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부자집님께 주문한 쑥차가 도착했습니다.
500그램이나 되는 양을 혼자 어찌 다 먹나해서, 늘 먹어보고 싶었는데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쑥차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르기에 주문했습니다.

도착하던 날, 환호하면서 일단 찬물에 타먹어봤습니다.
제품 설명에 설탕이 살짝 들어갔다고는 하는데, 전혀 달지 않고 쑥 본연의 맛이었습니다.
사실 달달함을 무지 좋아해서 '달콤쑥차'를 기대한 저는 살짜쿵 당황!
달까봐 망설이신 분들에겐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우리밀운동본부의 우리밀가루.
바로 꺼내서 쑥식빵 만들기에 들어갔어요.

제빵기를 이용했어요.
재료는,
우리밀가루 370g 쑥차 20g 글루텐 10g 설탕 18g
소금 7g 버터 10g 물300ml 인스턴트이스트 4g(제니코 1회용 봉지1개)
로 만들었습니다.

4시간 30분 후.짜자잔.

위풍당당.
평소보다 이상하게 키가 많이 크더라구요.
쑥이 이스트 발효에 도움을 주는 걸까요?

쓱쓱 썰어서 냠냠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보관중입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아주 말갛고 예쁜 쑥색이예요.
향기가 완연히 푸릇한 쑥내!

쑥차 아이스크림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생크림 200g 저지방우유 200g 꿀 혹은 메이플시럽 80g 쑥차 30g
.........으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그냥 설탕 넣었습니다. 설탕을 사랑해요! 우홋!

몽땅 한군데 순서도 없이 몰아 넣고 섞어버립니다.
아님 전 귀찮아서 못 만들어 먹거든요. 위이이이잉.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돌렸어야 하는건데...
그래서 설탕보다는 시럽 류를 추천드려요.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어줍니다.
우리 아이스크림 기계 오늘 데뷔하네요.

짜잔. 20분 타이머 맞춘게 땡! 했습니다.
아주 잘 되었어요. 이대로 먹으면 맥플러피던가? 그런 질감입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모양새로 만들려면 냉동실에 굳혀야 할 듯 합니다.

꽁꽁 언 아이스크림을 퍼봅니다.

쑥차 아이스크림과 팥 아이스크림,
그리고 별모양으로 찍어낸(그냥 해보고 싶었습니다) 찹쌀떡 토핑.
이것이 오늘 저녁 디저트였습니다.
집에 에어컨이 없는데 선풍기 틀어놓고
만화책 보면서 이렇게 먹자니 천국이 따로 없었네요.
딸부자집님,맛있는 차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