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jewelry(보석) 모임이 있었는데
루비(Ruby)님의 부군께서 왜 남편들은 안만나냐고 해서
우리집에서 부부동반 저녁식사를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음식을 준비할까 생각하다가 손이 많이 가는 한식 위주로
준비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 항상 좋아했던
탕수육도 포함시켰지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하게 된 이유는
미국생활이 바빠서 주로 간단한 음식만 만들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집에서 잘 안하게 되기 때문이죠.
오늘의 테이블 주제는 봄향기를 느낄수 있도록 <연두색>으로 정했습니다.
미국 가정에서는 손님을 초대할 경우, 손님들끼리의 관계를 생각해서
자리배정을 해주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도 식탁에 이름표를 준비했습니다.
사파이어(Sapphire)님 부부가 선물로 가져온 연한 연두빛이 나는 양란.
그녀는 오늘 저와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theme 색깔인 연두색 옷을 입고 왔네요.
에머럴드(Emerald)님 부부가 선물로 가져온 럭셔리한 vanity mirror. 참 예쁘네요.
딸아이가 레몬을 담은 ice water를 써빙했고,
다른 글라스에는 따뜻한 둥글레차를 써빙하려고 합니다.
식사기도는 루비님 부군께서 해주셨습니다.
큰시이모님이 보내주신 오리지날 강화도 도토리가루로 만든 도토리묵.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젓갈로 집을 때 묵이 절대로 부서지는 일이 없지요.
제 남편은 이 김치를 사각김치라고 해요. 씹을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구요.
딸아이도 먹고 싶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나박김치를 담았어요.
나흘 전에 담았는데 당근을 꽃모양 cutter로 잘라서 넣었답니다.
먹는 사람들이 눈으로 먼저 먹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게요.
나박김치 http://blog.dreamwiz.com/estheryoo/5789034 (레써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탕수육.
제 또래 나이인 사람들은 탕수육이 값비싼 음식이라서
특별한 날에만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지요.
오늘은 시럽의 농도가 아주 잘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새콤달콤한 맛도 잘 맞았구요. 모두들 좋아해 주셔서 땡큐~
모듬전(생선전, 호박전, 양송이버섯전)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양송이버섯은 꼭 굴전같은 모양과 맛을 느끼게해요.
호박전과 양송이버섯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315526 (레써피)
오색새우냉채를 색동저고리라고 표현했던 우리동네 미소님이 생각납니다.
너무 예뻐서 쏘스를 뿌리고 섞기가 아까운 마음이 들지요.
맛있고 폼나는 오색새우냉채. 손님상에 제격입니다.
오색새우냉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857199 (레써피)
계란 노른자 가루를 얹은 감자샐러드.
오이, 양파, 당근, 옥수수, 사과가 씹히는 맛이 참 좋아요.
감자샐러드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48697 (레써피)
오늘 인기가 좋았던 배추겉절이.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하네요.
배추겉절이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99415 (레써피)
유난히 맛있었던 마사고홍합구이. 어제 한국장에서 마사고를 구입했는데
무척 신선해서 알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더군요. 역시 음식은 재료가 중요합니다.
마사고홍합구이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624679 (레써피)
저와 사파이어님은 음식을 써빙하느라 아직 자리에 앉지 못했어요.
밥알이 동동 뜬 달콤한 식혜. 남편이 무척 좋아한답니다.
식혜 http://blog.dreamwiz.com/estheryoo/5062582 (레써피)
루비님 부부가 가져온 5색 과일 디저트.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역시 루비님 부부가 가져온 각양각색의 치즈케잌.
입안에서 살살 녹더군요. 야미야미~
네 쌍의 부부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루비님 부부의 빠리여행과 제 남편의 한국방문 소감,
그리고 에머럴드님 부부의 로마와 폼페이 여행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뉴욕생활이 바쁘다 보니 이렇게 함께 만나는 시간이
쉽지 않군요. 오늘 참 즐거웠어요. 그리고 선물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