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어린이집에 못 보냈어요.
한달도 넘은 감기가 중간중간 조금 나아지는듯 하다간 다시 많이 심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주말 내내 너무 심하게 앓다가 어제 병원을 가니 거의 폐렴으로 번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하는군요.
너무 과로를 하고 있어서 사실은 저도 참 힘듭니다.
요즘 하루 세시간 넘게 자본적이 없어요.
거의 자정까지 집안일이 안끝나는데다 밤새 애들이 앓으면 옆에서 지키느라 깼다 잤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온종일 종종거리다가 자정까지 일을 붙들고 있는다고 해도 집안 꼴을 보면 전혀 살림을 하고 사는것 같지가 않아요.
청소도, 빨래도, 요리도.. 거의 매일 하는데도 도대체 뭘 했나 싶네요.
오늘도 뭐 변함없이 실속없는 간식거리만 잔뜩 들고 보여드립니다.
마치 밥은 안해먹고 사는 집처럼...ㅠ.ㅠ
요새 우리집은 곰국 한들통 끓여두고 먹고 살고 있답니다.ㅎㅎㅎㅎㅎ

오늘 아침에는 남편 아침으로 사과 빵을 몇쪽 들려 보냈어요.
군데군데 멍이 들거나 썩은곳을 도려낸 사과를 잘 졸여 필링을 만들어요. 보통은 사과파이를 만들지만, 식구들한테 인기가 좋은것은 언제나 빵으로 만든 쪽입니다.
나박나박 썬 사과를 냄비에 잔뜩 넣고 저는 설탕과 물은 전혀 넣지 않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졸여요.
사과에서 흥건하게 물이 베어나와 펄펄 잘 끓으면, 여기다 버터 한스푼 넣고 계피가루와 제가 좋아하는 건포도도 조금 넣고 열심히 졸여냅니다.
완전히 졸여내기 귀찮으면 막판에 녹말물을 풀어서 휘둘러 내면 되지만, 실은 녹말물은 안 푸는것이 더 맛은 있지요.
불을 끄고 베란다에 잠시 식으라고 내두고 빵 반죽을 합니다.

빵 반죽은 그냥 아무 식빵 반죽이나 써도 되는데, 약간 된 반죽이 성형하기가 쉽답니다.
1차 발효가 된 빵을 넓게 밀대로 밀어서 사과 필링을 넣고 돌돌 말아서 칼로 뚝뚝 끊어 팬닝하면 되는데,
뭐 꼭 그 방법으로 해야 하는것은 아니지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3&sn=off&ss=...
링크겁니다. 베이킹 고수이신 고미님께서 오래전에 소개해 주신 방법으로, 제가 무진장 사랑해주고 있는 레서피 되겠습니다.
또는, 제가 만든 성형법으로 필링만 다르게 넣은 것은,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3&sn=off&ss=...
요기 있지요.
개인적으로 사과 대신 유자 롤빵 제가 엄청 좋아하는 빵이랍니다.

가토 쇼콜라 입니다.
몇년만에 가토 쇼콜라를 구워 본거 같아요.
쌉싸름한 맛이 너무 매력적인 케익이지만, 이걸 만들면 우리집에서 먹을수 있는 사람이 오로지 저 하나거든요.
초콜릿이 많이 들어가서 정신이 번쩍 드는 케익입니다.
당근 저를 위해서 구웠어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카페인의 힘이 너무나 필요했어요.

