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이 한 팩을 사왔어요.
배추우거지도 있고 신김치도 있지만 그래도 맛이 다른 향긋한 냉이 한 팩.
신김치 살짝 씻어내고 송송 썰어 쌀뜨물에 맛된장 약간 풀고 냉이 한 팩 넣고 푹~끓이니
집 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냄새~~
그냥 냉이만 넣고 끓이는 것보다 신김치 씻어내고 숭숭 썰어 같이 끓인 냉이국이
더 칼칼하고 구수합니다.
송년회 하시고 뒷풀이로 냉이된장국 한 그릇 어때요?

파뿌리는 어디 음식에나 이용해도 좋습니다.
특히 파에는 발한작용이 있어 열이 있고,
한기가 느껴지며 땀이 잘 나지 않는 초기 감기에 좋다하니
파 한 단 사다가 다듬으면 하나 버릴게 없는 먹거리네요.
대파는 양념액젓 겉절이해서 고기쌈 드실때 드셔도 맛있는거 아시죠?
특히 육수물 낼때는 이만한게 없지요.
유명한 잔치국수 하는 식당에 가보면 역시나
이 파뿌리가 귀하게 국물 요리하는데 쓰이고 있더군요.
겨울 동치미 국물에 넣어도 좋지요.
단,
흙을 씻어 내려면 어즈간히 물을 써야 되는게 흠입니다.
어떤 분은 흙 씻어내는게 싫어 버린다는 분도 계셔요.
맞습니다. 사실 저도 그럴때가 많이 있으니까요.
어머님이 몇 번이고 씻어 주고 골라주고 하면 모를까?
흙 씻어 내는게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
겨울에 물을 끓여 마시기도 한다는 파 뿌리.

저도 오랜만에 육수물 내는데 파뿌리 씻어 넣었습니다.
아유~~물 많이 썼어요.^^

멸치 파뿌리 다시마

새우 청양고추 등을 넣고 팍~~팍~~

국물이 잘 우러났습니다.
나중에 먹을 것은 미리 덜어 놓고
잔치국수 말아 먹을 국물에는 왕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국시장국도 조금 넣었어요.
국물 맛이 좋습니다.

커다란 찜통에서 국수를 삶아요.
그릇이 크니 넉넉하게 물을 붓고 삶을 수 있어 좋아요.
한 번 팍~~끓은 뒤

찬물 한 번 살짝 부어주고
다시 한 번 끓고 나면 소쿠리에 부어줍니다.

찬물에 몇 번 헹구어 주지요.
아이 손시려~~^^

잘 삶아졌나 맛도 보고.
쪼로로록~^^
쫀드르하니 잘 삶아졌어요.

우리식구 다 먹을겁니다.

있는대로 챙겨 놓고 대충 먹을 겁니다.
김가루도 부셔놨어요.

구수한 국물에 고춧가루도 살짝 뿌리고 쑥갓 조금 김가루 조금
신김치 올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은 육수물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계란찜 오뎅국 콩나물국 시금치국 우거지국 김치찌개 끓일때 국물로 사용할 겁니다.
입 맛 없을때 밥 맛 없을때 잔치국수도 모두 좋아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