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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수감사절의 생뚱맞은 <삼계탕>

| 조회수 : 7,019 | 추천수 : 126
작성일 : 2008-11-28 16:11:09


꿩대신 닭이란 속담이 있지요. 오늘 우리집에선 turkey대신 닭입니다.
온가족이 터키(칠면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삼계탕을 끓였습니다.
큰아이가 추수감사절 휴가를 오기 전에 예약했던 음식이지요.

도착하는 저녁으론 육개장을 끓였구요,
남편은 뚝배기로 두 그릇이나 먹었답니다.
원님덕에 나발 분다고, 큰아이 덕분에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어요.


* 고사리나물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371242

작은아인 고사리나물을 해 달라는군요.
친정어머니께서 워낙 나물을 잘 볶으셔서 저도 어깨너머로 보면서 자라서인지
요리하기 번거로운 마른 나물을 종종 만들어 먹게 됩니다.


* 취나물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437379

그래서 딸아이도 마른 나물을 좋아하지요.
마른 나물은 물에 불리고 삶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볶아야 하므로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예요.



식구 한 사람에 한마리씩 영계백숙을 식탁에 올려 놓으니 뿌듯한 마음입니다.


냄비에 영계 네 마리를 담고 보니 오래 전 구역예배 때 25마리나 되는 닭으로 삼계탕을
끓이셨던 시카고의 이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저는 뱃속에 찹쌀을 넣고 쉽게 요지로
마무리를 했지만 그 분은 정성을 들여 무명실로 한 마리씩 꼬매셨지요.


혈압때문에 인삼 대신 당귀를 넣었습니다.


물에 잘 불린 찹쌀을 넉넉하게 먹으려고 천주머니에 담았습니다.


천주머니를 묶어서 냄비 속에 담습니다.


잘 끓고 있는 삼계탕. 닭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뚜껑을 열어보고 흐뭇해 합니다.
삼계탕 (보다 자세한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356505



포기김치와 포기김치 속에 함께 넣었던 무우.
김치 레써피 총정리: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980474



말린 호박로 만든 나물.



오늘은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입니다.
추수감사절에 생뚱맞은 삼계탕. 그러나 맛있게 참 잘 먹었어요.


에스더의 요리세상, 도자기, 그리고 여행  
http://blog.dreamwiz.com/estheryoo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쥴리맘
    '08.11.28 5:05 PM

    스읍~ 저두 삼계탕 급 땡기는데요...아..

  • 2. 해리
    '08.11.28 7:43 PM

    오호~~
    귀차니스트에겐 꿈의 밥상 ^^
    김치랑 무를 참 이쁘게 썰어 놓으셨네요.
    먹고 시퍼요~~~

  • 3. 둥근해
    '08.11.28 10:31 PM

    칠면조 맛이 어때요??

    그리고 가격은 얼마나해요??

    한국에선 구경도 할수 없는 재료라서요...(나는 천민..??)

  • 4. 이희경
    '08.11.28 10:39 PM

    에스더님...
    아드님 다녀가서 좋으셨지요....
    언제나 정갈하신 식탁.... 여긴 주말입니다.
    에스더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5. JuJu
    '08.11.28 10:54 PM

    저 아는분은 다른것은 다 우리것이 맛있는데
    미국고사리가 한국고사리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시면서
    미국은 마음대로 고사리도 못뜯게 한다고 푸념하던 지인이 생각나네요.
    저두 이런 나물종류 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하면 왜 맛이 안나는지.
    친정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지네요.

  • 6. 좌충우돌 맘
    '08.11.29 5:43 AM

    김치옆에 저 무우 너무 맛스럽네요!!
    오흥 침이 꿀꺽꿀꺽^^

  • 7. 에스더
    '08.11.29 3:19 PM

    쥴리맘님 // 삼계탕 언제 먹어도 별미라니다. 특히 요즘같이 찬바람 날 때는 더욱 그렇지요?

    해리님 // 생각보다 삼계탕 만들기가 간단해요. 재료준비를 다한 다음 약한 불에서 1시간 반동안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둥근해님 // 칠면조가 요리를 잘 하면 나름 맛있어요. 그러나 대개는 고기가 퍽퍽하고 별 맛이 없지요. 그런데 문제는 칠면조 한 마리 무게가 보통 5키로에서 10키로 정도 나갑니다. 그렇게 양이 너무 많다는 게 또 다른 흠이예요. 가격은 2 파운드(약 1킬로)에 1달라 정도하구요.

    희경님 // 네, 아들이 와서 좋아요. 좋은 말씀 감사하구요,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JuJu님 // 맞아요. 미국 고사리가 맛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사리를 뜯는 것이 불법입니다. 나물은 좋은 레써피를 따라서 자꾸 만들다보면 곧 친정어머니 솜씨처럼 맛있는 나물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좌충우돌 맘님 // 김장김치나 포기김치를 할 때 무우를 함께 넣어 익히면 김치국물도 더 시원해 지고 무우를 꺼내 썰어 먹는 맛도 참 좋지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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