이 케익은 참 만들기가 쉬워요.
우선, 어차피 윗면이 쭈그러 지는것이 멋이기 때문에, 혹시나 모양이 쭈그러질까봐 걱정하는 다른 케익과는 달리 그냥 마음 편하게 만들수가 있어요.
걍 대충대충해도.. 대부분 실패할 위험이 없는 초보자용 케익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가토 쇼콜라 레서피 참 흔하디 흔한데.. 신경써서 검색하여 보면 왠만한 베이킹 사이트 치고 안나와 있는데가 없어요.
그러니 뭐 제 레서피를 굳이 공개할까 말까 하다가... 걍 적어봅니다.
제꺼는 밀가루가 전혀 안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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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센티 원형틀 1개 기준입니다.
<계란 3개, 다크초콜릿 72그람, 버터72그람, 코코아가루 42그람, 생크림 72그람, 설탕 78그람>
** 틀이 18센티면 계란 4개로 수정하시고 다른 재료 %로 올려주시구요, 21센티면 계란 5개가 맞습니다.
** 밀크초콜릿을 쓰시려면 다른건 다 분량대로 넣으시고 설탕 양을 2-30% 줄여서 해주세요. 아님 넘 달아져요.
1. 계란 노른자와 흰자 구분해서 흰자에 분량의 설탕 중 절반을 넣고 단단하게 거품을 올립니다.
2. 초콜릿 + 버터를 중탕해서 녹이구요,
3. 생크림은 전자렌지에 3-40초 돌려서 딱 끓기 직전까지 데워서 2에 섞구요,
4. 남겨둔 설탕도 섞구요, 노른자도 섞어요.
5. 마지막으로 코코아가루는 채에 내려서 섞구요,
6. 거품낸 흰자 섞어요.
7. 팬닝하시고 180도에서 약 30-35분 굽습니다.(18센티나 21센티로 하심 굽는 시간을 5-10분 정도 늘려 주셔야 해요.)
8. 오븐에서 꺼내 틀째 15-20분 정도 식히고 틀을 제거한다음 마져 식힙니다.
9. 슈가파우더로 장식.
** 가나슈를 동그랗게 굴려서 팬닝할때 사이사이 한개씩 박아도 좋아요. 은근히 매력이 있어요.

블랙 커피랑 먹으면 참 좋습니다.
다만, 살은 좀 찌지요...(어차피 다이어트는 포기한 인생입니다만..ㅠ.ㅠ)
이런 케익.. 밀가루도 안들어가고 설탕도 좀 덜 들어간다고(맛도 그리 달지 않고..) 행여나 다이어트에 도움될까,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절대, 저얼~~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에 키톡에 올라온 다이어트 어쩌구 버전 케익이라고 해서 함 들여다 보면, 밀가루 대신 아몬드가루가 빵빵하게 들어갔다거나, 버터나 설탕을 덜 넣는대신 초콜릿 무지막지 들어갔다거나 한것이 많았어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견과류는 그 성분 대부분이 지방입니다. 당연히 칼로리 높아요..
초콜릿은 그 안에 포함된 당성분도 무시 못하지만, 더 무서운것은 성분의 대부분이 지방이라는 사실이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맛있어도 이런 케익은 딱 한쪽만 드십시요. ㅜ.ㅜ

지난 주말에도 아들내미들이랑 쿠키 굽기를 또 한판 했었어요.
온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말이지요.
아이 하나 데리고면 베이킹도 뭐 할만할거 같지만서도, 저희집은 두 놈이 같이 설치니까 진짜 통제 불능이더군요.ㅠ.ㅠ

그래도 이렇게 쪼물딱 거려 만든 쿠키가 제법 모양새는 그럴듯 하지요?
이번 쿠키 제목은 딸기잼 쿠키입니다.
플레인 쿠키 반죽 위에 딸기잼 듬뿍 올리고 소보로도 얹어 구웠어요.
맛은 좋은데 소보로 때문에 만드는 과정도 그렇고 먹을떄도 그렇고 좀 많이 어지르더군요.
이 쿠키는 저도 예전에 또 올린적이 있는데, 82에서 배운 메뉴구요,
<박력 300그람, 버터 120그람, 설탕90그람, BP 반작은술, 바닐라 에센스 약간, 달걀1개>
소보루 재료로, <버터, 설탕 각 30그람, 밀가루 50그람 >
입니다.
해서, 먼저 실온 버터에 설탕을 섞다가 밀가루 채에 내려 잘 섞어 보슬보슬 소보루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둔다음,
분량의 재료로 통상 쿠키 반죽을 잘 하여,
원래는 냉동쿠키로 굽는건데, 이번에 그냥 동그랗게 빚어 팬닝하니까 그게 훨씬 낫네요.
그러니까.. 호두알 크키로 동그랗게 빚어서 팬에 올리고 손바닥으로 꾹 눌러 주어요.
그 위에 원하는 잼을 듬뿍, 좀 넉넉하다 싶게 올리고 만들어둔 소보로를 뿌립니다.
해서, 180도에서 14분 정도 구우니까 딱 좋아요.

