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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늦가을의 바베큐-몇년만의 손님초대

| 조회수 : 9,114 | 추천수 : 350
작성일 : 2008-11-11 00:29:59
저는 홍콩에 살아요.
홍콩이 후덥지근한 아열대기후라 가을이 어디있나 싶었는데 여기도 계절은 있습니다.
무지막지하게 습한 긴 여름이 지나면 내년 2~3월정도까지 습도 딱 좋은  60%정도로
날씨도 화창한 날 제법되고 기온은 어지간해서 영상15도이하로 안내려가는 나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기온이 10도만되도 목도리하고 부츠신고 ㅎㅎ 오리털 파카입는 사람도 있어요.
결국 치렁치렁한 롱코트 이외엔 한국에서 입는 겨울 옷 다 입고 삽니다.
잘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온돌 시스템은 정말 위대한 유산입니다.
(왜 키친 토크에 와서 온돌 타령을 하고 있는지.. 쿨럭 ㅡ.ㅡ;)
둘째 낳기 직전에 이곳에 이사와서 아이낳고 그 녀석이 이제 20개월되었니
홍콩살이 이제 두해를 곧 채우겠네요.
원래 요리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해서 누구 불러다 같이 밥먹는거 무척 자주 했었는데
다 옛날이야기예요.
지난 여름까지도 두 아이 데리고 정말 쩔쩔 매고 살았어요.
여기는 필리핀 메이드를 입주도우미로 쓰는게 일반적이라 저도 도움받고 있는데도
전 아이 키우는게 왜 이리 힘들까요?
특별히 아픈거도 아닌데 몸이 너무 힘들고 진이 빠지는듯...
몸 힘드니 큰 아이한테 버럭 화도 맨날 내고..
화내고 나서 후회하고 자학하고..
아휴 사람들이 그래서 일찍 시집가서 일찍 아기 낳으라나보다 쩝.

다행히 이제 좀 정신이 듭니다.
여름 지나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네요.
벼르고 별렀습니다.
집으로 초대해야할 사람들이 참 많아요.
숙제처럼 마음이 무거웠는데 드디어 시작했어요.
자기가 메인해 오겠다고 불러 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자의반 타의반 그렇게 시작했어요
이제 매주 토요일마다 손님치르면서 올 한해 보내게될듯해요


우리 집 오고 싶다고 메인해오겠단 분이 요리의 달인이라네요.
주말엔 그 사람이 요리한데요 와이프가 하면 맛이 없다고 자기가 한다네요.
주말에 남편이 갈비부터 수제비까지...왕부럽더라고요.ㅎㅎ

메인인 갈비는 그 분이 준비해 오셨어요.
그래서 더더욱 편하게 손님을 맞을수 있었지요.
와..저도 요리 어느 정도 한다하는데 명함도 못내밀겠더라구요.
그분이 안해오고 제가 해야했더라면 큰일 날뻔했어요.
그 집 8살짜리 아들내미왈,

"고기는 울 엄마가 가져왔어요.
요리는 아빠가 했는데 저도 한번 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사내녀석이 바가지 머리 귀엽게 하고 배실배실 웃으면서
책 읽는 톤으로 나즉하게 저리 말해 좌중이 크게 웃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은 열가구 정도 사는 작은 규모의 빌딩인데
전부 호주나 유럽사람들이예요.
다들, 오호 나 코리안 바베큐 알아~좋아해 그랬거든요.
그날 아마 냄새때문에 괴로웠을겁니다.
수영장가에서 불을 피우니 거실로 바로바로 다들 날라들어갔을텐데...
다음주에도 손님 불렀는데 그땐 집안에서 먹고 그냥 오븐에다 구울 참입니다.
눈치보여서.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군대 시절 취사병,것도 높은 사람들 식사 담당하며 갈고 닦은 솜씨래요.
다시 태어나면 요리사가 되고 싶답니다.
지금은 잘 나가는 증권맨인데 주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지만
요리는 다르다고 너무 진지하게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여러번 말하더라구요.



비결이 뭔지 물어도 시원하게 안가르쳐주는데
매실청이라고 하더라구요.
과일도 많이 들어갔고 LA갈비를 재기전에 일일이 씻어 주었는데
콜라로 씻었다고해요.그러면 고기가 부드러워진다네요.

이 대목을 단서로 제가 연구를 좀 해볼까합니다.
완전 그 어느 갈비집보다 훌륭한 맛이었답니다.
성공하면 레시피 공개하겠습니다만
기대는 하지마세요.
그날이 언제일지는....
혹시 저보다 더 탐구심이 강하신 분 연구 먼저 마치시면 부탁드려요.
매실청과 콜라랍니다!

제가 준비한 메뉴는 전부 82cook버전입니다.
갈비바베큐에 묻히지 않게 차갑거나 산뜻한 쪽으로 가보자해서

고기와도 잘 어울릴 대파채를 많이 넣은 골뱅이무침

와사비와 땅콩버터의 절묘한 조화  냉우동,

그리고 떡복기 떡으로 환호를 받았던 오징어 볶음입니다.

