가고
    살림돋보기만 체크하며 맨날 기다렸는데 키친토크에 등장하심

  • 열무김치
    '14.9.19 3:24 PM

    코바늘이,....그게 실이 한 가닥이라도 허벅지에 올려지면 그렇게 더울 수가 없더라고요, 여름에 ㅋㅋㅋ
    이제 여기도 아침 저녁 선선해요, 슬슬 발동 걸리고 있어요, 요 며칠 좀 떴어요,. 사진 모이면 또 리빙데코에서 뵈어요 ^^ (살림 돋보기에는 제 살림이 내동뎅이라 못 올려요 ㅋㅋㅋ)

  • 13. 화이트레빗
    '14.9.19 2:34 PM

    키프로스가 어딘지 검색해 봤어요^^

  • 열무김치
    '14.9.19 3:25 PM

    신기한 곳이지요 ? 이런 곳에도 한국 사람이 살다니 더 신기하지요 ? 키톡에서 이런 곳 구경하시니 더 신기하시지요?

  • 14. 샘물
    '14.9.19 2:42 PM

    키프러스...언젠가 신약에서 전도여행 공부할 때 나왔던 그 키프러스..맞나요..^^;;
    싸이프러스라고도 한다는 설명 봤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외국인데 여긴 시골이여도 한인 교회가 있어서
    김치 손쉽게 공급해 먹어요...자랑^^;;
    그러나 열무김치는 저어기 차타고 가야...

  • 열무김치
    '14.9.19 3:29 PM

    맞아요, 맞아요 ^^여기 기독교 성지 몇 군데 있어요, Saint Paul 전도 여행길이었대요, 그 외에도 다른 곳도 있어요.
    시간이 더 나면 줌인줌에 이 나라 이야기도 계속해서 올려볼께요,.

    시골인데도 한인 교회가 있을정도의 규모라면 크허~ 열무김치는 저는 비행기 타고 가야 먹어요 흑흑

  • 15. 나똑똑
    '14.9.19 8:10 PM

    닉네임 보고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가 사는지역도 열무랑 알타리가 없어서 ㅠㅠㅠ
    그럼 저 이쁜 김치 맛은 간만보고 못보셨다는 건가요?
    우쩌나....

  • 열무김치
    '14.9.20 6:07 AM

    열무 열무 정말 아름다운 단어죠 ㅠ..ㅠ
    알타리,달랑무, 고들빼기,갓,얼갈이 너무나 그리운 단어들이 줄을 섰네요.

  • 16. 안티고네
    '14.9.19 8:53 PM

    키프러스? 그게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했다는 구브로섬인가요?
    지중해바다 정말 아름답네요!

  • 열무김치
    '14.9.20 6:09 AM

    구브로 섬 ^^ 키프로스... 맞는 것 같아요. 바울 전도 여행지 맞아요, 바울이 전도하다 잡혀 묶여서 매맞았다던 기둥이 남아 있답니다.

  • 17. 수늬
    '14.9.19 9:51 PM

    가야 엄니~~반가워용~~^^밀폐용기 보내드리고픈 마음 그득입니다~이뿐 가야..맛난 김치 늘 먹어야지요~^^♡
    감사해요~키톡와주셔서..

  • 열무김치
    '14.9.20 6:11 AM

    한국은 밀폐용기도 어찌나 잘 만드는지요!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합니다! 외국 용기들은 김치 냄새 아주 다 새요 다 새 ㅠ..ㅠ

  • 18. 나유타
    '14.9.20 1:10 AM

    멋진 사진보며 눈이 호강하네요.
    저도 외국에 살지만 많이 비싸지않은값으로 한식과 음식재료를 살수있다는것에 갑자기 감사한마음이 드네요.
    늘 10%부족한맛이라고 투덜거렸는데 말이지요ㅎㅎ
    그나저나 저도 님이 사시는곳 써치해보고싶어졌어요~~

