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요리는 영 귀찮아서 잘 안하는데 이렇게 선물도 받았으니 맛있게 먹어주는 게 예의죠.^^
삼치는 꽤 커서 손질하기 부담스럽지만 우선 반을 가르고 토막을 내기로 했습니다.
수저와의 비교샷.

그런데.. 삼치이빨에 손가락을 찔려서 피 질질...=_=;;
살짝 찔린 거라 금방 멎었지만 증거삼아..ㅋㅋ
혐짤이라 뿌옇게 나온 사진으루다가..^^;;

뼈가 없는 토막쪽으로 적당히 자르고 소금물에 잠시 재웠습니다.
불순물도 씻기고 살도 좀 단단해지라구요.
삼치간강생강졸임(헥헥;;)은 원래 오븐에 하는 구이 레시피인데 오븐이 없는 관계루다가 맘대로 졸임으로 바꿨습니다.
삼치간장생강졸임
재료 - 삼치 반마리, 간장 3큰술, 설탕 2, 생강즙 2, 물 3, 청주 3
만들기
1. 토막낸 삼치를 팬에 앞뒤로 지진다.(완전히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2. 졸임장을 냄비에 바글바글 끓인다.
3. 졸임장에 삼치를 넣고 앞뒤로 한두번 뒤집어 양념장이 배도록 졸인다.



설탕을 3큰술 넣으라던데 그러면 넘 달 것 같아서 1큰술 넣고 매실액 1수저 넣었습니다.
밥 반찬이라 짭짤하니 좋더만요.
그리고 생강즙도 없어서 생강편 말려둔 걸 몇 개 넣었구요.
생강향이 생선냄새를 잡아주고 달콤 짭짤한 양념이 생선에 배어들어 반찬으로 좋아요.

나머지 뼈있는 쪽은 네토막으로 잘라 두 토막 구었지요.
구운 생선은 와사비 간장에 콕 찍어 먹음 알싸하니 맛나다는 거~ 다들 아시는 거죠?!!ㅎㅎ



순두부 넣고 김치찌개도 끓여서 얼큰하게 잘 곁들여 먹었습니다.ㅎ



주말 밥상에는 맥주가 빠지지 않는다는 거.v(-_-)v
명절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배는 안고프지만 계속 먹어대던 버릇으로=_=;; 허전하더라구요.
기름진 음식들로 며칠을 보냈으니 상콤한 게 먹고 싶더라구요.
친정에서 가져온 가래떡 굽고 식품저장실(찬장 한켠 ㅋㅋ)에서 골뱅이캔 꺼내서 급 골뱅이무침 했습니다.
명절 전에 냉장고를 심하게 비웠더니 이렇다할 채소가 없어서 들어간 거라곤 양파, 당근, 파, 청량고추가 다네요.
빠진 건 오이랑 양배추이려나요.(그럼 왠만큼은 들어갔네요.^^;)
그릴이 없어서 프라이팬에 구운 가래떡.
좋은 쌀로 뽑으셔서 쫄깃하고 향긋한 내음이 가득한 가래떡입니다.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린 간장에 콕 찍어먹었어요.
짭쪼롬하고 고소한 게 떡 맛을 더 살려주네요.

소면 넉넉하게 삶아 골뱅이 무친 그릇에 투하!!
사사샥 비볐어요.
설거지 거리 늘지않게 그대로 두고 먹는 거죠.ㅎㅎ



설에 눈온다고 싫었는데 뒷산에 올라 어린 조카와 눈사람 만들며 노니 넘넘 즐거웠네요.

82님들 올해 좋은 소식 많으시라고 까악까악 울고 있던 까치사진 보내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