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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영양 배찜과 아플 권리

| 조회수 : 13,852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8-11-08 18:13:03
같은 현상이라도 결혼 연차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진다죠?
저도 그렇더군요.
남편이 목감기에 걸린 게 세 번쯤 되는데
신혼 초기에는 “밤새고 오락하더니... 으이구, 내가 그럴 줄 알았다!” 고 했어요.
본인이 자초한 결과니까.
임신 중에는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자기야, 아프면 안 돼. 우리는 이제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사람들이야!” 그러면서 약도 사다주고 벌벌했죠.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때야 비로소 남편이 가족으로 느껴졌달까?
신혼 초에는 연애의 연결선상 같아서 잘 몰랐거든요.
그랬는데 이번에는
“애한테 옮기면 안 되니까 이거 먹고 얼른 나아!” ㅋ ㅋ


이제 아플 권리도 반납해야죠. 부모 되기가 어디 쉬운가요?
이번 주에는 손 꼭 잡고 독감예방주사 맞으러 갑니다.
애 말고 저희보고 맞으래요. ㅠ.ㅠ
  

영양 배찜을 했어요.
배즙이 목이나 기관지에 좋다니까.
그런데 배찜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정식 명칭을 모르겠어요.
이걸 배숙이라고 부르시는 분도 계시던데 배숙은 깎은 배에 통후추 박아서 끓여내는 거 아닌가요?
아시는 분은 제게 가르침을!






윗부분은 잘라서 뚜껑으로 사용하고 아랫부분은 숟가락으로 속을 파내요.
사과처럼 조직이 치밀하지 않으니까 숟가락으로도 충분해요.
단,
너무 몰두하시면 안 됩니다.  
구멍 나면 도로아미타불! 되거든요.

혹여 구멍이 나셨다면 배를 얇게 저미세요.
뚝배기에 얇게 저민 배와 꿀을 넣고 찜통에 쪄요.
푹 쪄지면 면보로 짜서 원샷...!







재료는 냉동실에 있는 것을 활용해주세요.
(저는 밤, 대추, 생강을 이용했습니다)
숟가락으로 파낸 배는 꼭 짜서 넣어줍니다.
버리기는 아까워요. 씨랑 심지가 있어서 그냥 먹기에는 뭐하고...






속 재료는 잘게 채쳐서 넣어줍니다.
저 재료가 다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에요.
배랑 꿀만 넣고 쪄도 효과는 충분하거든요.
팁 한 가지!
중탕이기 때문에 끓이는 온도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밤이나 은행 같은 건 한번 데쳐서 넣어주세요
(그냥 넣으면 딱딱해요.)
대추는 그냥 넣어도 상관 없구요.






찜통에 넣고 푹 찝니다.
센 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약 불로 놓고 세월아~ 네월아~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잘 됐죠?
그릇에 있는 물기는 냄비 뚜껑에서 떨어진 거에요.
다음에는 그릇 위를 덮어줘야 할까 봐요.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배까지 먹으면 좋겠지만,
진국이 빠져나가서 그런지 맛이 너무 없어요...








제가 읽은 몇 권의 책이에요.
읽고 나서 친구에게 선물한 책도 있고, 다른 몇 권은 빌려서 보기도 했어요.
책 많이 읽어서 좋은 부모 되는 거면 얼마나 좋겠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부모 박사는 없잖아요. 부모는 모두 초보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뿐...


열심히 읽기는 하지만 책에서 읽은 대로 따르지는 않으려구요.
100% 맞는 육아이론도 없거니와 우리의 실정과 감정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내 아이와 맞지 않을 수도...
그런데 책은 왜 보냐구요?
방향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랄까?
제대로 가고 있는지... 영 틀린 건 아닌지...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또 생각해 보거나 고민할 여지를 주기도 하거든요.