  • 열무김치
    '14.9.20 6:13 AM

    그럼요~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복 받으신거예요! ㅋㅋ 제가 사는 나라 재미있게 검색+구경하세요~

  • 19. 푸헤헤
    '14.9.20 2:23 AM

    저도 열무김치님 코바늘 얘기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그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똬~~악 보게되도 반갑네요^^ 해외에서 먹고 살기, 김치실험 모두모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전 지난달에 이사하고 텃밭 만들자마자 열무씨부터 화~~~악 뿌렸는데 씨뿌리자마자 청솔모가와서 다 파헤쳐 놓고, 새싹이 나니 달팽이가 먹고 가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좀 나던 멀쩡하던 넘들은 이제 추위에 얼어 죽나봐요 제가 있는 곳은 아침에 체감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더라고요 잘키워 열무 김치 담아먹으려 했건만...
    김치도 김치지만 전 바다 한 번 보려면 뱅기타고 가야하는 내륙에 살기때문에 해산물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열무김치님은 해산물은 맘껏 드시겠네요 것도 다양하게.. 너~~~~무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 열무김치
    '14.9.22 3:16 PM

    크훠어어어어어어어 청솔모랑 달팽이를 싸그리 잡아다가 볶아드......... ㅋㅋ 농담입니다, 제가 다 뚜껑이 열리네요.
    섬에 살긴 사는데요... 전복에 생선구이에 조개 무침에..........하나도 못 먹고 삽니다.
    이 나라가 어업이 없어요 ㅠ..ㅠ 언제 어디서 잡았을지 모르는 냉동 생선이 주를 이룹니다. 고등어 조차도 냉동된 것 흑흑 가끔 있는 신선한 생선 요리는 그저 그릴에 구운 것, 이거 좋은데요, 이것 밖에 없어요, 주구장창 그릴드 피쉬 그릴드 피쉬 ㅠ..ㅠ 요리법도 다양하지 않고,...영국처럼 음식은 익혀 먹는 수준이예요, 맛이 없어요.
    기가 막혀요, 바닷가에 살면서 냉동 태국산 새우 홍합을 먹어야 하는 이 신세가요...

  • 20. 피오나
    '14.9.20 3:32 AM

    와 우!! 저 파란물을 보니 갑자기 잃어버린 뭔가를 발견한 느낌이에요.일상의 시들시들함이
    생기로 꽉차는..저 그림들을 침실에 걸어놓고 꿈을 꿔야겠어요.저 바닷가에서 헤엄치는 나를.

    타지에 계신분들 보며 한식을 귀하게 대해야 겠어요.

  • 열무김치
    '14.9.22 3:19 PM

    일상의 시들함이 또 그리워 질 순간이 오더라고요,.
    이 바다에서 인어놀이 하실 생각하시며 직접 방문의 꿈을 키워보세요 ^^ 제가 사는 곳 아니라도 지중해에 걸쳐진 수많은 나라들 중 하나라도요 ^^

  • 21. july
    '14.9.20 6:07 AM

    우와..
    정말 반가워요~
    싸이프러스 사시는군요.
    몇년전 제친구가 싸이프러스 여행 다녀와서
    그곳은 동양인이 없더라..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들 여행도 별로 안가는곳이라
    캠코더로 촬영해서 tv프로그램에 일반인이 여행지 소개하는 프로에도 나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 열무김치
    '14.9.22 3:21 PM

    어, 저도 그 티비프로에 나가볼까봐요 ㅎㅎㅎ
    유럽, 터어키 여행 중에 들를 수 있는 곳이지만, 이 곳 한군데 포함했다가는 여행경비가 화~악 올라가니까....그냥 오지로 남아있어요, 쭈욱 ㅎㅎㅎ

  • 22. 그리피스
    '14.9.20 8:44 PM

    헉..............................................거기가 어딘가요?
    저 물아래 돌 보이는거 맞나요?

