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초 사람들은 만두를 직접 빚어 먹는 사람이 없드라구요~ ㅎ
당연 울 엄마도 한번도 만두를 빚으신적이 없었구요~
요새 먹거리가 하도 불안하기도 하고...
요리에는 별관심이 없었는데 요샌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자꾸 들고...
자꾸만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분이 요리천사님 이셔용~ ㅎㅎ
성현이에게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기도 하고...그러믄서 추억도 만들어 가구요 ^^
그래서 얼마전에 요리천사님 블로그에서 봐 뒀던 만두 만들기를 시작해 봤습니다.
실은 매번 바뿌다고 요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간단한 요리들만 했었거든요.
만두속에 들어가는 그 많은 재료들 손질에서 부터 칼질까지...(눈이 게으르다는 말이 맞긴 맞어요~ ^^)
근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긴 하드라구요~ ㅎ
'성현이와 남편이 반신반의 하는데 찬물을 끼얹을라믄 열심히 만들어야쥐~~~'라는 생각으로~~ ㅎㅎ
만두피까지 밀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거 같아서 만두피는 마트에서 샀어요~^^
요리천사님도 만두피는 사셨드라구요~ㅎ
만두속 재료는 부추, 버섯, 실파, 양파, 당면, 달걀, 마늘, 김치 이렇게 넣었네요.
고기는 일부러 안 넣었구요~
근데 담에는 고기 넣으려구요...맛이 안나드라구요~^^
▲ 한참 맹글다가 사진을 찍어서 영 이상하네요~~~
누구 밥 같네~~~~~ ㅡㅡ;;
칼질해서 지지고 볶으고 해서 소금간을 하고 뒤적여뒀지요.
그리고 요리천사님이 하신데로 약간의 밀가루와 물을 한대접 떠 놓구요.(사실 요거 왜 필요한지도 몰랐네요~ ㅎ)
▲ 얼마나 쪄야 되는지 몰라서 사진과 같이 냄비를 까맣게 태웠어요~ ^^;
물은 만두피가 잘 붙게 하기위해 필요하더군요.
밀가루는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기위해 필요하구요~ ㅎㅎ (터특~~~^,.^)
▲ 저렇게 찢어지고 서로 달라붙지 않은 것들도 있었어요.
해도해도 안돼서 그냥 찌기로 했네요~
딱 빚었는데 모양이 좀 비슷하게 나와서 얼마나 좋던지~~ ㅎㅎ
성현이가 빚은 것들은 쩌~어기 뒤에 납작하게 누워있는 것들이어요~
양쪽 끝을 잡아 댕기믄 찢어진다고 저렇게 생긴 만두도 있으니 그냥 저렇게 빚은다고 하드라구요.
저희집엔 다리달린 작은 찜기만 있어서 한번에 대여섯개 정도씩 쪄냈네요~
한번씩 쪄서 꺼내놓자마자 개눈 감추듯 사라져 버리데요~ ㅎㅎ
근데 요 만두피가 좀 실망이었어요.
▲ 그래도 이뿌게 나왔죠~~ ㅎㅎ
요건 마트에서 샀던 만두피로 빚은 거구요~^^
그래서 다음날엔 밀가루를 직접 반죽을 해 밀어서 만두피를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되드라구요~ ㅎ
그래도 어릴적 팥칼국수를 자주 해 먹어봐서 밀어본 가닥이 있어서인지 잘 밀어지데요~~
근데 두께가 일정치 않으니 여기저기 구멍이 나고...
성현이는 자꾸만 구멍이 난다고 '엄마, 잘 좀 밀어 보시죠? 네~??'라고 툴툴거리고 ㅎㅎ
'우리 먹을거니 이번에는 그냥 이렇게 해서 먹자~~'라고 달랬네요~ ㅎ
▲ 만두피가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것처럼 똥그랗게 밀어지지가 않아서 주머니 어묵처럼 만들었어요~
근데 밀가루 반죽에 소금간을 안해서 원~~쩝~~~
만두가 싱겁다는 느낌이 들드라구요~ ㅎㅎ
어찌저찌 구멍난 부분을 최대한 옆에서 땡겨와 막아보고...해서 떡만두국을 끓이기로 했지요.
끓인 떡만두국이에요~ ㅎㅎ
근데 요 사진속에 만두는 이뿐것만 떠 놓은 것이구요~~~~ ㅎㅎㅎㅎㅎ
아주 냄비속의 떡만두국이 난리가 나 부렀지요~
다 터져가꼬 만두속이 나와서 둥둥 떠다니고...국물에 마늘만 찧어 넣었는데 온갖 재료를 썰어 넣은것 모냥~~` ㅎㅎ
만두도 싱겁고...쪄 먹을때와 달리 별 맛이 없고~~~
끝내 성현이는 만두는 안먹고 떡국만 먹겠다고 건져 먹드라구요~~~ ㅡ,.ㅡ;;
그 뒤로 만두속이 좀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 뒀는데...다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