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생활 10년 만에 매일매일 조금씩 사먹자로 신조를 바꿨죠.
많이 사면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버리는 게 생기고 확실히 많이 쓰더라구요.
그런데...재래시장에 가선 뭐에 홀려서는 팔이 부러지게 사들고 들어왔답니다.
4만원짜리 장보따리입니다.

전복 4마리와 게 3마리, 전복은 죽끓이려구요.

비름나물, 콩나물, 브로콜리, 달래, 해초

건어물, 어묵, 검은깨 청포묵, 버섯

이건, 오늘 낮, 식빵 사러 나갔다 길모퉁이에서 채소파는 할머니께 사온 것들, 모두 3,000원.
무청이 얼마나 실한지, 벌써 우거지 만들 생각에 침이 돌아요.
아침에 밭에서 땄다는 무는 얼마나 달던지...바로 채취한 채소는 왜 이렇게 달고 맛있을까요.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공...참..

생표고는 향이 약해 잘안먹는데 산김에 그냥 볶아봤어요.
간장, 매실액, 맛술만 넣고 심심하게 미리 섞어 간본 다음 볶았어요. 참기름 한방울 옵션.
굴소스 약간 넣으면 맛있는 건 아시죠?

남은 생표고는 이렇게 말리려구요.
말린 표고가 향도 100배(?)는 강하고 비타민도 몇십배 풍부해진다고 하죠.
요리하기 전에 따뜻한 설탕물에 10분 정도 불리면 아주 고급 식재료로 변신한답니다.
표고 쌀때 많이 말려두려고 해요. 파는 건표고는 당췌 어디건지 몰라서요.

지난 번 알려드린 콩나물 볶음, 간단하고 맛있죠?

다른 양념않고 물에 된장 2큰술만 풀고 익힌 게찌개. 암케가 알때문에 요즘 살이 적길래 수케를 샀어요.

게찌개, 콩나물, 버섯볶음...그날의 저녁 반찬

국화차, 발효 메밀차..
메밀차 맛에 반해 겨우내 먹을 작정으로 샀어요.
일반 메밀차는 그냥 집어먹기 좋고 구수한데 비해
이놈은 너무 단단해 집어먹기 힘들지만 차로 우려먹는 맛은 같고, 단단해서 밥에 넣어도 풀어지지않는다고해요.

흐미...든든한거...

하루종일 매대에 있던 생선은
찬물이나 얼음물에 잠시 담궈두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싱싱해져요.

어묵볶음에 소개해드린 볶음양념장에 청주넣고 고추가루 불려서 볶은 오징어볶음.
오징어는 아주 살짝, 구부러지거나 색이 하얗게 변한다싶으면 바로 불을 꺼주세요.
잔열로 알맞게 익어요. 다 익었다싶게 볶아주면 질겨진답니다.
볶음 양념을 실패하지 않는 법은 양념장을 미리 섞어서 내입에 맞으면 된다예요.
볶으면서 이것저것 넣는 건 고수들이 하는 방법이고
자신이 없다면 미리 섞어서 간을 맞춰주세요. 절대로 실패하지않아요.

고구마 줄거리, 끝물인 것 같길래 얼른 사서 된장찌개에 투하,
별 재료 안넣고 이것만 넣어도 너무 맛있어요, 식감도 좋고...

애들아빠가 유일하게 만드는 반찬..콘킹쏘세지, 양파 볶다가

계란 넣고 마져 익혀주는 것, 피가 진한지 아들놈이 뜸금없이 먹고싶다길래 만들어줬어요.
나름 맛있다는...
그런데, 2500원 하던 콘킹...4800원 달래요...달러 올랐다공...

거품기요...
볶음밥에 찬밥 섞어줄때 무지 편해요.
뒤지개로 하면 이렇게 잘게 쪼개주지 못하거든요.

계란스크램블 만들때도 빠르고 고르게 익힐 수 있어요.
여러가지 도구 사용해봤지만 이게 젤 이쁘게 섞어줍니다.

낮에 먹은 일부러 분내준 감자
소금물에 익힌 다음, 불 세게 켜고 까불러주면 이렇게 분이 나오죠.

감자가 맛있는 마지막 계절이네요.
감자는 봄, 가을 두번 수확되는데 초여름까지는 분나는 감자 먹기 어려우니 많이 드세요.
매일 뭔가는 해먹어야하는데...사는 건 항상 빤하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학원비 줄일 순 없고 식비를 더 줄여야하나...뭘 어떻게 절약해야할까...
대한민국 모든 주부들, 딜레마에 빠져있을거예요.
환절기인데, 감기 조심하기로 해요. 몸이 아프면 사는게 더 힘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