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의외로 시원하여 대박났다는 거 아닙니까? ^^ (자뻑모드)

홍합 3000원어치를 깨끗히 씻어 너른 냄비에 담고 콩나물은 딱 한 줌만 넣었어요.

이렇게 홍합과 어우러져 어떤 국물 맛이 날까? 상상하니 즐겁습니다.
홍합도 시원하다~ 콩나물도 시원하다~
그럼 왕 시원할 것이다~라고 짐작하면서 팔~~팔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팔~~팔 끓여지고 있어요. 물만 끓으면 되는 음식이니 대빵 쉽습니다.^^

고춧가루 마늘 청양고추 파 송~송~송~

이 양념만 넣어주고 한 번만 더 끓이면 끄읕!

시간이 많으면 홍합을 까서 국물과 함께 내면 되지만
우리 모두 바쁜 엄마들이니 너른 그릇에 홍합과 함께 퍼서 올리면 됩니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살짝! 간하세요.

어찌나 시원한지 온 식구 코박고 후루룩 국물 떠먹어 가며 홍합도 까 먹었답니다.
여러분~~~ 홍합콩나물국 끓여 보세요.
절대루~~절대루~~후회 하지 않으실 겁니다.

잘 익은 무김치랑 곁들이니 띵호야! 입니다. ^^
가격 싸죠!
시원 하죠!
끓이기 쉽죠!
먹기 부담없죠!
시워~~언한 홍합콩나물국 입니다.
저 착하죠? 히~^^
신김치가 많다 보니
지져 먹는것도 자주 하게 됩니다.^^
이것도 복이라면 복이련지요~^^
복은 내가 만들어 내가 가지는 거 맞지요?
해석도 잘하는 촌닭입니다.^^

꽁치 캔 하나 샀습니다. 신김치 자글 자글 지지려구요~
지지는 것을 좋아해 지짐녀 입니다.^^

국물까지 통채로 넣고 지지다 보면 가끔 짤때가 있어서
신김치를 한 번 헹구어 주고 꽁치캔 하나를 다 넣었습니다.
그리고 물도 넉넉하게 부어주고요.
김치는 손으로 쭉쭉 찢어 주세요.
이상하게 칼로 자른 것보다 손으로 쭉쭉 찢어야 맛있으니
참으로 이상해요 이상해~

센불에서 끓기 시작해서 중불 그리고 약불에서 뜸 들이듯 지져주면 됩니다.
다른 양념 필요없지요.
이런 음식은 세월아 네월아 지져 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니 바쁜 엄마들은 저녁에 미리 해 놓으세요.
아침엔 데워서 얼른 먹기만 해야죠.

말랑하니 잘박하게 잘 지져졌습니다.
막 지은 밥 한공기 뚝딱!

통조림이라 꽁치뼈까지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다음엔 알타리신것을 지져 봐야겠어요.
밥 맛있게 드시고 일하세요.
저도 밥먹는 힘으로 일합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 만화 11편에 보면 가지에 대해 나옵니다.
그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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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는 '가자(茄子)' 라고도 하는데 여름과 가을에 걸쳐 나오는 채소이다.
【해동역사(海東繹史)】를 보면 신라에서 재배되는 가지는 꼭지가 길쭉하고 달걀 모양으로 맛이 달아
중국에서도 수입 재배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만큼 한국산 가지는 별미로 통했다.
가지는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여름철 체열을 식히며 식욕부진으로 부실해진 신체에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래 저래 입맛 없는 여름에는 가지 반찬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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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에 대해 이렇게 예찬을 했는데
여름 뿐만 아니라 늦가을에 먹어도 맛있으니 어쩌면 좋아요.
서리가 내리지 않으니 지금까지도 가지를 따 먹습니다.
세상에 이럴수가 없지요.
작년 이 맘때 쯤이면 다 녹아내려 없었을 터인데 그동안 날이 따뜻했다는 이야기지요.
보세요~~아직도 꽃이 피고 있잖아요?
꽃이 핀다는 것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보랏빛이 이쁘기도 합니다.
가지가 크지는 않습니다.
아이들 장난감마냥 자그마하지요.
더 놔두면 길게 자라겠지만 서리오면 끝장! 이라 다 따버렸습니다.
그 동안 쪄서 무치기도 했지만 한 번은 어머님이
마당 가스 불 앞에서 한 참이나 이 가지를 가지고 뒤적 뒤적 하시는 거예요~
"어머니~뭐하세요?."
"으응~가지 골고루 익으라고 뒤적거려~."
"쪄도 되는데 왜 물에 데쳐요~." 했더니
"물에 데치면 속까지 고루 고루 익고 똑같이 말랑해지니 더 맛있는거여~." 그러십니다.
그 동안 가지를 쪄서 무쳐 상에 놨었는데 가끔 설겅한 것들 때문에
제 맛이 아니였나 싶으셨나봐요.
그래서 그 뒤로 저도 데쳐서 무칩니다.
너른 냄비에 물이 끓으면 가지를 첨벙 집어 넣습니다.
가지가 클 경우는 반 가르면 되겠지요.
이렇게 되기까지 한 참이 걸리더군요.
그냥 빠른 시간에 데쳐지는게 아니라 약간 삶는다? 라는 느낌까지 듭니다.
더 뒤젹 뒤젹 해 준뒤 손으로 눌러 보았어요.
손으로 눌렀을때 이 정도 들어가면 괜찮은데
속까지 부드러워 지라고 조금더 두었습니다.
정말 은근히 시간 많이 걸립니다.
다 데친 가지는 소쿠리에 담아 한소큼 식혀야 손으로 찢을 수가 있어요.
밖에 두시고 한 번 시키셔요.
가지를 찢은 후에 물기를 꼬옥 짜주세요.
파 송송 썰어 넣고 양념액젓 넉넉히 넣었습니다.
가지는 처음에 간이 맞나 싶으면 꼬옥 나중에 심심해 집니다.
그러니 처음 간을 할때 간간하게 하셔야 나중에까지 맛있게 먹게 됩니다.
들기름도 넣었어요.
마늘 통깨 약간의 고춧가루를 넣고 버물 버물 해주시면 됩니다.
자 가지 나물 드세요~~
가운데 큰 것 한 번 더 찢어야 하는데 귀찮아요.^^
속까지 말랑하니까 가지 나물이 더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