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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베이글 실패율을 줄이는 별거 아닌 팁

| 조회수 : 6,665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8-10-16 11:17:37
발효빵을 만들기 시작한지 어언 3년, 그다지 발전은 없었기에 아직 초보딱지 붙이고 빵을 만드는 중입니다.
뭐 별로 시도해 본 것도 없고, 딱히 성공한 것도 없고... 애들이 다 하루 지나면 돌덩이... ㅜㅜ

특히 베이글, 이건 뭐.. 절반 넘게 실패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나를 좌절하게 만든 베이글, 실패의 대부분은 데치는 과정에서 찌그러져서 생긴 일이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1 sheet - 1 dough system입니다. (있어보이기 위한 거창화법 ㅋ)
저는 테플론 시트를 잘라서 썼어요.



테플론 시트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솔직히 반영구는 아니지 않나요? 쩝.
기름 먹은 애들 걍 버리려다, 요렇게 구제해 주기로 했답니다.
자른 시트에 기름 한방울 똑 떨어뜨린 후 다른 시트로 덮어서 서로 문질러주면 손에 기름 안묻히고도 100% non-stick sheet를 만들 수 있어요.

일단, 레시피는 유명한 정윤정님 레시피 입니다. 바샥~한 것이 너무 좋아요. ^-^

사진에 보이는 에스프레소 잔들을 이렇게 활용합니다.



발효시 뜨건물 부어서 가운데다 놔주는데 쓰지요.
2단으로 발효시킬 때, 높이가 적당해서 좋아요.
발효 중간에 물을 펄펄 끓는 물을 갈아주기도 하고, 귀찮으면 걍 놔두기도 합니다.
오븐 발효기능 따로 안쓰고 50분 발효 시켰습니다.  

이제 대망의 데치기 시간,



베이글 반죽 데칠 때 찌그러뜨려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 얼마나 감동적인 상황인지..
반죽을 시트채로 들어내서 뒤집개를 올린 후 휙 다시 뒤집으면 요 상태가 됩니다.
요렇게 끓는 꿀+소다물에 입수시켜 데쳐주지요.



우리집 오븐 온도 높은걸 그새 까먹고 220도에서 구웠다가, 색이 너무 나버렸네요. ㅜㅜ



그래도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최고랍니다.



얼마 전 만들어놓은 리코타 치즈 발라서 얌냠.
한 입 드세요..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
    '08.10.16 11:30 AM

    으어어어어어어 ㅠㅠ
    베이글 단면샷보고 쓰러집니다..
    너무 잘 만드셨네요 ㅠ_ㅠ)b 최고최고..

  • 2. 투비
    '08.10.16 12:29 PM

    컥............
    저 하닙만.......ㅠㅠㅠ

  • 3. 자연과나
    '08.10.16 12:47 PM

    베이글이 아주 빵빵하네요! 정말 솜씨 좋으시네요. 저도 베이글이 먹고 싶어졌어요. ^^
    저는 종이호일을 Goosle님처럼 하나씩 각각 깔고 종이호일 채 반죽과 함께 데칠 물에 넣어요.
    그렇게 하니까 편하고 안 찌그러지고 좋더라구요

  • 4. 코코샤넬
    '08.10.16 5:05 PM

    이젠 베이글까지... 손에 든거 제 입에 넣어주세요. 아......

  • 5. momowa
    '08.10.16 5:16 PM

    코코샤넬님 글이 너무 재미나요. 넣어드려야 할 것 같아요.^^

  • 6. 바닐라^*^
    '08.10.17 12:43 AM

    외부링크를 막아놓은 사이트들도 있지만
    그당시 활동하시던 분들이 블로그나 개인사이트를 정리하면서 안나오는 사진들도 많아요..
    복구가 완전히 되었다고 해도 안뜨는 사진 많거든요..
    또, 탈퇴하신 분들도 많으니 그분들의 글도 사진엑박이 많아요..

    2008년 사진이 올라왔으니 조만간 최근것까지 연결될거예요..

  • 7. 지향
    '08.10.17 1:11 AM

    와~ 정말 야무지고.. 먹음직스러운 베이글이에요! ^^b
    정말 베이글 데치다가 찌그러지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풀어져서 일자되면..ㅠㅠ
    라코타치즈도 맛있어보이고.. 최고에욧!!!

  • 8. Goosle
    '08.10.17 7:23 AM

    지향님!! 풀어져서 일자!! 큭, 눈물 난다, 진짜... ㅠㅠ
    이건 비밀이지만... 하두 찌그러뜨리다 열받아서, 짧은 막대기처럼 성형해서 구운 적도 있었죠.
    베이글이 꼭 구멍 뽕 뚫린 동글이란 법 있냐 하면서...
    뭐 그래도 반은 찌글, 했습니다만... -_-;
    암튼, 테플론 시트 잘라서 쓴 후로 데칠 때 찌그러진 적은 없었습니다요.

    우히히히... 치즈 듬뿍 발라드릴께요, 아~ 하세요.

  • 9. 라니
    '08.10.18 12:21 PM

    우훗~
    정말 이쁜 베이글이에요.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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