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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 생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 조회수 : 13,251 | 추천수 : 114
작성일 : 2008-12-25 13:54:23
연일 파뤼(오호...발음 제대롭니다^^)입니다.
12월 23일은 저희 공주 아니 이젠 여신에 가까운 저희 딸 생일이었습니다.

"뭐 먹고 싶니? 딸!"
.....
"짜장면요^^"
(저는 자장면 안할래요. 웬지 맛이 없어보여요. 이해해주세요^^)

순간 제 마음에서 울려퍼지는 '니나노~~~~~~~~~~~~~~~~~~~~~~~~~~' 대합창!!!

저희집에는 제가 절대로 안하는 신성불가침의 요리가 있습니다.
그거는 바로 저희 교주가 하는 몇가지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 그 요리를 안합니다.
꼭 해야할때는 코맹맹 버전으로
"여보오옹....이거 어케해야됑?"
이러기만 하면 됩니다...ㅋㅋㅋㅋㅋ
그러면 어김없이 혜성처럼 나타난 저희 교주 기쁘게 사명감을 가지고 요리를 합니다...ㅎㅎㅎ

저 딸과 대화후에 2층으로 불이나게 뛰어 올라갔습니다.
요즘 몸살이 난 교주앞이기에 숨을 돌리고, 웃음을 참으며 한마디 했습니다.

"여보오옹~~~~ 공주가 생일날 짜장면 먹고 싶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나노~~~~~~~~~~~~

그리하여 저 하루종일 놀다가 저녁에 식탁만 셋팅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익에 딸아이 이름도 쓰공^^

                      

공주님이시니 크리스마스 장식에다가 분홍색 거베라로 분위기 up!!!



드디어 완성된 교주님표 짜장!!
아이고 침 넘어가는구나~~~~~~~~~~~~~~~~

                      

김치와 단무지도 가지런히 담아주는 저 센쑤!!!

                      

제1부 식사에 이어 제 2부 축하식
교주님의 왕꺼칠 뽀뽀^^
어렸을적에는 완전 교주에게 매달리던 녀석이 이제는 숙녀가 되었다고 교주의 뽀뽀를 매번 저렇게
피합니다. 거기에 지지않고 끝까지 뽀뽀를 달성하는 교주!
오늘도 우리 공주 엽기적 표정이 너무 이쁩니다^^

                      

이런 사진만 올려서 딸아이 앞길에 (ㅎㅎㅎ...이제 14살) 누가 될까봐
오빠에게 은팔찌 선물받고 왕자랑 포즈로 찍은 예비여신 사진도 올려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만두피를 오븐에 구워 고구마아몬드 샐러드입니다.
뽀인또로 검정깨를^^

                      

다음은 맛살오이미역초무침....ㅋㅋ
그냥 넣은것을 쭈우욱 붙여서 요리명을^^

                      

달걀흰자 양상추 깨소금 무침입니다....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의 주요리
바로 LA갈비로 만든 갈비찜 되시겠슴돠!!

                      

이렇게 하여 오늘도 한상 가득 차렸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혼자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냐면 바로 이 저녁이 거금 10불정도로 차린 저녁상이랍니다...ㅎㅎㅎㅎ

한국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만,
마침 한국마트에 가니 좋은 LA갈비를 세일하길래 2팩에 9불 얼마에 집어왔습니다
니나노~~~~~~~~~~~~~~

저희 어머니랑 시어머니 말씀중에 공통으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제 손, 발 조금 더 놀리면 여러사람이 좋은것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어렸을적에는 이해 안되는 말씀들이
어느순간 하나씩 둘씩 떠오르면서 느껴지는 것이 웬지 코끝이 찡해옵니다.

교주도 아이들도 모두 맛있게 먹은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아들 두녀석이 저희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사진 찍고보니 교주랑 발등이 닮았습니다.
다리가 다 나았지만 살찐게 아니라 좀 부은것(강조)입니다.
ㅎㅎㅎㅎ
딸은 25일날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하기에 그냥 줘~~~~~~이래도 끝까지 내일 준답니다..ㅎㅎㅎ
내일도 선물받겠구나!!!
니나노~~~~~~~~~~~~~
(가끔 딸더러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ㅋㅋㅋㅋ)


올 한해도 82쿡 덕분에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좋은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울고 웃고 감사했습니다.
모든 가정에 평화 있으시기를 멀리서 목소리 가다듬어 한곡조 올립니다.