역시 부모 노릇, 쉽지 않네요.
(아플 권리도 없고...^^;)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게...
예상치 못한 어떤 돌발 상황이나 변수가 있다는 게...
그런 상황이 너무 생경하더라구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너무 갑자기 엄마가 되었어요.
연초에 토정비결 배너창이 떴던 거 기억하세요?
원래 5천원인가 하는데 서비스로 잠시 봐 줬지요.
김혜경 선생님께서 그거 해보시고 올해 돈 들어온다는 사주가 나왔다고 하시기에
저도 봤죠. 내심 기대하면서...
새로운 일을 계획중이었거든요.
애 가지기 전에 열나게(!) 일 해보자고 그야말로 의기충천~!
그랬는데 이 놈의 점괘가
“하던 일도 중단할 시기...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거에요.  
뭐 이런 뭣 같은 점괘가 다 있어! 이러면서 잠시 기분 나빠하다가 (새로운 일에 초친 셈이 되었으니까) 금방 잊었어요.
그러고 며칠 뒤에 밤 샐 일이 있었는데 너~ 무 졸린 거에요.
제가 원래 마감 앞두고 스트레스 받으면 도피성 졸음이 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줄 알고 스스로 책망하면서 일했는데 이건 쫓을 수 있는 졸음이 아니더라구요.
하루 날 잡고 자봤는데 세상에... 22시간을 내리 잔 거 있죠?
지은 죄(?)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테스트 해보니 역시나...


지금 생각해보니 기쁘게 맞아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발목 잡혀서 주저앉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찌 그리 어리석게 생각을 했는지...
참 이기적인 엄마였네요.
좌충우돌이라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적응중입니다.
아들 녀석도 이런 엄마에게 익숙해져야겠죠?



넋두리 같은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2쿡에만 오면 말이 길어져요.
친한 친구 집에 마실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82쿡 회원님들은 모두 제 식구처럼 느껴져요.
친정엄마 같고,
이모나 삼촌이기도 하고,
언니나 여동생 같기도 하거든요.






영아 산통에 좋다는 자세.
(아이가 편안해 하는 자세였던가? ^^; 책을 읽어도 요모양 입니다.)
이유 없이 울 때 활용해 보세요.
저희 애는 얌전해지더라구요.




제게 가장 큰 화두를 가져다 준 녀석이랍니다.
지금은 절대 한 팔로 들 수 없게 되었지만요. ^^;
벌써 까마득하네요.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양연화
    '08.11.8 6:38 PM

    아흥 귀여워라..^^*
    한팔로 난짝 들던 때가 언제던고..많이 안아주세요~

  • 2. 이제부터
    '08.11.8 7:20 PM

    아유! 예뻐요.
    이런 자세는 처음 알았어요
    나중에 손주들 보면 해 봐야 겠네요.

  • 3. 단비
    '08.11.8 7:21 PM

    세상에..너무너무귀여워요

  • 4. 금순이
    '08.11.8 7:29 PM

    너무 귀여워요~
    저두 한번 저렇게 안아주고 싶네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성장하길 빌께요.

  • 5. 라벤다향
    '08.11.8 8:09 PM

    이거 배꿀찜 아닌가요?

  • 6. 또하나의풍경
    '08.11.8 8:22 PM

    에구..저런 자세를 알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큰애가 영아산통이 어찌나 심했는지 데굴데굴구르며 울었답니다.
    저는 그당시 어쩔줄 모르고 굉장히 당황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 7. 순덕이엄마
    '08.11.8 8:29 PM

    꼭 이름을 붙이라면.."배꿀중탕? " ^^
    아기자세 참 편안해 보이네요. 저도 이유없이 아플때 누가 저렇게 안아주면 좋겠....;;;(바랄걸 바래야겠지요..ㅎㅎ)

  • 8. joy
    '08.11.8 8:30 PM

    아가가 너무 이뻐요 ~
    아웅 ,,, 깨물어 주고 시프당 ... ㅋ

  • 9. 지나지누맘
    '08.11.8 9:28 PM

    전 책 안 읽어요...
    왜냐하면.. 읽다 보면 100% 바꿔야하는 양육자의 자세가 나오기때문에 괴로워서 ㅠㅠ

    아.. 난 엄마도 아니야
    모성애 그게 뭐야??? -_-;;;;
    (지금도 졸려 죽으려 하는 지누를 등에 업고 손눈은 82쿡 입으로만 자장자장 하고 있.... 지나는 친정집에 휙~ )

  • 10. 귀여운엘비스
    '08.11.8 10:59 PM

    아휴...이뻐라....
    쪽!!!!!!!!!

