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00원,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몇 개나 될까요?
한 묶음 업어왔습니다.
가지 나물은 뭐니뭐니 해도 쪄서 무쳐 먹는 가지나물이 최고인 것 같아요.
부드럽고 슴슴하면서도 소박한 맛이 먹고 있으면 마음을 다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저야 뭐 고기를 좋아하지 않으니깐 더욱 그렇겠지만 속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소박한 행복을 주는 건 나물반찬이 아닌가 싶어요. 가장 흔한 콩나물, 시금치나물, 깻잎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가지나물 모두 그렇잖아요.
예전 원성스님 책에 보면 시금치 나물을 먹으면서 나를 위해 몸을 내어준 시금치 나물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꼭꼭 씹어먹는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가지 나물을 먹으면서도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희 집은 한 번 나온 반찬 재탕 올리는 것... 무척 싫어합니다. 그런데다 양까지 작으니 반찬을 늘 작은 양으로 하게 되지요. 가지 나물도 달랑 한 개만 쪄도 남는다는..... 거 아닙니까?
그 가지 하나 찌자구 찜솥을 쓸 수도 없구 해서 가끔 렌지에 간편하게 찝니다. 가지 한개에 조금 씹히는 맛을 즐기려면 3분,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면 4분이면 됩니다.
그런 다음에 이쑤시개 한 개를 들고 좍~ 좍~~ 찢는데 너무 곱게 찢지말고 약간 도톰한 게 좋아요.
이쑤시개...주방에서 참 쓸모가 많지요.
가지 찢을 때도 필요하고...설겆이할 때도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전기압력밭솥 구석구석 때를 벗길 때, 플라스틱 통 뚜껑, 보온물통 뚜껑 요철부분 등등 잔때를 벗길 때 이만큼 좋은 도구가 없습니다.
여하튼 찢어놓은 가지... 물기 살짝 짜고나서.... 멸치액젓 약간, 소금 약간, 다진 파, 마늘과 깨소금, 참기름 살짝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보라빛 수줍은 가지 나물이 얌전스레 간택을 기두립니다.

위에 올린 통깨의 의미를 혹시 아시나요???
'아무도 안 건드린 당신을 위한 정성스러운 음식입니다... '란 통깨의 의미요^^
어제 먹은 어묵해물샐러드... 해물은 다 먹고 어묵과 야채만 남아서 냉장고 한켠을 쓸쓸히 지키고 있길래 구제에 나섰습니다. 역시 엊그제 먹은 콘소스는 소스만 남아있어서 이 둘을 합쳤습니다.

요즘 저희 아이들..... 야채 먹는 양이 점점 늘어납니다.. 바로 소스의 힘입니다.^^
아이들이 잘 안 먹는 것중 하나가 바로 브로컬리입니다. 브로컬리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좋던데 아이들은 손을 안댑니다. 그래서 브로컬리깨무침으로 한 번 바꿔 봤는데.... 이것 또한 인기가 별로입니다.
저만 잘 먹었어요. -.-''' 어캐 연구를 해야 할지.....

깨소스 레시피입니다... 들깨가루 1술, 다진 마늘 반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깨소금 약간, 소금 1작은술, 참기름 약간, 물 1작은술에 개어서 브로컬리와 맛살과 무치면 됩니다.
그 외에 다른 반찬들...
연근초

새송이장아찌무침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립구이
그 외에...잡곡밥과 콩나물국이 오늘 아침 우리집 밥상 메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