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이 좀 슬프죠 '마지막 광어미역국' 사진은 없어요
제가 시아버님을 위해 만든 광어 미역국이였는데
아버님은 그걸 드셔 보시지도 못하고 그날 밤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건강하신 분이였는데 만들었을때 금방 갖다 드릴걸.......
며칠 있으면 시댁에 가니깐 냉동으로 한끼씩 드실걸
얼려서 가져갔는데 아버님이 몸이 좀 이상하다 싶어
전날 병원에 들어가셨다고 해서 다른 형제들도
안심했는데 자식들 다 안심시켜 놓고
병원에서 주무시다 갑자기 심장마비 일으키셔서
돌아가셨어요
제겐 친정아버님이 한국에 계셔서 시아버님을
아버지처럼 의지했는데 한쪽 가슴이 허전한게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막내며느리로 아버님이 많이 이뻐해 주셨는데......
제가 82 쿡을 보고 해간 음식을 드시면서 항상
누가 했냐고 물으시면서 연신 '참 맛있다 맛있다'하고
드셨는데 이젠 다신 그 말씀을 들을수가 없게 됐어요
돌아가시던 날 밤도 아버님이 병원에서 돌아오시면
어떤 음식을 해드릴까 뽑으면서 재료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너무 늦었어요
제가 바쁘다고 제시간 날때에 맞추다보니 아버님을 그냥
보내드리고 말았어요
한동안은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은 만들지 못할것 같아요
아버님이 자꾸 생각나서요
처음 끓여 본 광어 미역국이였는데 다신 끓이지 않을꺼예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지막 광어 미역국
뭉게구름 |
조회수 : 3,818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9-01-31 22:47:11

- [키친토크] 마지막 광어 미역국 7 200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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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곰둥이
'09.1.31 10:51 PM아...가슴이 먹먹하네요..
시아버님께서 막내며느님 예쁜맘 다 헤아리고 계실꺼에요..2. 왕사미
'09.2.1 1:21 AM우리 어머님도 식사하시다 마지막 밥 한스푼을 남겨두시고 돌아가셨어요..
참 마음이 이뿌시네요...3. 월남이
'09.2.1 11:18 AM저도 가슴이 저리네요.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접하면
정말 세상 살 가치가 있는데.....4. Laputa
'09.2.1 12:50 PM토닥토닥.. 기운내세요,
아버님의 님의 이쁜 마음 아실거에요.5. miro
'09.2.1 11:03 PM제 시어머님께서도 명절 함께 잘 보내시곤, 그날 밤 주무시다 돌아가셨어요.
그 황망한 기분 이해할 것도 같아요. ㅜ.ㅜ6. 천하
'09.2.2 2:58 AM마음이 아프네요.
7. 행복사랑
'09.2.20 10:56 PM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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