  • 11. 체스터쿵
    '08.11.8 11:15 PM

    ㅎㅎ 좀 지나면,,,아이의 자는 모습을 쓰다듬으며 반성의 기도를 해요..아이에게 소리질렀던거, 협박했던거 거짓말했던거..
    제 경험상, 책들은 도움을 줬다기 보다..치유을 더 줬던거 같아요.

  • 12. 어여쁜
    '08.11.8 11:30 PM

    저도 육아를 위해서 산 책이 스무권은 되는 것 같네요.
    첫 애고 여기저기서 육아에 대해 주워 들은 건 많지만 잘하고 있는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확고히 자리잡고 싶었거든요.
    누군 어쨌다더라는등의 인넷 육아 까페는 아예 가지도 않았고, 책만 참고할 뿐
    귀막고 살고 있습니다.알면 알수록 더 맘이 흔들리고 심란하더라구요.
    소신을 가지는게 젤 중요한데 쉽지가 않아요.

    저도 첫 애 임신 초기에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과 컨택이 됬는데 임산부라서 짤렸어요.ㅜㅜ
    제 인생을 바꿔놓을 기회였을 수도 있는데 참 아쉽고 임신만 아니였다면 하는 나쁜 생각도
    살짝 했었죠.

    아..키톡에서 왜 구구절절한 육아 얘길 하고 있는거죠? ㅎㅎ
    어쨌든, 우리는 좋은 엄마.헤헤..만고 제 생각.

  • 13. 김언니
    '08.11.8 11:32 PM

    치유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옛날 생각나네요. 우리애는 어느새 고3이 되었습니다.

  • 14. 저녁바람
    '08.11.9 12:08 AM

    저는 아이만 낳으면 그 어떤 엄마보다 잘해줄꺼라고 6년의세월을 준비했건만 매일 협박과 회유, 거짓말을 달고삽니다..ㅠㅠ;;
    세상 그무엇보다 무서운것이 내가 아이손을 잘못이끌어 비뚤어진 길로 인도할까봐..제일 겁나요.
    진통? 젖몸살? 제왕절개후 고통...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요. 아이를 키워내는일에 비하면.^^;;
    얼른나으세요.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신이 난답니다.

  • 15. 발상의 전환
    '08.11.9 12:20 AM

    82쿡 대문보고 아, 깜짝이야... 했답니다.
    이것 참, 가문의 영광이네요.ㅋㅋ

  • 16. *양양*
    '08.11.9 12:27 AM

    저도 둘째애때 그랬었어요...
    계획했던(?) 때도 아니고... 첫째때 20키로 넘게 쪘던 몸무게가 반도 빠지지 않아 우울했던때에 덜컥 아이가 들어서니...(둘째가 5살인데 아직도 산후비만...^^)
    저희도 지은죄(?)가 있으니...ㅋㅋ

    게다가 무지하게~~ 딸을 바라던 저...
    맨날 병원 갈때마다 "옷 새로 살까요?? 이쁜색으로~~" 여쭤보다... "안사셔도 되겠는데요..." 하던 말에 무지하게 슬퍼했습니다...
    (참고로... 큰애 7월 땡여름에 낳고 내가 여름에 애를 낳으면 사람?이 아니다...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부부는 여름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당쉰~~이 되서... 또 11월쯤 임신... 둘째 8월 출산입니다...ㅋㅋㅋ)
    남편이 미안하지도 않냐?? 할정도로...

    제가 숨어서(?) 본 발상의 전환...님은...
    기쁘게 맞아주지 않았다고 미안해 하시지 않으셔도 될만큼... 잘하고 계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전 큰애 키울때 인터넷도 안했고... 공부도 안했던 무대뽀 엄마라...
    영아산통(꼭 병원문 닫으면...) 하는애 안고 두어번 응급실 뛰어가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 울음 그칠때까지 꼬옥~ 안아 줄수 밖에 없었는데...
    저런 자세를 진즉에 알았더라면...흑~~

    그리고 아직(?) 실미도...아니십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머야? 이 아줌마...하시겠지만...

