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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겨울 냉이국 한 그릇 그리고 잔치국수

| 조회수 : 10,026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8-12-26 11:07:31


IMG_6295.jpg


냉이 한 팩을 사왔어요.
배추우거지도 있고 신김치도 있지만 그래도 맛이 다른 향긋한 냉이 한 팩.

신김치 살짝 씻어내고 송송 썰어 쌀뜨물에 맛된장 약간 풀고 냉이 한 팩 넣고 푹~끓이니
집 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냄새~~

그냥 냉이만 넣고 끓이는 것보다 신김치 씻어내고 숭숭 썰어 같이 끓인 냉이국이
더 칼칼하고 구수합니다.

송년회 하시고  뒷풀이로 냉이된장국 한 그릇 어때요?

IMG_4968.jpg


파뿌리는 어디 음식에나 이용해도 좋습니다.

특히 파에는 발한작용이 있어 열이 있고,
한기가 느껴지며 땀이 잘 나지 않는 초기 감기에 좋다하니
파 한 단 사다가 다듬으면 하나 버릴게 없는 먹거리네요.

대파는  양념액젓 겉절이해서 고기쌈 드실때 드셔도 맛있는거 아시죠?

특히 육수물 낼때는 이만한게 없지요.

유명한 잔치국수 하는 식당에 가보면 역시나
이 파뿌리가 귀하게 국물 요리하는데 쓰이고 있더군요.

겨울 동치미 국물에 넣어도 좋지요.

단,
흙을 씻어 내려면 어즈간히 물을 써야 되는게 흠입니다.

어떤 분은 흙 씻어내는게 싫어 버린다는 분도 계셔요.
맞습니다. 사실 저도 그럴때가 많이 있으니까요.

어머님이 몇 번이고 씻어 주고 골라주고 하면 모를까?
흙 씻어 내는게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겨울에 물을 끓여 마시기도 한다는 파 뿌리.

 

저도 오랜만에 육수물 내는데 파뿌리 씻어 넣었습니다.
아유~~물 많이 썼어요.^^

 

멸치 파뿌리 다시마

 

새우 청양고추 등을 넣고 팍~~팍~~

 

국물이 잘 우러났습니다.
나중에 먹을 것은 미리 덜어 놓고
잔치국수 말아 먹을 국물에는 왕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국시장국도 조금 넣었어요.

국물 맛이 좋습니다.

 

커다란 찜통에서 국수를 삶아요.
그릇이 크니 넉넉하게 물을 붓고 삶을 수 있어 좋아요.

한 번 팍~~끓은 뒤

 

찬물 한 번 살짝 부어주고
다시 한 번 끓고 나면 소쿠리에 부어줍니다.

 

찬물에 몇 번 헹구어 주지요.
아이 손시려~~^^

 

잘 삶아졌나 맛도 보고.
쪼로로록~^^
쫀드르하니 잘 삶아졌어요.

 

우리식구 다 먹을겁니다.



있는대로 챙겨 놓고 대충 먹을 겁니다.
김가루도 부셔놨어요.



구수한 국물에 고춧가루도 살짝 뿌리고 쑥갓 조금 김가루 조금
신김치 올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은 육수물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계란찜 오뎅국 콩나물국 시금치국 우거지국 김치찌개 끓일때 국물로 사용할 겁니다.

입 맛 없을때 밥 맛 없을때 잔치국수도 모두 좋아하시죠?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얄라셩
    '08.12.26 11:42 AM

    크아~ 너무 시원하겠어요.
    냉이 된장국은 진짜 달콤하고 시원해요; 너무 좋아하는 맛 ^^

  • 2. 별꽃
    '08.12.26 1:08 PM

    냉이 향기가 솔~솔 나는것같아요.
    시중에서 파는 냉이는 다듬기 귀찮은 게으름에 못해먹어요ㅠ.ㅠ

  • 3. 경빈마마
    '08.12.26 1:22 PM

    알라셩님 맞아요.
    구수하고 달콤하고 시원해요~
    냉이 한 팩! 사다 끓여보세요.
    잔치국수 사진도 더 추가했습니다.^^

    별꽃님 뿌리를 칼로 몇 번 갈라주고 다듬고 난 뒤
    한 참을 씻어야 되지요.
    그러고 보니 씻는게 또 일이네요.^^
    그래도 한 번 끓여보세요.

  • 4. 아이리스
    '08.12.26 1:42 PM

    넘 맛있어 보여요
    먹고싶어라

  • 5. 러브미
    '08.12.26 1:45 PM

    국수면발 보니까 숙련된 솜씨가 확 느껴집니다.
    멸치장국 내서 말은 국수 정말 맛있지요.
    저도 좋아해요^^

  • 6. 쵸코코
    '08.12.26 1:49 PM

    막 삶은 국수....씻으면서 집어 먹는거를 정말 좋아 합니다. 남들이 보면 식신처럼 보일련지도.....

  • 7. 산디엘
    '08.12.26 4:49 PM

    이집은 하숙 안치나요?
    아님 월식이라도...
    우리집 세식구 밖에 안되는데^^

  • 8. 야호
    '08.12.26 6:53 PM

    잔치국수 너무 맛있어 보여요*^^*
    냉이 된장국도 침 넘어 가구요

  • 9. 뽀미언니
    '08.12.26 11:24 PM

    와.....국수 면발이 정말 살아있네요.
    쭉 내려가면서 경빈마마님 글과 사진이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죽기전에(ㅎㅎㅎ;;;) 마마님께 한 일주일 밥이나 얻어먹고가면
    가는길 행복할거 같아요..
    참으로 뜬금없는소리죠? 분위기 깼다면 죄송해요^^;

  • 10. 옥당지
    '08.12.27 3:03 AM

    아이고...배고파...ㅠㅠ

    경빈마마님..네 생강가루 너무 좋아요. ^^
    진하기가...타의 추정을 불허~~~잘 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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