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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나는 ⓧ쥐ⓧ포를 볶는다...

| 조회수 : 11,027 | 추천수 : 139
작성일 : 2008-05-26 13:18:59
참으로 아름다운 날씨이다.
이토록 화창하고 밝은 하늘아래서
오래오래 사랑하는 이들과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있을까?

이토록 아름다운 날
밖엔 온통 꽃들의 아우성이 푸른 하늘을 뒤덮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지...

저 꽃들의 외침을 듣기가 어려워
눈을 꽉 감아보지만 여전히 예쁘기만 한 꽃은
잔상으로 맺혀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
공연히 심술이 난다

그래...
밥반찬이나 신경쓰는 아줌마...
반찬이나 만들지...

시장에서 ⓧ쥐ⓧ포를 5천원어치 샀다.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이지만
난 공연히 이름에 ⓧ쥐ⓧ字가 들어간다고 싫어라한다.
먹는거 업신여기면 안되는데...
허리굽은 우리 할머니가 그랬다.
먹는거갖고 업신여기고 장난치면 천벌받는다고...

ⓧ쥐ⓧ포를  싹둑싹둑!!! 잘라서
김오른 솥에 5분정도 쪄준다.


예전엔 조금아나마 부드러우라고 쪘는데
요즘은 어쩐지 세균이 많을것같아
살균좀 되라고 찌기도 한다

겨우 5분이지만 다 죽었으면 좋겠다
세균도 병균도 무엇도...



팬에 조림장을 끓인다
간장1(못생긴게 짜다, 안밖으로...)
물엿 3(단걸 좋아한다던가...)
고추장1큰술(매운맛 빼면 한국인이 아니다)
양념은 입맛대로 해버리자. 내 맘에 맞는대로...

잘 섞어 보글보글 끓으면


ⓧ쥐ⓧ포를  확 쏟아넣는다. 도망못가게...
매운양념 고루고루 묻혀준다. 뜨거운 팬위에서...


깨소금, 참기름 뿌려 골고루 ...


내가 좋아하는 고명 얹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르다. 고명은...


ⓧ쥐ⓧ포 두조각으로도 못가리는... 네모세상
역시나 푸른 하늘도 손바닥으로는 안가려지더라.



그래도 ⓧ쥐ⓧ포는  바짝 구워
쫙!쫙! 찢어 잘근잘근 씹어야 제맛이다.



그래!
내가 너를 씹어주마!
ⓧ쥐ⓧ포를 ...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둥욱이맘
    '08.5.26 1:27 PM

    속 후련합니다...ㅎㅎ

  • 2. 오아시스
    '08.5.26 1:50 PM

    센스 있으세요.^^

  • 3. 정우
    '08.5.26 2:26 PM

    ⓧ쥐ⓧ포를 팔팔 끓는 기름에 화~악 튀겨먹을랍니다.

    칼로리는 높겠지만 소독은 제대로겠죠. ㅠ.ㅠ

  • 4. Liz
    '08.5.26 2:41 PM

    저는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쥐포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제야 왜 안좋아하는지 알겠네요..

    그리고 정말 센쓰짱!!!이세요^^

  • 5. 리모콘
    '08.5.26 3:09 PM

    요리마저 머리를 써서 하시는 님 짱입니다요 ~~

  • 6. 준&민
    '08.5.26 3:37 PM

    오전에 외출할일이 있어 밖에 나갔어요
    나가기전에 본 동영상이 자꾸만 떠올라서...
    자꾸만 눈물이 나서...
    제대로 일을 볼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넙대구리한 쥐포
    쫙쫙 찢어놓은 쥐포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쥐포를
    17천원어치나 사가지고...

    너를 갈기갈기 찢어주고
    독한 쐬주에 적셔 자근자근 씹어주고
    우리들 가슴처럼 뜨거운 불에
    너의 새가슴이 오그라붙듯
    그렇게 구워서 뜯어주마...

    음식하면서 이리 독한마음 먹기는 처음입니다.
    울 할머니 말씀처럼
    천벌받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안풀려요.