    저도 큰아이 키울때 무지하게 헉헉 댔는데...
    둘째 낳으니 하나있는 엄마들... 부럽더군요...
    아들둘 키워보셨어요?? 안키워보셨음 말을 마세요...ㅋㅋ(달인 버젼~~)

    아이가 처음으로 까르르 소리내어 웃어 줄때... 눈물이 핑돌던... 그때 생각이 나네요...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야 겠습니당...ㅎㅎ
    초심으로 돌아가 사진에 있는 책중 제게도 있는... 사놓은지 벌써 몇년짼데 다 읽지 못한... 책을 꺼내야 겠어요...^^

    힘내세요... 빠샤~~!!

    -저야말로 먼 댓글을 이렇게나 길게 쓰는쥐... 지송요~~

  • 17. 발상의 전환
    '08.11.9 12:38 AM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답댓글 좀 달까하고...
    저도 다른 분 글에 댓글 달고 답을 뭐라고 쓰셨나 궁금해서 또 가보고 하거든요.
    그 동안 너무 무심했던 듯 하여...
    사실 쓰고 싶었는데 그것까지 쓰다보면 82에 너무 빠지게 될까봐...
    기왕 이렇게 된거 뭐~ 그까이꺼 댓글이 달려봐야 얼마나 달리겠어요.
    백개도 안되는데~ㅋㅋ


    화양연화님, 덕분에 중국기행 잘 하고 있답니다.
    저도 많이 안아주고 싶기는 한데... 그 녀석 원하는대로 해주다가는 팔이 떨어져 나갈 지경...ㅋㅋ


    이제부터님,
    그런데 그 자세는 남자가 할 수 있는 자세구요.
    여자용은 따로 있어요.
    아무래도 힘이 부치거든요.
    그냥 우리나라 전통방식대로 안아서 얼러주는 것도 좋대요.
    (할머니들 늘 하셨던...)
    어렵게 설명하고 있지만, 전통 방식이랑 비슷하더라구요.


    단비님,
    남의 아이도 예뻐해주시니 분명 심성이 고운 분이실 듯!
    칭찬 감사합니다...
    세상에 너무너무 감사요~ㅋ


    금순이님,
    금순이님처럼 82쿡 식구들이 빌어주시니
    저희 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라는 것 같아요.
    고마우신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라벤다향님!
    말씀 듣고 찾아보니 배꿀찜이 맞아요.
    사진도 떡하니 뜨네요.
    당신은 달인?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역시 이곳은 고수들이 밀집해 있는 요리 강호!


    또하나의 풍경님,
    그러게 말이에요.
    제가 애를 좀 더 일찍 낳을껄 그랬죠?ㅋㅋ


    joy님 자랑에 맨날맨날 배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남편 교육(?)을 어찌 그리 잘 시키셨는지,
    (특히 쇼핑에 관해서)
    비책 있으시면 쪽지로 살짝 가르쳐주세요.

    순덕이 엄마가 늙지 않는 이유는...
    탁월한 유머감각 때문!
    나도 봤다오 그대의 미모를...(500인 안에 들려고 발바닥에 땀 좀 났죠)
    한참(?) 어린 연배지만 액면가가 비슷하여 그대라고 불러도 될 듯...ㅋㅋ

  • 18. 발상의 전환
    '08.11.9 12:54 AM

    지나지누맘님,
    저 정말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은 거 맞아요.
    둘 키우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가끔 82하고 싶은데 애가 안 자서 곤란해요.
    그럴 때마다 이거 뭐가 먼저야? 이러면서 스스로 꿀밤 한대씩 먹입니다.
    지금 머리에 혹 났어요...-.,-


    귀여운엘비스님,
    가끔 너무 비슷해서 놀라는...
    인터넷의 데자뷰~
    근데 그 뽀뽀... 나한테 하는 거죠?



    체스터쿵님,
    저는 지금도 반성해요.
    트림 시킨다는 걸 빙자로 조금 강도를 더했던 거...
    울리고 설거지 했던 거...
    뭐 적자고 치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저도 스스로의 치유를 위해서 보는 걸지도 몰라요.
    적어도 이 정도는 하고 있다는 자위 같은 거...



    김언니,
    언니인데 아들이 벌써 고3?
    언니는 언제 그렇게 큰 아들을 두셨나요?
    저는 언제 키울까요...
    아직 멀었습니다. 깨갱...
    제가 쓴 글이 부끄러울 지경...



