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은 저희 공주 아니 이젠 여신에 가까운 저희 딸 생일이었습니다.
"뭐 먹고 싶니? 딸!"
.....
"짜장면요^^"
(저는 자장면 안할래요. 웬지 맛이 없어보여요. 이해해주세요^^)
순간 제 마음에서 울려퍼지는 '니나노~~~~~~~~~~~~~~~~~~~~~~~~~~' 대합창!!!
저희집에는 제가 절대로 안하는 신성불가침의 요리가 있습니다.
그거는 바로 저희 교주가 하는 몇가지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 그 요리를 안합니다.
꼭 해야할때는 코맹맹 버전으로
"여보오옹....이거 어케해야됑?"
이러기만 하면 됩니다...ㅋㅋㅋㅋㅋ
그러면 어김없이 혜성처럼 나타난 저희 교주 기쁘게 사명감을 가지고 요리를 합니다...ㅎㅎㅎ
저 딸과 대화후에 2층으로 불이나게 뛰어 올라갔습니다.
요즘 몸살이 난 교주앞이기에 숨을 돌리고, 웃음을 참으며 한마디 했습니다.
"여보오옹~~~~ 공주가 생일날 짜장면 먹고 싶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나노~~~~~~~~~~~~
그리하여 저 하루종일 놀다가 저녁에 식탁만 셋팅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익에 딸아이 이름도 쓰공^^

공주님이시니 크리스마스 장식에다가 분홍색 거베라로 분위기 up!!!

드디어 완성된 교주님표 짜장!!
아이고 침 넘어가는구나~~~~~~~~~~~~~~~~

김치와 단무지도 가지런히 담아주는 저 센쑤!!!

제1부 식사에 이어 제 2부 축하식
교주님의 왕꺼칠 뽀뽀^^
어렸을적에는 완전 교주에게 매달리던 녀석이 이제는 숙녀가 되었다고 교주의 뽀뽀를 매번 저렇게
피합니다. 거기에 지지않고 끝까지 뽀뽀를 달성하는 교주!
오늘도 우리 공주 엽기적 표정이 너무 이쁩니다^^

이런 사진만 올려서 딸아이 앞길에 (ㅎㅎㅎ...이제 14살) 누가 될까봐
오빠에게 은팔찌 선물받고 왕자랑 포즈로 찍은 예비여신 사진도 올려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만두피를 오븐에 구워 고구마아몬드 샐러드입니다.
뽀인또로 검정깨를^^

다음은 맛살오이미역초무침....ㅋㅋ
그냥 넣은것을 쭈우욱 붙여서 요리명을^^

달걀흰자 양상추 깨소금 무침입니다....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의 주요리
바로 LA갈비로 만든 갈비찜 되시겠슴돠!!

이렇게 하여 오늘도 한상 가득 차렸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혼자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냐면 바로 이 저녁이 거금 10불정도로 차린 저녁상이랍니다...ㅎㅎㅎㅎ
한국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만,
마침 한국마트에 가니 좋은 LA갈비를 세일하길래 2팩에 9불 얼마에 집어왔습니다
니나노~~~~~~~~~~~~~~
저희 어머니랑 시어머니 말씀중에 공통으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제 손, 발 조금 더 놀리면 여러사람이 좋은것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어렸을적에는 이해 안되는 말씀들이
어느순간 하나씩 둘씩 떠오르면서 느껴지는 것이 웬지 코끝이 찡해옵니다.
교주도 아이들도 모두 맛있게 먹은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아들 두녀석이 저희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사진 찍고보니 교주랑 발등이 닮았습니다.
다리가 다 나았지만 살찐게 아니라 좀 부은것(강조)입니다.
ㅎㅎㅎㅎ
딸은 25일날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하기에 그냥 줘~~~~~~이래도 끝까지 내일 준답니다..ㅎㅎㅎ
내일도 선물받겠구나!!!
니나노~~~~~~~~~~~~~
(가끔 딸더러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ㅋㅋㅋㅋ)
올 한해도 82쿡 덕분에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좋은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울고 웃고 감사했습니다.
모든 가정에 평화 있으시기를 멀리서 목소리 가다듬어 한곡조 올립니다.
니나노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