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에 귤보관법 질문하신 글에 덧글 달려다가 긴 글이 될것 같아서 여기다 적습니다
집에서 쌀뜨물발효액 이용하고 있다면 한번 해보세요^^
[EM발효액을 이용한 귤세척 방법]
1.싱크대(또는 넉넉히 큰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두고 EM발효액(또는 녹차가루,녹차우린물,식초,쌀뜨물,과일
세척제 등)을 풀어둔다.
2. 귤을 20분이상 담가둔다. 이때 물위에 뜨는 귤이 없도록 귤을 접시나 도마등을 이용해서 눌러준다.
3. 귤을 하나씩 씻으면서 살펴보아서 조금이라도 상한부분이 보이는 것은 모두 따로 빼둔다.
4. 한두번 깨끗이 헹군 귤을 처음보다 진하게 희석한 EM발효액에 담갔다 추가헹굼없이 그대로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뺀다.(EM균이 귤이 상하는걸 막는 방부제역할을 한다)
5. 귤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귤이 마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소쿠리 바닥에 한지 또는 창호지를 두겹정도 깔고 귤
을 보관한다. 위에도 창호지를 덮어두면 좋다.
일단, 먼저 미온수에 담가두었다 세척하는 이유는 껍질에 묻어있는 먼지와 농약등 각종 불순물과 귤을 썩게하는
유해균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멀쩡한 귤이라도 상한귤과 같은 상자안에 있는 동안 공기를 통해 곰팡이균이 옮
겨간 상태이기때문에 껍질에 묻어있는 균을 제거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상합니다.
멀쩡했던 귤박스가 하루이틀 사이에 무더기로 상한다면 중간에 상한 귤들이 전체박스를 오염시킨 경우입니다.
저는 저렇게 씻어서 부엌 식탁위에 소쿠리째 놓고 먹습니다. 식구가 적어서 5kg만 사도 일주일 이상 먹는데 EM으
로 세척한 후론 상자째 사서 마지막 귤 먹을때까지도 상해서 버리는 게 거의 없었어요.
'거의'라고 한 건 올겨울 내내 먹은 귤중 두어개가 마지막에 손톱만큼 물러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거 빼면 솔직히 껍질이 마를 지언정 썩어서 버린 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개 무르거나 상하는 귤은 주변에 허옇게 곰팡이가 피어나는데 저 물렀던 귤은 곰팡이가 없이 깨끗이 무르고 곰팡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창호지로 감싸지않고 소쿠리에만 둘 경우 한 일주일 지나면 껍질이 마르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그정도는 괜찮다
싶어 창호지로 깔고 덮진 않습니다.
하지만 양이 많거나 오래두고 먹을 경우엔 소쿠리에 창호지를 깔고 귤을 담고 역시 창호지로 위를 덮어두면 껍질
이 훨씬 덜 마릅니다.
창호지는 문구점에서 큰 전지1장에 200원정도 합니다. 음식에 쓰는게 아니므로 삶아서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EM발효액이 없으시면 괄호안의 다른 대용품들을 이용해 세척(식초나 소다 권장.소금은 쓰지 마세요)하시고 마지막헹굼은 소금물로 하면 됩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무농약이나 유기농귤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청난 양의 착색된 노란물이 빠집니다.
찬물보다는 미온수가 더 착색이 잘 빠져요.
냉장보관이나 밀폐된 상자에 보관하는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전 한상자 다 씻어도 커다란 그물바구니 두개정도에 나눠서 한지두겹으로 감싸서 보관하거든요. ^^;;
그나저나 써놓고 보니 뭔가 엄청난 작업같지만 막상 해보면 암것도 아니에요.
일단 한번 해보시라는 얘기 ^^;;
저나 동생이나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잘 찾아먹지 않기때문에 식탁위에 담아서 올려놓고 오며가며 집어먹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냉장고에 안넣어도 싱싱하고 달콤하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금은 실험 중 2 - EM을 이용한 오래두어도 상하지 않는 귤세척법
Blue |
조회수 : 6,804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8-12-25 0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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