    저녁바람님이 6년이나 준비하셨는데도
    협박과 회유와 거짓말이라면...
    저는 뭘 더 추가해야 할까요?
    앞날이 두렵습니다...ㅠ..ㅠ



    댓글보니 양양님께 편지 받은 거 같아요.
    그래서 둘째는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저희 남편도 딸을 너무나 원하는데 (첫 애 때부터)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둘째 어쩌고 얘기하길래
    몸이 성치 않은데도 이단 옆차기로 응징했어요.
    하나도 이렇게 쩔쩔매는데 하나가 더 딸리면 어떨지 상상도 안 됩니다.
    정말, 존... 경... 합니다...

  • 19. 발상의 전환
    '08.11.9 1:00 AM

    에고, 어여쁜님이 뒤로 밀렸네...
    제가 첨이라 그래요...^^;
    저도 그랬어요. 저는 살짝 정도가 아니라 원망을 했거든요.
    너무 이기적이게도...
    그런데 출산도 경력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돈 주고 이렇게 아파볼 수 있나요 머~

  • 20. 발상의 전환
    '08.11.9 1:12 AM

    가만가만, 양양님 댓글을 다시 보니 아들만 둘...
    아이디랑 매치가 안됐었어요.
    얼마 전에 딸 옷 입혀서 사진 올리신 분이잖아요.
    저 그거보고 너무 웃었어요.
    저희 남편 보여주니까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약간 심란해 했는데...ㅋㅋ
    그래도 아들들이 너무 예쁘장(!)해서 딸 필이 나던데
    저희 아이는 핀 꽂아도 남, 자, 아이... 재미가 없답니다...

  • 21. *양양*
    '08.11.9 1:35 AM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심란~~해 하시라고 올린 사진은 아니었는디...ㅎㅎ
    아직 발상의 전환님 아이가 머리가 길지 않아 재미가 없으실듯^^
    너~~어무 바라지 마세요~~~
    너무너무 바라시면... 저처럼 아들둘~~ 됩니다...ㅋㅋㅋ

    진짜로 바라신다면...
    후회나 없으시게(?) 딸낳는 체질만들기??? 머 이런거 해보시고...
    완죤 완벽한 계획하에...ㅋㅋ...

    그리고 절 기억하신다뉘... 영광입니다...
    덧붙여서뤼... 지금 울아들들... 핑크옷도 질색^^입니다... 여자꺼라나??? 아놔~~

    또 말 길어지는...ㅎㅎ

  • 22. 민우시우맘
    '08.11.9 8:14 AM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울 아가들도 저만할때가 있긴했던거 같은데 까마득하다는,,,

    그리고 꿀배,,,, 저도 목이 칼칼한데 해먹어봐야겠어용^^

  • 23. 푸른거북이
    '08.11.9 12:18 PM

    넘넘 귀여운 아가네요.
    저만큼 키운다고 고생많으셨죠...

    아플권리. 공감백배입니다.
    아기가 있으니 이제 아파도 앓아누울수가 없어요. ㅜㅜ

    며칠전 감기몸살로 고생을 했는데
    우리 딸램이 밥주며 버텼어요.
    제가 생각해도 엄마란 자리는 참 대단한거네요.

    우리 엄마들... 아프지 말고, 화이팅 합시닷~~

  • 24. 보라돌이맘
    '08.11.9 12:29 PM

    내 안의 참 많은 이기심을 버려야만 좋은 엄마가 되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린 아기는 정말 너무나 약하디 약한 존재인지라...
    그 시기의 엄마는... 강해지고 또 강해져야만 하지요...
    그때는 몰랐던 일들이 시간이 훌쩍 지나야 비로소 보이곤 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발상의 전환님은 이 시기를 성실하고 현명하게 잘 보내고 계시는 것 같아서...참 좋아 보입니다.
    가끔 지칠때도 많겠지만... 힘 내세요.

  • 25. 은재맘
    '08.11.9 2:32 PM

    푸하하 너무 귀엽네요.
    보면서 한참 웃었어요.

    그런데 저 자세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제 동생이 이번에 아기를 낳아서 무려 7년만에 신생아를 보니 어찌나 이쁘고 귀여운지...
    이제 좀 있으면 영아산통도 할텐데(아직 한달 미만..) 저 자세 가르쳐줘야겠어요.