니나노잉~~~~~~~~~~~~~~~~~~~~~~~~~~~~~~~~~~~~~~~~~~~~~~~~~~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ileann
    '08.12.25 2:13 PM

    좌충우돌맘님도 메리크리스마스~
    1등, 니나노~~~ㅋㅋㅋ

  • 2. 하나
    '08.12.25 2:25 PM

    사진보면서.. 글을 읽으면서..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행복이지~~
    하는 마음이 팍팍 듭니다..
    행복하시겠어요~ 매순간 감사하면서 살아가기~ ^^

  • 3. 상큼마미
    '08.12.25 2:31 PM

    좌층우돌맘님 메리크리스마스! 2등도 니나노~~~~~~~
    올 한해도 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
    내년에도 부부부부부 ~~~~~~~탁 드릴께요......

  • 4. 상큼마미
    '08.12.25 2:33 PM

    아이참 내정신좀봐 나이탓이려니 하세요.
    따님도 미인이시다.^^

  • 5. 소윤맘
    '08.12.25 3:04 PM

    보고 읽는것만도 즐거워요~
    여신에게서 선물 받으셨죠?
    뭘까~ 궁금해요.
    항상 행복하세요.

  • 6. Terry
    '08.12.25 4:07 PM

    귀 댁에는 행복이 넘치는 것 같네요. ㅎㅎ 부럽습니다.

    그나저나...울 아들 며칠 있다 미국 연수 보내야 하는데 집안에서 신는 슬리퍼 같은 거 (맨발로)
    어디서 구입해야 할까요? (신발 보니 생각났음..그런 용도인가요? ) 홈스테이집에서 있으니까 미국집인데... 신발신고있음 넘 불편할 것같고..한국집이 아니니 맨발도 안 될 것같고.. 미국집이 춥다면서요..

    어떻게 생긴 놈을 사서 보내면 될런지요? (왜 여기다 질문? ㅋㅋㅋ)

  • 7. 귀여운엘비스
    '08.12.25 6:38 PM

    히히
    조만간 니나노~~~는 유행어가 될듯^^
    교주님표 짜장면 먹고싶어효!!!!!!!!!!!!!!
    미쿡방문시 좌충우돌맘님댁에 놀러가면
    교주님표 짜장면 먹을수있는건가요?
    흐흐

  • 8. 뽀뇨
    '08.12.25 9:34 PM

    음... 82쿡 분위기는 바로 이..런..것... 이로구나.... 니나노잉~~~
    참고로... 전..82쿡왕신참입니당~~

  • 9. 몽쥬
    '08.12.25 11:13 PM

    수고 하셨네요~~^^
    82쿡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 10. 좌충우돌 맘
    '08.12.25 11:41 PM

    smileann님....아 저에게도 1등 놀이를 해주시다니^^ ㅎㅎㅎㅎ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십시오!

    하나님....올 한해 하나님의 훌륭하고도 따라하기 쉬운 친절한 레시피와 과정샷때문에 저희집 식탁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내년에도 ㅋㅋㅋ...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상큼마미님....행복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제가 좀 더 철 좀 들어야할텐데 좀 걱정입니다.
    그래도 니나노~~는 계속 될 듯 합니다. ㅋㅋㅋ 우리딸 칭찬해주시니 니나노~가 절로^^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용!

    소윤맘님...12월 25일 0시 10분에 큰아들이 크리스마스라고 선물 재촉하니 산타모자까지 쓰고 한아름 선물 들고 내려왔는데 저는 제가 좋아라하는 보라색 장갑을 선물 받았답니다^^ 다음에 자랑사진 올릴께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십시옹^^

    Terry님...아드님 보내는거땜새 분주하시겠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저런 신발이 유행이라 여기저기 쉽게 살 수 있을듯 한데, 한국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행복한 크리시마스 보내시길^^

    귀여운엘비스님....교주님에게 묻겠습니다. 샬라샬라 중얼중얼.....일단은 주신답니다...푸하하하하
    언제 오실건지? 청소 시작해야겠구나. 니나노~~~~~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십시용^^

