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로 시도해 본 것도 없고, 딱히 성공한 것도 없고... 애들이 다 하루 지나면 돌덩이... ㅜㅜ
특히 베이글, 이건 뭐.. 절반 넘게 실패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나를 좌절하게 만든 베이글, 실패의 대부분은 데치는 과정에서 찌그러져서 생긴 일이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1 sheet - 1 dough system입니다. (있어보이기 위한 거창화법 ㅋ)
저는 테플론 시트를 잘라서 썼어요.

테플론 시트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솔직히 반영구는 아니지 않나요? 쩝.
기름 먹은 애들 걍 버리려다, 요렇게 구제해 주기로 했답니다.
자른 시트에 기름 한방울 똑 떨어뜨린 후 다른 시트로 덮어서 서로 문질러주면 손에 기름 안묻히고도 100% non-stick sheet를 만들 수 있어요.
일단, 레시피는 유명한 정윤정님 레시피 입니다. 바샥~한 것이 너무 좋아요. ^-^
사진에 보이는 에스프레소 잔들을 이렇게 활용합니다.

발효시 뜨건물 부어서 가운데다 놔주는데 쓰지요.
2단으로 발효시킬 때, 높이가 적당해서 좋아요.
발효 중간에 물을 펄펄 끓는 물을 갈아주기도 하고, 귀찮으면 걍 놔두기도 합니다.
오븐 발효기능 따로 안쓰고 50분 발효 시켰습니다.
이제 대망의 데치기 시간,

베이글 반죽 데칠 때 찌그러뜨려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 얼마나 감동적인 상황인지..
반죽을 시트채로 들어내서 뒤집개를 올린 후 휙 다시 뒤집으면 요 상태가 됩니다.
요렇게 끓는 꿀+소다물에 입수시켜 데쳐주지요.

우리집 오븐 온도 높은걸 그새 까먹고 220도에서 구웠다가, 색이 너무 나버렸네요. ㅜㅜ

그래도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최고랍니다.

얼마 전 만들어놓은 리코타 치즈 발라서 얌냠.
한 입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