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요리...철이 드나?
정말 주구장창 구워댔습니다. 케이크며 과자들.
베이킹에 미치면 약도 없다는데 정말 그랬어요.
내가 우울할 때 유일한 친구였던 요리.....
새벽 2시에 치즈케이크를 굽던 날도 있었죠. 회사에서 싸운 날.
저녁상에 오를 찌개를 끓이면서, 한쪽에선 열심히 달걀머랭을 만들기도 했구요.
보너스를 손꼽아 기다렸다 총알같이 에밀헨리의 파이접시를 사러 달려갔지요.
이태리 요리는 또 어땠구요.
멀쩡한 밥을 기름에 튀겨먹거나,
구두는 너덜너덜한데도 구두 사고도남을 돈으로 발사믹식초를 지르거나,
양파를 가득채워넣은 통닭을 굽느라 미니오븐의 윗면을 태워버리거나 하면서
무리를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항상 희귀한 재료를 찾아헤멨고, 또 즐겼던 것 같네요.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이제 귀찮아지는걸까요?
아니면 철이 드는걸까요.
그냥 소박한 요리들이 위대하고 근사해 보일때가 자주 생기네요.
양배추 하나를 갖고도 저녁반찬을 만드는게 멋져 보이고,
된장찌개를 예술적으로 끓여낸 손맛에 감탄하며
조물조물 맛깔나게 나물을 무치는 솜씨가, 배가 아플정도로 부러워지네요.
지난주 시댁에 갔다가 노각을 가져왔습니다.
호박만한 오이인 노각을 전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그냥 정이 가네요. 노각에.
레시피를 찾아보니까 <노각생채비빔밥> 이런게 있더군요.
지금 노각을 채썰어 소금에 절여놓았는데 내일 무쳐도 괜찮겠지요?
씨 발라내고 껍질벗긴 노각 600g, 굵은소금 1큰술, 참기름 약간
무침양념 = 고추장 4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다진마늘.통깨.참기름 1큰술씩, 실파 약간
1.노각을 길이로 반 잘라서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서 폭 1센티, 길이 4센티로 납작하게 썬다.
2. 소금에 절였다가 면보를 펴놓고 눌러 물기를 짠다.
3. 2에 무침양념을 넣고 무친다.
4. 위의 노각생채와 참기름을 따고 담아서 보리밥에 비벼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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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ulan
'08.7.18 7:24 AM경지에 오르시는듯 한걸요. 후훗
2. 칼라스
'08.7.18 8:46 AM철 드신것 많아요. 저도 소시적(?)엔 외국요리.제과 제빵 배우러 온갖 유명선생님 찾아다니고 부모님이 주신 귀한 푸성귀는 냉장고에서 묵히다가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었는데 이젠 부모님이 주신 호박하나도 귀하게 느껴져서 소중하게 먹는답니다.
최대한 단순한 식단으로 요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먹은것이 속도 편해요^^*3. 어중간한와이푸
'08.7.18 9:18 AM많이 낯이 익은 아이디다 싶어서 댓글 달아 봅니다.
키톡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참고해서 만들어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 분이 그 분 맞으시지요???4. 나팔꽃
'08.7.18 10:16 AM저도 아이디가 반가워서....
그 분이 그 분 맞는것 맞죠?
오래전 글 들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반갑습니다....5. 글로리아
'08.7.18 2:06 PM결석이 너무 길었죠? 자주 오겠습니다.
옛날 그 글로리아입니다. ^^6. 깜찌기 펭
'08.7.19 12:56 AM글로리아님.. 반가워요.
한때는.. 신랑저녁상차릴생각도 못하면서, 빵굽고.. 두식수살림사러마트가서 얄굳은 식재료사던저도.. 쬐끔 정신차린듯도 하고.. ㅋㅋ
괜시리, 제모습을 돌아보며 웃는 글을 오려주시네요. ^^
잘 지내시죠?
괜시리 아는척.. 반가운척.. 호들갑떨고싶네요. ^^7. 글로리아
'08.7.19 9:06 AM잘 지내요 펭님, 펭님도 안녕하세요?
옛날엔 엄청 해먹었는데...지금도 해드시죠?
그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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