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화창하고 밝은 하늘아래서
오래오래 사랑하는 이들과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있을까?
이토록 아름다운 날
밖엔 온통 꽃들의 아우성이 푸른 하늘을 뒤덮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지...
저 꽃들의 외침을 듣기가 어려워
눈을 꽉 감아보지만 여전히 예쁘기만 한 꽃은
잔상으로 맺혀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
공연히 심술이 난다
그래...
밥반찬이나 신경쓰는 아줌마...
반찬이나 만들지...
시장에서 ⓧ쥐ⓧ포를 5천원어치 샀다.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이지만
난 공연히 이름에 ⓧ쥐ⓧ字가 들어간다고 싫어라한다.
먹는거 업신여기면 안되는데...
허리굽은 우리 할머니가 그랬다.
먹는거갖고 업신여기고 장난치면 천벌받는다고...
ⓧ쥐ⓧ포를 싹둑싹둑!!! 잘라서
김오른 솥에 5분정도 쪄준다.

예전엔 조금아나마 부드러우라고 쪘는데
요즘은 어쩐지 세균이 많을것같아
살균좀 되라고 찌기도 한다
겨우 5분이지만 다 죽었으면 좋겠다
세균도 병균도 무엇도...

팬에 조림장을 끓인다
간장1(못생긴게 짜다, 안밖으로...)
물엿 3(단걸 좋아한다던가...)
고추장1큰술(매운맛 빼면 한국인이 아니다)
양념은 입맛대로 해버리자. 내 맘에 맞는대로...
잘 섞어 보글보글 끓으면

ⓧ쥐ⓧ포를 확 쏟아넣는다. 도망못가게...
매운양념 고루고루 묻혀준다. 뜨거운 팬위에서...

깨소금, 참기름 뿌려 골고루 ...

내가 좋아하는 고명 얹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르다. 고명은...
ⓧ쥐ⓧ포 두조각으로도 못가리는... 네모세상
역시나 푸른 하늘도 손바닥으로는 안가려지더라.

그래도 ⓧ쥐ⓧ포는 바짝 구워
쫙!쫙! 찢어 잘근잘근 씹어야 제맛이다.

그래!
내가 너를 씹어주마!
ⓧ쥐ⓧ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