냉우동은 처음에 우동이 새우와 야채에 가려서 안보여 손님들이 샐러드인가하다가
써빙 스푼으로 뜨려니 우동이 나오고 또 소스가 색달라서 다들 드시면서
이거 뭐예요? 와, 이거 모야???
여러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새우도 껍질깐 중하가 아니라 머리채 먹을 수있는 꽃새우같은걸 IKEA 냉동고에서 찾아서
냉동상태 그대로 슬쩍 물로 씻어 언 상태로 내놓으니 때맞춰 녹았고 우동과 야채를 차게해서 일거양득.
제가 요리하기보다 먹기를 더 좋아하는데 이거 아주 맛있었어요.
각종 파프리카를 넣어서 색깔도 이뻐 새우 우동국수...이거 아주 대박이었습니다.

오징어 볶음은 평범하고 자칫 갈비에 밀리는 반찬이지만 소면대신 떡복기 떡을 야채와 같이 볶으니
잘 불지도 않고 차게 식어도 맜있어서 갈비를 다 먹은 상태에서 이야기 하면서
손님들이 계속 집어드시더라고요.
영원한 우리들의 벗 떡복기~^^

아 그리고 또 하나
오뎅~입니다.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어요.
저녁에 바람이 쌀쌀하니까 따뜻한 국물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그 국물을 따뜻하게 낼수 있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퐁뒤세트에 아랫부분에 르크루제를 올려보니
싸이즈가 딱이더라구요.
국물을 전날 진하게 끓여 두고 어묵도 얼마전 이곳 일본계 수퍼에서 한국전이라는 행사를 할때
반갑게 확보해놓은 부산어묵...진짜 여기선 귀한 거인거죠~
알콜램프 정도의 화력을 내는 젤연료로 식사 다 끝낼때까지 따뜻한 국물을 먹을 수있어서
그저그만!
아이들이 오가며 한 꼬치씩 가져다 먹고
자스민님레시피로 무우와마른 고추를 넣고 끓인 국물(새우도 좀 넣어서끓였어요)은
어른들이 무지무지 좋아했어요.

참, 그 한국전이라는 수퍼 행사에서 한국의 맛있는 가을 무우도 팔길래 얼른 집어다
82에서 알려준 사이다에 넣고 절이기 비법으로 깍두기를!!!
진짜 끝내주게 맛있었어요.(자화자찬..)

각 요리들 양념소스들은 하루 이틀 전에 다 만들어두고
직전에 버무리고 볶고해서 간단했는데  그래도  사진 찍을 여유는 없더라구요.
어느 분이 우리 음식 앞에서 한컷 찍어야되는거 아냐 하고 바람을 넣어주시는 바람에
카메라 들 용기가 나서 몇컷, 그나마 제 카메라 오토 포커스 기능이 망가져서
셔터도 잘 안눌러지고 건진거 몇장 없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참, 대단한 요리들과 멋진 사진들로 키친 토크를 알차게 꾸며주시는 82쿡 여러분들은
정말 대단하다입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구현하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사 홍콩에서까지 82에 도움을 받아
그 맛있는 갈비에 절대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상치리게 해주신 82 쿡께 감사를!

참 온돌예찬에서 홍익인간까지 온갖 수다를 다떠는군요.
제가 좀 그래요.*^^*



객지에 살기 두해...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음식을 나누며 떠들썩하게 웃을수 있는 지인들이
우리 부부 옆에 있음을 새삼 감사하게생각해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mmy
    '08.11.11 4:10 AM

    진짜..온돌은 인류를 위한 예술이에요.
    홍익인간은 저도 동감해요. 올려주시는분들 덕에 살죠.

  • 2. 순덕이엄마
    '08.11.11 6:27 AM

    저 바퀴달린 식탁도 아니고 의자도 아닌것이 무언감? 하며 죙일 들여다 봤다우~
    이제 알긋네 ㅎㅎ

  • 3. 윤주
    '08.11.11 7:09 AM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오뎅국 생각네요.
    홍콩도 반갑구...^^

  • 4. 파헬벨
    '08.11.11 9:32 AM

    ㅎㅎㅎ 순덕이 어머님~
    정원이 없는 아파트인지라 손님 상차릴 테이블은 없어요.
    작은 수영장 옆에 4인용의자 파라솔 테이블이 전부라서 썬베드를 질찔 끌어다가
    확 제껴서 상차렸네요.
    두남자가 하나 들고 오는데 한 엄마가 두손으로 버쩍 들어다 주어서 다들 깜짝 놀랬더랬습니다.ㅎㅎ

  • 5. 지나지누맘
    '08.11.11 9:52 AM

    ㅎㅎㅎ 전 홍콩엔 바퀴달린 야외용 테이블이 있나?? 하면서 보았다는....
    그러면서 바퀴 위쪽은 왜 두겹일까?? 하며
    갈비사진은 아래 있나?? 했는데 없군요...
    아쉽습니당...

