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해전부터 일을 좀 하고나면 팔이 몹시 아파서
이번에도 꽤나 고생을 했답니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선 그리 심하지 않아 다행이예요.
저는 맏딸로 자라나 막내한테 시집을 와서 막내며느리로
귀염을 받아야 마땅한데...
결혼15년동안 막내였던 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저 마음가짐뿐아니라 실제로도요.
그래도 제가 고생하는것이 연로하신 어머님이 하시는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올해도 음식준비며 장보기 등등 혼자 해결했답니다.
그리고 어머님을 저희 집으로 모셔왔지요.


곶감에다 호두를 넣고 돌돌 말아 썰면 저런 모양이 되지요.
이렇게 해 뒀다 식구들 간식으로 드시게 하고,


배숙과 수정과 낼때 띄워 내기도 합니다.
올해 첨으로 배숙을 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예쁘고, 맛도 있네요.
뭣보담도 기관지가 약하셔서 기침을 많이 하시는 어머님께 좋을꺼예요.
올해는 안하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좋아하시니 잡채도 하고...
산더미같이 속 만들어 만두 빚어~
바로 바로 쪄 먹기도 하고...
육수만들어 떡만두국 해 먹기도 하고...
잔뜩 쪄서 냉동고에 일부 넣고, 또 어머님 싸드릴것도 만들어 놨지요.
생전에 만두를 참 좋아하시던 아버님 생각에 잠시 울적해져서는
돌아가시기 직전 설에 집으로 모셔와 마지막 만두를 해 드렸던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때 그토록 좋아하시던 만두를 반개도 못드셨던 아버님...
그래도 그때 만두라도 해서 드렸으니 나머지 식구들이 아무도 기억못한다해도
스스로 잘했다....기특하다...위안을 삼습니다.

녹두전과 만두는 이북이 고향이셨던 아버님 때문에 저희집 단골 메뉴랍니다.
결혼후 너무너무 많이 지져낸 녹두전때문에 녹두전이라면 지긋지긋했었는데
이젠 저도 좋아하게 되었지요.
이젠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순전히 제가 좋아해서 녹두전을 부칩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양을 말예요. ㅎㅎ
연겨자 깨소스로 무친 버섯무침과...
집에 있던 마른 나물들도 불려 삶아 볶아냈어요.
절친한 지인이 보내주신 고기선물셋트로 인해...
평소에 잘 안해먹던 LA갈비도 굽구요.
푸짐하게 갈비찜도 했습니다.
저희 집 갈비찜은 기름을 최대한 걸러내고 국물 자작하게 해서
밥에 비벼먹어요.
어머님과 함께 한 설날 아침풍경...
나물 조금씩 담고 음식들 정갈하게 담아서 차렸답니다.
식구가 적으니 큰상을 펼 필요도 없었지요.
그리고 아주버님이 오셨다고해 어머님 모셔다 드리면서...
음식들 이렇게 싸드렸답니다. 언니(손윗 시누)네 가족도 함께 드리라구요.
수정과와 배숙이 빠졌네요.
명절 다음날 저는 아침에 좀더 자고 남편이 대충차린 밥상...
남은 나물넣고 쓱쓱 비벼먹었어요.
이 맛이 어떤지 다들 아시죠??

울 이쁜 친정 조카들을... 늦게 가는 바람에 올해는 못봐서
아쉬워요. 이란성 남녀 쌍동이인데... 너무너무 귀엽죠??


귀여운거로는 지지않는 토뽕이도 새해 인사드립니다.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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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많아 일일이 레시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뭐 별로 정확하질 않아~ 크게 도움이 될까...싶지만,
원하시면 제 블로그에서 보실수 있답니다.
......언제나 행복한 곰세마리하우스^^....
곰사진을 클릭하심 놀러오시게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