  • 열무김치
    '14.9.22 3:23 PM

    터어키 아래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왼쪽으로 보면 째그마난 섬이 하나있어요 ^^ 검색하셔서 구경해 보세요 ^^
    물 아래로 돌도 보이고, 물고기도 보이고 그럽니다 (사진에선 물고기는 도망 갔나 안 보이네요 ㅎㅎ)

  • 23. 미모로 애국
    '14.9.21 7:59 AM

    제가 그 때 우체국 직원의 어떤 만류에도 열무씨앗을 보내드렸어야하는건데.. ㅜ_ㅜ

    전 한국식재료 밖에 없는 한국에서도 한식을 잘 못 만드는 사람이라
    저렇게 김치를 담그신 것 만으로도 @.@ 합니다. ^^

  • 열무김치
    '14.9.22 3:24 PM

    그 우체국 직원, 오늘 귀 간지럽겠어요 ㅋㅋㅋ 한국재료로 만들면 다 한식이죠 뭐 ㅋㅋ
    전 그래서 한국서 스파게티를 만들었더니 떡볶게티가 되곤 하더라고요 ㅋㅋ

  • 24. 양파궁뎅이
    '14.9.21 9:50 PM

    물고기 눈알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국내에 거주하면서도 배추김치에 정상적인 재료를 써도.. 이상한 맛이 나더라구요 ㅠㅠ 그 후로 배추김치 도전을 못하고 있는데.. 대단하셔요~~! ^^

    너무 멋진 곳에 살고계시네요~~ ^^

  • 열무김치
    '14.9.22 3:25 PM

    정상적인....재료 ㅋㅋㅋ 그죠? 배추김치가 쉬운 게 아니라니까요 ㅋㅋ 비쥬얼이 나오면 맛이 안 나오고,
    맛이 좀 나면 또 다른 것이 좀 이상하고,...두 번 세 번 담가봐도 맛이 제각각 다 틀리고 말이죠 ㅋㅋ

  • 25. 달이맘
    '14.9.21 10:15 PM

    문익점처럼 씨앗 보내드리고 싶네요

  • 열무김치
    '14.9.22 3:27 PM

    ㅋㅋㅋ 열무씨앗을 붓뚜껍에 숨겨서 들어 올까봐요 ㅋㅋㅋ

  • 26. 쌀통
    '14.9.21 10:46 PM

    아~ 피시소스로 담근 배추김치 공감 대박입니다.. ㅜ.ㅜ
    김치담글시간도 없을때는 버터에 사우어크라우트 볶아서 고춧가루 넣고 물넣고 끓이면 김치찌개비슷한 맛이 나서 애용했어요.. ㅜ.ㅜ

    제가 해먹어본적은 없는데 이탈리아 cima di rapa로 열무김치 담그면 비슷한 맛이 난다고 예전에 친구가 이야기 해준적 있어요..

    바닷풍경이 완전 인생 로망입니다!!! ㅜ.ㅜ

  • 열무김치
    '14.9.22 3:29 PM

    저도 사워크라우트 찌개 해 봤는데요, 사워크라우트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사워크라우트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다신 안 할께....그러면서 접었어요 ㅋㅋㅋㅋㅋ

  • 27. 기억의한계
    '14.9.23 12:03 AM

    저는 인도에서 살아요. 거의 9년이 되어가네요. 맨처음엔 김치를 못담아서 얻어 먹고 사먹곤 했는데... 지금은 아들 왈 장금이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다 82 쿡 덕분이지요....지금은 마켓에 가면 비싸지만 배추를 살수 있었지만 60년 전에는 없었대요..
    그래서 양배추로 김치를 대신 했다고 하더라고요.전 휘시 소스를 많이 쓰고 있어요. 국간장 대신.. 태국산으로.. 한국산은 3배정도의 가격이예요.완전 다국적 이죠. 그래도 소금과 고춧가루는 한국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 열무김치
    '14.9.23 6:15 AM

    그 힘들다는 인도시군요 ^^ 배추없는 곳에서도 김치의 도전은 세계곳곳에서 진행되는군요! 뿌듯해요.
    소금도 중요하더라고요, 전 소금은 정말 너무 무거워서 못 가져 오는데, 부럽습니다.
    한국 소금과 고춧가루면 완전 한국 김치처럼 맛이 날 것 같아요 !

