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이란 속담이 있지요. 오늘 우리집에선 turkey대신 닭입니다.
온가족이 터키(칠면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삼계탕을 끓였습니다.
큰아이가 추수감사절 휴가를 오기 전에 예약했던 음식이지요.
도착하는 저녁으론 육개장을 끓였구요,
남편은 뚝배기로 두 그릇이나 먹었답니다.
원님덕에 나발 분다고, 큰아이 덕분에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어요.
* 고사리나물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371242
작은아인 고사리나물을 해 달라는군요.
친정어머니께서 워낙 나물을 잘 볶으셔서 저도 어깨너머로 보면서 자라서인지
요리하기 번거로운 마른 나물을 종종 만들어 먹게 됩니다.
* 취나물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437379
그래서 딸아이도 마른 나물을 좋아하지요.
마른 나물은 물에 불리고 삶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볶아야 하므로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예요.
식구 한 사람에 한마리씩 영계백숙을 식탁에 올려 놓으니 뿌듯한 마음입니다.
냄비에 영계 네 마리를 담고 보니 오래 전 구역예배 때 25마리나 되는 닭으로 삼계탕을
끓이셨던 시카고의 이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저는 뱃속에 찹쌀을 넣고 쉽게 요지로
마무리를 했지만 그 분은 정성을 들여 무명실로 한 마리씩 꼬매셨지요.
혈압때문에 인삼 대신 당귀를 넣었습니다.
물에 잘 불린 찹쌀을 넉넉하게 먹으려고 천주머니에 담았습니다.
천주머니를 묶어서 냄비 속에 담습니다.
잘 끓고 있는 삼계탕. 닭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뚜껑을 열어보고 흐뭇해 합니다.
삼계탕 (보다 자세한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356505
포기김치와 포기김치 속에 함께 넣었던 무우.
김치 레써피 총정리: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980474
말린 호박로 만든 나물.
오늘은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입니다.
추수감사절에 생뚱맞은 삼계탕. 그러나 맛있게 참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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