    쥐포 다음엔 또 뭐가 있나요?
    요리재료가...

  • 7. 아기곰
    '08.5.26 5:26 PM

    아... 정말 이런 반찬은 처음이네요. 참 보면서 시원했네요.
    님 좀 짱인듯~

  • 8. 한들한들
    '08.5.26 6:22 PM

    님 좀 짱인 듯~2

  • 9. 매발톱
    '08.5.26 6:34 PM

    속 시원~~합니다!!
    잘근잘근 씹어주마~~~

  • 10. 강혜경
    '08.5.26 7:19 PM

    정말 씨~~~~원하네요
    오늘 날도 덥더니...덕분에 씨원함이
    히야시?? 잘된...맥주를 한잔 쏴~~하게 마신 기분입니다~~^=^
    슬며시 퍼갑니다~~~
    이 기쁨을 함께할 이들이 많이 있기에~~~

  • 11. 핑크홀릭
    '08.5.26 11:44 PM

    아~ 나도 저 반찬 잘근잘근 씹어먹었으면....

  • 12. 준&민
    '08.5.26 11:50 PM

    아는 동생이 살수차 앞 애기엄마...
    그 애기엄마와 같은 그룹에 서있었다고
    아까 만나서 그러네요.

    연행자 사진중에
    바로 옆에 있던 여자분이 나왔다고...

    분위기 정말 살벌했었다고
    5.18을 겪는줄 알았다고...
    (5.18때 겨우 걸음마뗐을 녀석이...)

    저녁밥상에서 쥐포를 식구대로 잘근잘근
    씹어주었습니다.
    아직도 마~~~이 남은 쥐포
    지대로 씹어줄거예요.

  • 13. 그린토마토
    '08.5.27 8:51 AM

    오늘 쥐포 먹을 집 많네요.. 잘근잘근 씹어서 분이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
    어제는 밤에 위가 콕콕 아픈 것이.. 스트레스 너무 받은거 같아요.

  • 14. with
    '08.5.27 9:24 AM

    이히히~~고명 쥑입니다.ㅎㅎㅎ

  • 15. 허브
    '08.5.27 9:46 AM

    맛 있어 보이네요 ㅋㅋ

  • 16. 사라세니아
    '08.5.27 11:44 AM

    처음으로 추천누릅니다. 자게와 키톡 사이의 간극을 한큐에 메워주시는 센스^^, 훌륭합니다. 2탄이 궁금하여 마땅한 요리재료 없나 궁리 들어갑니다.

  • 17. 루시
    '08.5.27 6:41 PM

    전 고명땜에 크게 웃어 버렸습니다
    요즘 계속 웃음을 잃어 가는데...
    이럴수록 더 강해져야 함에도!
    멋진 요리입니다 저도 추천한방!

  • 18. 후니맘
    '08.5.27 6:59 PM

    저도 추천한방 ..
    전 쥐포를 넘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넘과 같은 쥐자가 들어가네요..갑자기 기분나빠요..
    그넘때문에 쥐포한테 미안해지는.ㅠㅠ
    어찌됐든 맛나게 질근질근 씹어주는건 동참하겠습니다..^^
    참..님 정말 센스 있으세요..이런 요리를 다 만들어내시고 ^^

  • 19. 초록느낌
    '08.5.27 10:07 PM

    정말 센스짱이십니다....추천 한방!!

  • 20. 준&민
    '08.5.27 11:52 PM

    시댁가서 제사지내고 이제야 왔어요
    낼 아침에 꼭 와서 아침 먹으래요... 엄니가... ㅡ.ㅡ
    걍 자고 싶은데...

    아직 2탄 요리재료 선정을 못해서 고민중...
    아예 중국가서 안왔으면 좋겠네요.
    고민안하게... @#%^&%&&& <---------- 뭔말인지 다 아시죵? ^^

  • 21. 참살이
    '08.5.31 12:34 AM

    학창 시절 생각나네염~~
    날마다 도시락에 안빠지고 들어있어 하숙집 아줌마가 넘 미웠는데~~
    보고싶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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