  • 28. 파르빈
    '14.9.23 1:58 PM

    키프로스 ....!! 반가워요
    같은 기숙사 살았던 키프로스 친구들 생각나네요
    마리아, 앙겔로스, 안토니우스, 얀누스..... 크리스토스 모두 그립네요
    사는이야기 자주 들려주세요^^

  • 열무김치
    '14.9.23 10:05 PM

    아이고 어디서 이렇게 많은 씨프리엇을 만나셨대요 ㅎㅎ 이 동네는 특히 몇 안되는 이름을 다들 돌려 쓰는지 ㅎㅎ 안토니우스, 안드레아스, 죠지아데스 ^^ , 이 곳 사는 이야기는 작년, 제작년에 줌인줌에 조금 올리기도 했었어요. 줌인줌에서 제 닉네임으로 찾으시면 나와요^^

  • 29. 시골아낙
    '14.9.23 11:10 PM

    4살배기 딸래미의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쁩니다.

    눈알 데코레이션에 웃음보 터지고
    초록비닐봉다리 뒤집어 씌운 김치에 실실 웃고
    짙푸른 바다에 부러움 가득입니다.

  • 열무김치
    '14.9.24 6:02 AM

    배추 한 포기 가지고 별별 일을 다 만들어 내지요, 제가?ㅎㅎ 저도 이 곳 바다를 위안 삼으며 오지여도 괜찮아 오지여도 괜찮아...하며 삽니다, 어흑, 눈물 닦고요..

  • 30. 천상연
    '14.9.24 4:37 PM

    아 싸이프러스 들어본거같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한 곳에서

    바다를 위안삼고 사시는군요

    지중해 자주 소식 전해주세여~~

  • 열무김치
    '14.9.25 7:44 PM

    이런 생판 모르는 나라에도 한국인이 살고 있다니,...신기하시지요?ㅎㅎ

  • 31. imissu
    '14.9.26 12:59 PM

    제가 외항사 승무원을 했었는데 밤새비행가서 사이프러스에선 문만 열고 손님만 내려주고 이름도 기억안나는 어딘지로 떠나야하는 비행이었는데...사막만 있는 나라 살다가 잠시 문 열었을때 비행기 밖에 지중해바다랑 공기 잊을수가 없어요. 그곳에 님이 계시네요. 그만두기전에 여긴 꼭 여행해야지 했었는데 너무 아쉬워요ㅠ 독박육아에 외지에 그냥 묻지도 않고 토닥토닥입니다.

  • 열무김치
    '14.9.26 3:04 PM

    울컥~ 고맙습니다 ㅠ..ㅠ 언젠가 기억에만 남아 있는 지중해의 공기와 바다 향기를 직접 맡으실 날이 오기를 빌어드릴께요.

  • 32. Harmony
    '14.9.29 5:10 AM

    가이야 백일쯤 그리고 돌때보고 못봤으니
    많이 컸겠군요. 키톡이긴 하지만 가이야사진없으니 뭔가 허전한듯~해요.

    김치덮은 비닐과 지중해 물색이 비슷해서 같이 시원하게 맛날거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열무김치
    '14.9.29 6:33 PM

    안녕하세요, harmony 님! 어떻게 지내세요?가야는 이제 다 컸어요 ㅎㅎㅎ 말도 쫑알쫑알 쉬지 않고 하고요, 말참견도 가지가지 하구요 ㅎㅎ 김치에서 시원한 맛 내기가 참 어렵네요. 한 두포기로 하다보니 익을 때 쯤 다 떨어져서 신김치도 너무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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