    홍콩은 꼭 다시 가보고 싶은곳이에요...
    야경 하면 홍콩이래니깐....
    지누 임신8개월때 언니 출장길에 따라갔었는데 배가 계속 뭉쳐서 아무것도 못보고 돌아왔다는 슬픈사연이......
    근데 사람들 정말... 제각각으로 입었드군요...
    11월, 전 반팔입고 다녔는데 목도리에 모자에 부츠까지...
    부츠가 하도 싸서 사신으려고 했는데.. 맞는게 없어서 ㅠㅠ
    사람들이 다.. 자그마하더라구요...
    배는 남산만한 외국 여자가 20켤레도 더 신었다 벗었다...
    그래도 웃으며 이거저거 권해주던 주인장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꼭 가고 싶어요...

  • 6. 파헬벨
    '08.11.11 10:03 AM

    갈비는 처음 피워 본 바베큐 불에(맨날 남의 구워주는거만 먹던 남편)어찌나 연기가 나는지
    들이대고 사진 직고말고 여유가 없었어요. 그 갈비맛은 사진으로 나올수가 없습니당~

    홍콩 여행은 지금부터 크리스마스때가 가장 좋은듯 합니다.
    야경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어 더욱 볼만하고~
    홍콩 꼭 다시 오시기 바래요.

  • 7. 피비
    '08.11.11 12:53 PM

    사이다로 절인 깍두기...레시피 가지고 계시면 좀 알려주시겠어요..
    얼마전에 깍두가 담그려고 검색했는데 못찾았거든요

    집에서 놀고있는 퐁듀그릇 저도 함 활용해봐야겠어요.

  • 8. 파헬벨
    '08.11.11 8:25 PM

    피비님
    그냥 일반적으로 깍두기 하는 레시피,
    즉 소금쳐서절이고 고춧가루로 버무려 색 내고 다진 마늘과 생강 약간 새우젓 넣은것 뿐인데요.
    절일때 무우가 겨우 잠길정도로 사이다를 부어뒀었어요.
    나중에 따라 버렸고..저도 반신반의 하면서 한번 용감하게 부어봤어요.

  • 9. tazo
    '08.11.11 11:42 PM

    퐁두셋트로 오뎅을, 참 좋으네요.저도 한번해볼랍니다^^
    벌써 여기는 너무 추워서 손이시려우니 홍콩가고 싶습니당.

  • 10. 헬렌
    '08.11.13 1:22 AM

    아, 그리운 홍콩... 예전, 아이들 어릴 적 홍콩에서 3년을 살았어요.
    아이들은, 한국국제학교를 다니다 케네디스쿨로 옮겨 2년을 다니고 귀국했죠. 그러고 몇년후 벨기에를 거쳐 현재는 미국에 있어요.
    외국 어디나 나름의 행복과 즐거움이 있지만, 아이들 어릴적, 엄마 말 한마디면 항상 복종하고 따르던-ㅋㅋ;;-그 시절 홍콩, 너무 그리움이 큽니다.
    홍콩게시다니 너무 반가워서 주저리주저리..
    어디 사시나요? 전 홍꼭따하--korea bldg-에 살았어요.셩완...
    이제 그 빌딩은 팔렸다죠... 그 옛날에..

  • 11. 열무김치
    '08.11.13 8:36 AM

    오 냄비 오뎅이 예술입니다 ! 수영장 의자에 ^^ 누워서 꼬지들고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겠어요.
    저는 동남아의 덥고 습한 날씨가 너무 그립습니다.

    겨울 장마지는 프랑스 남부에서 드림.
    (아고고고 허리 쑤셔,,,정말 온돌에 지지고 싶습니다 !)

  • 12. 파헬벨
    '08.11.13 11:08 AM

    아,헬렌님 홍콩에 사셨구나~
    아이들이 몇살때인데 항상 복종하고따랐나요?
    제딸은 다섯살은데 소리 꿱~질러야 복종하고 따릅니다.ㅡ,.ㅡ
    저희 가족은 남쪽에 살아요.HKIS 학교앞에..

    열무김치님 저는 오뎅 한 냄비 끓여서 같이 먹고 싶네요.
    온돌 진짜 그립죠~
    여기 유럽피언들이 많아요.
    같은 빌딩에 스웨덴 가족이 두 집 있는데
    지금 햇살은 좋아도 물에 들어가기 춥거든요.
    저녁 5시에도 엄마는 햇빛바라기하고 두 아이들 막 다이빙하고 껑충거리고 뛰어다녀서
    울 아이들도 들어가고 싶어해서 난처해요.
    유럽,것도 북구의 날씨에 비하면 지금 정말 천국인 셈이긴 하꺼예요.햇빛도 좋고.
    건물주가 수영장 겨울동안 폐쇄한다고 하니 회람 돌려서
    한달 더 수영하게 해달라고 서명하게하고...
    우리에게 아직 아름다운 나날이 한달이나 더 남았다면서
    흥분하더라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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