    앞으로 기쁜일, 힘든일 많으시겠지만 꿋꿋히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 26. Mrs.Park
    '08.11.9 8:07 PM

    전에 봤던 고글이 잘 어울리는
    스키도 잘 탈 것 같은 아가군요~
    ^^
    잘 크고 있군요.

    그런데 키워놓고 보니
    저때가 엄청 빨리 지나간듯한 착각마져 드는게
    또 엄마랍니다.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마음속에 한장면 한장면들을 많이 담아놓으세요~

  • 27. 발상의 전환
    '08.11.10 12:27 AM

    민우시우맘님,
    힘든 시기지만,
    금방 잊혀지니 애를 또 낳고 그러는 거겠죠?
    그나저나 딸 낳는 비법 전수 좀...ㅋㅋ



    푸른거북이님,
    도치엄마가 아프면 쓰나요!
    돌상까지 차려내신 분인데 감기몸살쯤이야~
    저는 솜씨 없는 곰손이라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



    보라돌이맘님,
    제가 보라돌이맘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따라하기는 하는데...
    가랑이 찢어지는 중입니다...ㅜ.ㅜ



    은재맘님,
    저희 언니도 그러더라구요.
    먼저 애 낳아서 도움이 좀 될까 싶었더니 물어보는 족족
    "몰라, 잘 기억이 안나~" -.-;
    꼭 저 자세를 할 필요는 없구요(저건 아빠가 해주는 남자용)
    엄마들이 많이 해주는 안고 얼러주기... 그것만으로도 좋은 거 같아요.



    미쎄스, 박! (어디서 반말??^^;)
    기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순간 순간은 버겁고 힘든데 지나고보니 눈 깜짝할 사이더라구요.
    감사하면서 지내려고 합니다.
    저 사진은 한 팔에 쏙 들어오는데
    지금은 한 팔로 모자라요... 다리와 머리가 한참 나온다는...ㅋ

  • 28. 키쿠
    '08.11.10 12:39 AM

    애기 정말 이쁘네요.
    좋은 엄마신것 같아요^^
    저도 발상님같은 엄마가 있었음 좋겠어요.

  • 29. 별바리
    '08.11.10 11:08 AM

    ㅋㅋ 어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배의 효능"에 대해서 구구절절 완전 멋지게 나왔지요.. 같이보던..울신랑이 자기도 먹어야겠다면서 ^^ 발상의 전환님 덕분에 오늘저녁에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배숙은 후추박아서 생강이랑 끓인거 맛습니다. ~~ 적절한 때 좋은글~ 넘넘 감사해요~

  • 30. 그레이스켈리
    '08.11.10 12:33 PM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여러가지 생각들과 여운이 남게 되네요~

    저희 신랑은 꾸준히 칡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감기가 잦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친정엄마가 해 주신 도라지,대추 들어간 배즙을
    먹이고 있는데...

    그런것보다
    님의 배찜?은 사랑과 정성이라는 게 더 첨가되어 있네요.
    정말 살면 살수록 남편이 남다르게 느껴지네요~

    연애5년+결혼6년차인 30세 동갑내기 우리부부도
    이상하게도 해가 갈수록 서로 더 애틋해지는 게
    살아도 살아도 부부는 새로운느낌으로 살아가게 되는것 같아요~

    오래지나면 소중하지 않을 줄만 알았거든요~
    오히려 연애때보다 더 좋은 남편...
    이제는 남편도 날 여자가 아닌 아이들의 엄마로 중요한 역할을 가진 사람으로
    보고 있나봅니다.

    실례지만 읽으신 책중에서 119책을 제외한 나머지중 추천 한 가지만 해 주세요~
    아이들 책읽을때 옆에서 한권 읽고 싶은데...
    다 읽지는 못할것 같구요~^^

  • 31. 벌개미취
    '08.11.10 5:39 PM

    82엔 모두 성장한 자녀를 둔 고수님만 계신줄알았어요 ^^
    아기사진이랑 책사진 보니 넘 반갑네요.
    저두 이제 7개월 된 딸 아이를 뒀는데...
    책 무쟈게 열심히 봤는데도 책은 책일뿐~ ㅋㅋ
    그래도 안보면 불안해서 또 보게 되고~
    이런 제게 친구가 한마디 했어요
    "야 책보는 시간 반만 짤라서 그 시간에 아이랑 놀아라"
    얼마나 뜨끔하던지....
    아기 자면 이리 놀고.. 아기 깨면 그때 일하고.. 완죤 나쁜엄마 ㅡ,.ㅡ
    이제 반성하고 잘해야징~ 하면서 82에서 못나가는 못난엄마 ㅋㅋㅋ

