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식으로 겨울 동치미 담그기는 이릅니다.
그래서 요즘 먹기 위한 동치미를 담갔는데
엷은 밀가루 풀물을 끓여 식혀 부어 주는게 맛들이기도 좋고 먹기도 부드럽습니다.
밀가루를 조금만 넣어 뽀오란 풀물을 끓이세요.
쌀을 몇 번 씻어 냈을때 약간 뽀얀 색이 되는것 처럼 말입니다.

풀물이 팔~팔 끓고 나면 완전히 식혀주세요.
그리고 천일염을 넣어 간을 맞추고

마늘생강 다져넣은 배보자기를 넣어주세요.
이때 생강의 양은 마늘의 5/1정도면 됩니다.
약간의 단맛을 내기위해 매실액기스 또는 설탕을 조금 넣어주나
단맛내는 감미료 (당원조금)를 넣으면
찐드르 하지 않고 깔금하게 먹을 수 있으니 식구들 입맛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

홍갓은 김치 속 양념할때 많이들 쓰시죠.
전라도에서는 이 홍갓으로 갓김치를 담가 먹는데
곰삭을수록 깊은 맛이 나며 톡~쏘는 맛이 일품이라지요.
요즘은 여수돌산갓김를 많이 담가 드시죠.
홍갓은 그저 김장 양념으로만 쓰여지는 뒷방 마님 같습니다.^^

깨끗히 씻은 무나 초롱무를 3일 동안 소금에 절여 두세요.
무가 깨끗해야 하니 곰보딱지나 홈이 파여 지저분하면
감자 칼로 껍질을 벗겨 주거나 칼로 도려내어 깨끗하게 손질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혀 놓은 풀물에 무와 삭힌 고추 홍갓을 넣어주었습니다.
물론 색깔을 내기 위한 것이라 따로 담가두었습니다.

동치미에 넣을 배 입니다.

이 배를 씨만 빼고 6등 분을 하여 반 잘라주면 됩니다.
전국적으로 배가 풍작이 되어 다 판매할 수 없어 갈아 엎어 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립니다.

에이~~ 생각난 김에 배 하나 더 깎아 먹어야 겠어요.
이렇게 물도 많고 맛있는 배.

목이 마르던 참에 갈증도 해소되고 당도도 높고 좋네요.^^

앙파도 이렇게 배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주고요.

홍갓 넣은 동치미 국물에도 넣어주고

일반 동치미 국물에도 배와 양파를 넣어줍니다.

이제 실온에서 맛있게 익히면 되겠지요?
우리나라 음식은 뭔 과정이 이리 많은지.
담그면서도 참 징하다~~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