    뽀뇨님....오메 아닙니다. 82쿡이 저처럼 정신없는게 아뉜뒤^^ 며칠만 기둘려보세요. 제대로된 분들이
    너무 많으시니깐요. 저는 그냥 맨날 ㅋㅋㅋ...그치만 82쿡때문에 요리가 재밌어진 사람입니다. 분명히
    !!! 왕신참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몽쥬님....교주님표짜장면 어케 만드냐고 물어보니 손으로 만든답니다.이론이론!!! (쥐송^^)
    개인적으로 미국오셔서 제자입문과정을 거치셔야될듯 합니다. 혜택으로는 왕자,공주,교주,여사, 럭키 모두 보실수 있습니다...ㅎㅎㅎㅎ...여사라...아이고 저 그렇게 안 늙었는뒤!!!!!!
    칭찬 감사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십시오^^

  • 11. 지윤마미..
    '08.12.26 12:04 AM

    오미맛살미역초무침 상큼해보여요..
    소스의 비율을 어찌 될까요??궁금하옵니다.........ㅎㅎ

  • 12. hesed
    '08.12.26 4:17 AM

    교주님과 여신의 왕꺼칠 뽀뽀신 보니
    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면도 하시고
    꺼칠꺼칠한 수염을 들이대시며 뽀뽀 할려고
    하면 엄청 거부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
    엄마는 옆에서 애기 피부 상한다고 못 하게 하시고..ㅋ
    저희집도 오늘 저녁 메뉴 짜장면으로 결정 봤습니다.
    선물은 받으셨는지요?
    더욱 행복한 가정 되세요^^

  • 13. blue violet
    '08.12.26 10:18 AM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일은 만만하지 않을텐데
    유머 감각으로 뛰어 넘으시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행복한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 14. 영화쟁이
    '08.12.26 11:29 AM

    아... 심히 부럽사옵니다
    부모에게 선물도 드리는 아드님과 따님도 부럽고,
    크리스마스 파티할 가족이 있는 것도 부럽고...
    무엇보다 애교부리면 짜장면 한그릇 터억 대령하시는 교주님 젤로 부럽습니다. ㅜ.ㅜ

    이세상 음식 중 할줄 아는 것이라곤 오로지 라면뿐인... 그것도 물을 못맞춰 볶음면을 만드는...
    단순음식의 대명사인 "계란후라이"도 못하는 울 남편...
    댁으로 연수라도 보내야 겠습니다.
    받아주실런지... ^^;;

  • 15. 뽀뇨
    '08.12.26 12:46 PM

    홍홍홍~~ 좌충우돌맘님~~ 정신없단뜻이 아니구요~~
    너무너무 우아하고 럭셔리하고 행복한 분위기라는 뜻이었답니다~~
    다른님들 올리신 내용들도 그렇구요~~^^

  • 16. 얄라셩
    '08.12.26 1:20 PM

    니나노~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것 같습니다.
    이쁘고 멋있는 남매를 저렇게 훌륭하게 키워내심이 참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할말이 없어요 ^^ 입이 다물어지질 않네요.
    다음엔 교주님 사진도? ^^ 짜장면 만드시는 모습이 궁금하네요 ㅎㅎ.
    니나노~잉?

  • 17. aristocat
    '08.12.26 7:36 PM

    행복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좌충우돌맘님, 니나노~ 이거 중독적이에요.. ㅋㅋㅋㅋ
    특히나 교주님의 짜장면, 너무나 먹고싶네요..! 아구 배고파!

  • 18. 서현맘
    '08.12.26 11:29 PM

    아들딸이 정말 잘생겼네요.
    행복해보여요.
    교주래더니 말만 교주지 요령있게 잘 부려먹는구만요. ㅋㅋㅋ

  • 19. 또하나의풍경
    '08.12.27 7:30 AM

    니나노~~~~~~~~~~ ㅋㅋㅋ
    저도 좌충우돌맘님 니나노~~ 소리 들으면 너무 기분좋아져요 ^^
    행복한 가정이세요 ㅎㅎㅎ
    요리 잘하시는 교주님도 만만세~~ ^^

    참! 신발 너무 따뜻해보여요!!!

  • 20. 하얀책
    '08.12.29 6:28 PM

    니나노~~~~~잉. ^^

  • 21. 이선영
    '09.2.10 3:05 AM

    저도 니나노~~~~~~ 정말

    이소리가 기분좋은 소리가 될줄은.....ㅍㅎㅎ

  • 22. 신비^^
    '09.2.21 10:57 PM

    와,,,,행복하시겠다~~`근사한 가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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