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완이가 많이 아팠어요.
그냥 감기인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네요 글쎄.
스위스에선 scarlatine 이라구 부르는데, 찾아보니 성홍열이라구 편도선이 붓고 열이 많이 올라가면서 나중엔 온몸에 발갓게 발진이 일어납니다.
안그래도 보통 2틀 이상 열이 있어본 적이 없어서 소아과에 데려갈라구 하던 참이었는데, 아침에 보니 온몸에 발진이 알러지처럼 다닥다닥 나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 ㅠㅠ
놀래서 소아과에 가 봤더니 성홍열이랍니다.
항생제 치료 밖에는 도리가 없다나요. 에휴~ 드디어 완이가 첨으로 항생제를 먹었습니다. 넘 일찍인것 같지만 아프지 않은게 우선이니 할수 없죠.
녀석이 편도선이 붓는 병에 걸렸으면서 목아프단 소리도 안하고, 열도 40도까정 올라가면서도 밥먹자면 벌떡 일어나서 후루룩 먹어치우고 하니, 이 엄마가 얼마나 아픈건지 어찌 짐작 할수가 있었겠어요?
그냥 보통 감긴가보다 그러구 이틀을 보냈지 뭐에요 글쎄!
에휴~~~~~~~ (지금 생각하면 넘 끔찍함~ 흑~)
작년에 그렇게 기침을 해대고 열도 올라가구 해서 소아과에 들락달락 할때, 선생님이 시럽이나 처방해 주시고, 그것도 1주일 이상 먹이다 효과 없음 그냥 낫을때 까지 기다리라구 하면서 별 신통한 약한번 안주더니만,
이번엔 좀 기다려 보자~ 하고 놔 뒀더니 한방에 항생제 처분 받는 병이라니~~~~~
암튼, 이 병은 한번 앓으면 다신 안걸리는 거라니깐 홍역 치뤘다 생각 하고 넘어가지만...
이 병 잘못 방치해 두면 류마티즘에 신장까지 버린다고 하네요. 선생님은 나을 거 생각하고 부연 설명 안해 주셨지만, 전 집에와서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답니다. (이럴땐 모르는게 상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괜히 인터넷 뒤져서 가슴만 철렁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울아들 몸보신 하라구 영계를 황기, 대추, 마늘과 같이 넣고 푸욱 삶아서 백숙을 만들어 줬어요.
국물도 넉넉히 만들어서 따듯하게 후루룩 마시라고 떠 주고요.
닭이 손바닥보다 약간 큰 영계여서, 살이 야들야들하고 맛이 참 좋았답니다.
지난번에 미키님댁에서 배운대로 티백에다 찹쌀을 따로 넣어서 삶았더니 정말 깨끗하고 먹기가 편했어요. 닭이 작아서 쌀 채워 넣기가 힘들것 같아서 이 방법을 썼더니 확실히 편하더군요.
미키님 감사해요~
지 아부지를 닮아서, 몸 아퍼도 열심히 먹을건 열심히 잘 챙겨 먹는 우리 완이~
아플때 약도 밥도 잘먹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방에서 장난치는 완이, 오랜만에 사진좀 찍자고 했더니 얼굴을 찡그리구 싫다구 하네요.
그래서 웃는 모습 찍을라구 이 엄마가 별 재롱?을 다 떨었습니다. ^^;;
아퍼서 그런지 완이 눈 색깔이 요즘 더 유난히 파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