요건 이스트 도넛인데, 어제 낮에 애들 집에 있어서 만들어준 거예요.
한배합 반죽해서 절반 나눠서 꽈배기랑 도넛이랑 만들었어요.
정말 정말 맛있게 잘 되었는데, 실은 작은애만 많이 먹고 큰애는 입도 안대더군요. 목이 많이 부었거든요.ㅠ.ㅠ
왜 제 꽈배기는 항상 제대로 꼬여져 있질 못하고 2차 발효 하다보면 다 풀려 있어요. 해서 한바퀴밖에 감아져 있지 않은 어색한 모양이지만, 정말정말 폭신하고 맛은 좋았어요.

요 레서피가 진짜 좋아요.
전에 몇가지 다른 레서피로 이스트 도넛을 해봤는데 할때마다 반죽이 질어서 모양이 잘 안되었었거든요.
도넛을 몇번 해보니까 이제 감이오는데, 식빵이나 프랑스 빵은 반죽이 질어야 맛이 좋지만, 이런 도넛류는 반죽이 좀 된듯 해야 잘 나오는거 같아요.
이제 진짜 감을 제대로 잡아서 앞으로는 절대 실패는 하지 않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참 좋은 레서피라 다른 분들께도 공개 할께요.
원래 이거는 제빵 기능사 자격증 시험볼때 나온 학원용 레서피라네요. 언니한테 얻었지요.ㅎㅎㅎ
레서피가 %로 되어 있어요.
<강력 80, 박력 20, 설탕10, 쇼트닝 12, 소금 1.5, 분유3, 생이스트5 , 제빵개량제 0.1, 계란 15, 물 40, 넛맥 0.3>
** 곱하기, 나누기 하셔서 원하는 분량대로 맞추세요.
참고로 저는 25% * 10 해서 씁니다. (강력 200그람, 박력 50그람 나오게요.) 링도넛 5개+ 먼치킨5개 와 꽈배기 4개가 나오더군요.
** 쇼트닝은 버터로 대체하셔도 되구요, 드라이 이스트는 생이스트의 절반 양으로 쓰시면 됩니다.
** 제빵 개량제와 넛맥은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개량제는 안넣고 넛맥은 저거보다 더 넉넉하게 넣었어요. 넛맥향을 좋아해서요..
과정은요,
반죽하시고 1차 발효 1시간
-> 분할합니다. 링도넛은 50-60그람, 꽈배기는 40그람 정도로 분할해서 둥글리기 하세요. 휴지 10-20분 정도 주시구요,
-> 성형합니다. 꽈배기는 길이로 길게 늘였다가 베베 꼬아주시고요, 링도넛은 넓적하게 밀어서 틀로 찍어내시면 됩니다. 아니면 길게 꽈배기 처럼 늘였다가 가장자리를 서로 붙여 주셔도 되고...
->2차발효 30분 주시구요,
-> 180도 기름에서 각면 35-45초 정도씩 튀겨주었습니다.
시나몬 설탕에 굴려 주시거나, 저처럼 초코 코팅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초콜릿 코팅하실적에요, 반드시 코팅용 초콜릿을 구입하셔서 중탕 내지 전자렌지로 잘 녹이셔서 한번 담갔다가 빼면 되요. 거버춰 초콜릿으로 하면 템퍼링을 요하기때문에 다 굳고나서 저렇게 윤기나게 안나옵니다.
대전은 오늘 날이 흐리고 비가 옵니다. 다행히 아주 춥지는 않은데..
어쩐지 기분이 스산한 겨울비로군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