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마련한 비싸디 비싼 밤가위가 아까워 밤을 많~이 샀어요.
밤졸임도 냉장고에 쟁여두고 까서 삶은 밤도 냉동실에 넣어두고...
삶은 밤 구운 밤도 먹고 밥에 넣어 먹고 빵에 넣어 먹고....도 아직 냉장고에 밤이 ^^;

다 유기농으로 먹진 못하지만 쟁여놓고 먹는 건 왠지 좀 더 좋은 게 사고 싶어져요.
쟁여놨다 뜨거운 물에 부어 먹는 차라던가 하는 것들요.

근데 못생겨서 살까말까 고민^^;

껍질만 얇게 벗겨서 칼로 채써는 미련한 짓을...
채칼로 벗기면 된다는 걸 키톡에서 읽었을 땐 이미 때가 늦었거든요.

차는 한번만 맛보고 ^^ 샐러드나 고기 요리에 조금씩 쓰려고요.

마실거리는 레몬으로 준비해봤어요.
일본에는 수입레몬에 화학약품(?) 이름까지 표기해놓아요.
그거 안써놓으면 아무 생각 없이 살 수도 있는데 TBZ니 하는 게 딱히 뭔지도 모르면서 영 손이 가질 않아요.
오렌지 바나나 다 표기 안하는데 왜 레몬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껍질채 먹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까요?

수입레몬은 그렇게 사용한 화학약품을 표기해놓은 게 있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표기된 논케미카루^^; 레몬(Non-chemical)이 있어요.
그리고 국산 레몬도 있고 유기농 레몬도 있고...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참 고맙지요.
사실 당연한 건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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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부터 작년에 쓰던 몇개 안되는 07년도 크리스마스 용품들 꺼내놓았어요.
한달만 쓰면 아까우니까 좀 일찍 꺼내 좀 늦게 들여넣으려구요.

작년에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팔던 은빛 곰돌이도 다시 텔레비젼 옆에 자리 잡고

테이블 위에는 눈이...^^
(코스터로 쓰려고 샀는데 컵이 뒤뚱뒤뚱;;)

올해는 아무것도 안사려고 했는데 신랑이 잘못했던 날 깨갱하며 들고 들어온 ㅎㅎ
Nosey(코쟁이?;;)라는 이름표도 달고 들어온 멍멍이스러운 루돌프에요.
전 어렸을 때도 개 키우는 게 소원이어서 집안에서 개인형에 목줄달아 끌고 다니고 그랬는데
알러지있는 짝지 만나 평생 개 키울 일은 없을 거 같아 슬퍼요 ㅜㅜ

코쟁이랑 같은 날 신랑 손에 들려온 몽블랑...
진작부터 꺼내놓고 쓰고 있는 크리스마스 접시에...^^

주말에는 Gingerbread house, 과자집을 만들어봤어요.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멜라민 파동이후 쓰레기를 붙일수도 없고해서 그냥 심심한 집이 되었어요.
집에 붙인 프렛젤도 왠지 중국산이나 미국산(<-유전자조작..)은 싫어서 원산지 확인해가며
쬐만한 봉투에 든 단가 높은 유럽산을...유럽은 유전자 조작 식품에 더 엄격하다 들은 풍월로...하지만 근거는 빈약;;
먹는 걸로 사는 게 피곤해지는 세상이네요.
어쨌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음 주말에 붕괴 예정이라 ㅎㅎ 먹을 수 있는 것만 붙였어요.
집을 만드는 접착제로는 설탕 녹인 캬라멜을 썼구요
캬라멜이 엄청 잘 붙고 튼튼한 데 아이들이랑 만들려면 화상조심해야해요
엄마가 집 만들어놓고 아이는 장식만 시키시려면 미리 캬라멜로 조립(?)해두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캬라멜이 투명하니까 덕지덕지 붙여도 보기엔 좀 깔끔해보이거든요.
작은 소스팬에 설탕넣고 약불에 저어가며 투명해질 때까지 녹여주기만 하면 되요.
아이싱은 그냥 위에 그림만 조금 그려줬어요. 전 이런 거 어찌나 못하는지...
왼손에 집 들고 오른손으로 바들바들 떨면서 엄청 삐뚤삐뚤...

이건 작년 크리스마스 케익이에요...
딸기 산타 얼굴이.....ㅎㅎㅎ 아 창피;;

올해는 산타 신랑한테 뭘 빌어볼까 고민중이네요.
전 현금받고 싶은데 현금은 선물로 안쳐주는 인간이라 평생 금일봉은 못받아볼 거 같아요..
근데 받고 싶은 건 왜 자꾸 그릇만 생각나는 걸까요...이것도 병인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