  • 32. 복동이엄마
    '08.11.11 12:47 PM

    저도 이제 애 놓은지 일주일 넘어가네요... 그동안 발상의 전환님 글 다 잘 봤어요. 실미도 생존기랑.. 파라다이스 ... 전 파라다이스에 안가서 애놓고 오자마자 실미도네요.ㅋㅋㅋ 그래도 아가가 착해서 한번 젖먹고 기저귀 갈아주면 세시간 네시간은 기본으로 자주고 밤에도 안 깨서 그럭저럭 컴터도 하며 사네요..ㅋㅋ 영아 산통엔 저런 자세가 좋군요. 처음 알았어요. 저도 삐뽀삐뽀119 봤는데 왜.. 모르겠죠..? -_-;; 아직 공부가 부족한가봐요...ㅠ_ㅠ

  • 33. 발상의 전환
    '08.11.11 2:47 PM

    키쿠님,
    저 같은 엄마가 있었음 좋겠다는 얘기는,
    저희 아들이 부럽다는 얘긴데...
    얘가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아마 말을 할 수 있다면
    "보시는 것과 달라요!"라고 고발 할 듯. -,.-



    별바리님,
    생로병사는 못 봤는데 그런 얘기가 나왔다구요?
    역시, 제철 음식이 가장 좋다니까요.
    많이 해드시고 또 해주시고
    더불어 사랑도 많이많이 주고 받으세요.
    음식에도 tpo가 있는 거 같아요, 그쵸? ^^



    그레이스 켈리님,
    맞아요. 살 수록 애틋함과는 다른 어떤 정 같은 게 솟아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읽은 것 중에서 추천 하자면요...
    저보다는 큰 아이를 두신 것 같으니 다른 건 소용 없을 듯 하고
    그냥 편하고 부담 없이 보기에 "엄마학교"가 좋을 듯 싶어요.
    저는 그 분의 교육방식이나 생각이 마음에 들거든요.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도 많구요)
    저자가 서형숙이라는 분인데 한살림을 운영하시는 분이기도 해요.
    종로 교동에서 엄마학교도 운영하시는데 거기 수업 신청했다가 못 갔어요.
    애가 일찍 나오는 바람에...-.-;



    벌개미취님,
    저도 책에서 배운거 반의 반만 하면 진짜 좋은 엄마가 될텐데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달라요...^^;
    그래도 안 보면 불안하니까~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참고서만 가득...ㅋㅋ)
    그나저나 벌개미취님 친구 분의 말이 가슴을 후벼 파는 군요.
    역시 세상에는 선생과 고수가 널려있어요.
    누구에게나 배울 게 있다니까요~



    복동이엄마님,
    먼저 축하드리고... 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기가 착해서 엄마를 도와주는군요.
    기특한 녀석...
    힘드시겠지만, 부디 즐기시길!
    지나고보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더라구요...
    참, 영아산통에 좋다는 자세는 삐뽀삐뽀119가 아니라 '엄마 나는 아직 뱃속이 그리워요'라는 책에서 나오는 거에요. ^^

  • 34. 커피야사랑해
    '08.11.11 6:07 PM

    갑자기 목감기가 와서 하루내내 누워있다가 해가 졌네요
    배즙보고 너무 먹고 싶어 들어왔어요
    근데 아이가 더 예쁘네요
    저런 시간이 있었는데 막상 그 시간안에선 힘겨운게 더 많으니까 잊는것 같아요
    이렇게 누가 말하면 그래 우리아이도 그랳지 해요

  • 35. 제닝
    '08.11.13 1:22 PM

    배숙 하는 방법 알고 싶었는데 사진까지 감사합니다.
    진짜 갓난 아기네요.. 새삼스럽다!

  • 36. 세미
    '08.11.14 5:20 PM

    아가가 너무 귀여워요~~ 시간이 진짜 빨라요.. 저희 둘째 벌써 8개월....
    요것이 쓸쓸 말을 잘 안 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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