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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만하면 간단한 등갈비구이

| 조회수 : 10,551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8-07-24 15:57:25
구입 후기이긴 하지만 계속 판매하실 광고용도 아니고 일회성 이벤트라고  하셔서 키톡에 걍 올려봅니다.
이 더운데 등갈비 받아 오븐을 돌리다니..  
남푠도 저녁 약속 있다고 안들어와,  아들놈도 선배 만나 저녁 먹는다고 안들어와..
셋밖에 안되는 식구가 우째 이리 모이기가 힘든지.. 주말까지 기다리려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시식차원에서 혼자!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딸려온 첨가 소스를 찍어먹어 보니 넘 달지도 않고, 특별히 혼자 튀는 맛이 없이 다 어우러져서 무엇이 들어갔는지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양념 다~ 돼 있으니 번거로울 것도 없이 컨백션으로 190도 20분씩 같이 딸려 온 소스를 한 번씩 덧발라 구웠습니다.
적당히 구워진 모습에 약간의 야채와;; 저 알흠다운 보라색 음료는.. 아니.. 비가 오고 어두워서 그냥 색깔이 없군요. 없어..  
하여튼 저것은 오디+우유+꿀을 섞은 것인데, 커피를 물처럼 달고 사는 저는 사진 찍은 후 마음이 바뀌어 커피로 대체하여 마셨다는...
우쨌든 회심의 등갈비를 오븐에서 꺼내 접시에 올리는데 아주 살짝 바람처럼 스쳐가는 돼지냄새...;;
어쩌나-.-;; 하고 자리 잡고 앉아 한 입 먹으니 간도 적당하고, 빕*처럼 살이 퍽퍽하지도 않아 우선 만족..
빕*가서 립 시켰다가 하도 니 맛도 내 맛도 아니고 퍽퍽해서 먹지 말고 내버려두고 샐러드나 먹자고 했으나 돼지 같은 제 여동생이 돈이 아깝다고 혼자 다~ 먹어치웠더랬습니다. 제 여동생처럼 원래 평소에 운동 무쟈게 하는 사람들은 음식에 예민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등갈비가 이어진 동그란 뼈부분에서 한군데 알 듯 모를 듯 살짝 돼지냄새 나더이다.  잡냄새는 소스가 잡아주는 듯.  저는 돼지고기 음식에는 곁들이 샐러드로 영양부추를 함께 씁니다. 그러면 돼지고기의 뒷맛이 깔끔하게 정리되더군요. 일반부추는 넓어 야단스럽고, 실채같은 영양부추는 어느 야채에나 어울리며 고기냄새를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만하면 맛있게 잘 먹은 점심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뭘 그렇게 따지냐고 하시면 저 할 말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바람님 덕분에 토요일 점심 때 우리 아들과 좋은 시간 가지며 많이 웃을 것같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8.7.24 5:58 PM

    저는 어제 등갈비 실한넘 두짝에 만이천원 정도 주고 사서 행궈 된장 물에 삶아서 간장 설탕물에 재웠다 숯불구이 해먹었는데...쩝쩝....맛있드라구요.

  • 2. 똘똘이맘
    '08.7.24 6:55 PM

    저두 어제 받아 오븐에구어 맛있게 먹었네요^^

  • 3. 커피야사랑해
    '08.7.24 9:18 PM

    멋진 성찬입니다 . 빵이랑 주스랑 커피랑 . . .
    지금 드는 생각은 괜히 혼자 시간을 즐기고 싶은데 식당가기 머쓱할때,
    집에서 잘 차려서 내게 선물해도 좋을것 같아요
    저는 가을 심하게 타거든요 이유없이 데모(신랑한테)하고 시비걸고 . . .
    그럴때 한번 해 봐야 겠어요
    혹시 성공하면 저두 글 남길게요.
    너무 말이 많았네요. 죄송~

  • 4. 홍이
    '08.7.25 10:24 AM

    전 좀 느끼했어요
    뼈다귀고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우리아이도 먹다가 말더군요
    냄새도 약간 나는데...뭐랄까 한약맛같기도 하고 우리언니는 약냄새 난다고 하더라구요
    간단하긴 하데요

  • 5. 잘살아보세
    '08.7.25 11:06 AM

    저도 이 요리는 생각보다 쉬워서 자주 해 먹어요
    의외로 쉽더라구요....

  • 6. 산.들.바람
    '08.7.25 7:42 PM

    이제서야 원글 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별 다른 전문지식이 없는 저의 눈에도
    사진의 앵글이나 깔끔함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날카로운 지적의 말씀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료의 귀천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재료를 어떤 분위기에서 조리 하며
    어떤 마음으로 밥상에 올리느냐의 차이가....
    마치 '하늘과 땅'의 비교를 보는 듯 합니다.

    단순한 먹거리 하나에도 조리하는 분의 마음이 담겨서....
    '암브로시아'처럼 보이기도 하고, '돼지 먹이'처럼 천하게 되기도 하는 모양 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재료들을 섬세함으로 매만져...
    즐거움의 경지에 끌어 올린 원글님께 존경과 감사를 전해 올립니다...(_ _)

  • 7. 예술이
    '08.7.25 10:31 PM

    아이고.. 어깨가 좀 아파 물리치료 받느라 게으름도 부리고 이제 들어왔더니 여러분들이 글들을..^^
    모두들 감사합니다~^^
    명진님.. 숯불구이는 뭘 해도 맛있는 것같아요.
    똘똘이맘님 저두 맛있었어요^^
    커.사님 가끔 본인에 대한 선물도 기분전환이 되더라구요.
    홍이님.. 간단하긴 하죠?
    잘살아보세님.. 소스도 공개하시어요^^
    바람님.. 사진도, 상차림도 과찬이십니다^^ 바람님은 사진작가 수준이심을 모두 알잖아요^^
    자유로운 천 가지 입맛을 체크하시려는 의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좋은 시간 가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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