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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동안의 음식들 몇 가지...

| 조회수 : 14,614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7-09-19 18:13:43

별 특별한 요리는 없지만


그동안 만들었던 음식들 몇 가지 들고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오랜만에 김밥을 말았네요.


저거 보랏빛 단무지도 집에서 만들고...이쁘죠?!


무우를 적당히 잘라 소금, 설탕 그리고 비트에 절여서 만들었답니다.


이쁘게 보이라고 밥 양념도 색깔을 넣어 봤어요.


한 가지는 시금치를 데쳐서 아주 잘게 다진 후 밥이랑 같이 버무려 말았구요.


다른 하나는 당근을 잘 다져서 살짝 볶은 후 밥에 비벼서 만들었어요.


시금치는 확실하게 색이 나왔는데 당근은 양이 작았는지 색깔이 잘 나오지


않았네요. 당근을 좀 더 많이 넣음 더 예뻤을 거 같아요^^



애니윤님 블러그에서 보고 배운 아주 간단하면서 단백하니 맛있는


만두도 빚었답니다.



만두속은 이렇게 브로커리하고 새우살만 넣어서 만들었어요.


브로커리 전자렌즈에 돌려 익히고 새우살은 잘게 다지고


여기에 마늘,소금, 후추,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만들었는데


간단하면서 맛도 아주 담백하니 좋았어요.



지난 토요일날 큰 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만들어 갔던 모듬전이랍니다.


왼쪽부터 동그랑땡, 대구전,호박전,가지전, 맛살+새우 부추전 이렇게 다섯 가지


부쳐 갔어요. 이 한국의 명절음식 지지미는 영국사람들도 아주아주 잘 먹어요.


이날 영국 사람들에게 이거 한국 음식이라고 엄청난 강조를 해가면서


자랑을 했었답니다..ㅋ



 히트 레시피에 나와 있는 매운 홍합 볶음도 사람들이 아주 좋아해요.


손님 접대 할 때 자주 올리는 메뉴에요.



방울 토마토로 샐러드 만들었어요.


샐러드용 양파 하나 잘 다지고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설탕 그리고 바질 넣고


만들었어요. 얼마 전에 어떤 분께서 82쿡에 비슷한 거 올렸기에 그거 응용해서


만들었답니다.



오삼불고기에요.


친정 엄마표 고추장에 고추가루 대용으로 잘 숙성된 김치 다데기 조금 넣고


양파 하나 갈아넣고 마늘도 넉넉히 갈아넣고 간장도 좀 넣어주고 꿀과 물엿으로


양념을 했어요.



친구네 이사하는 날 만들어 갔던 제육볶음이에요.


사실 위에 메뉴는 돼지 삼겹살이 좀 남아서 만들어 먹었던 거구요.


저희집은 남편이 육고기를 싫어해서 특별히 손님 초대하는 날이 아니면


거의 육식을 안 먹어요. 육고기를 아주 사랑하는 조카들은 이게 아주 불만이지요.


아주 오랜만에 삼겹살을 구워 먹던 어느날, 조카에게 식사 기도를 하라고 했더니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 떄였는데...'하나님, 오늘 이렇게 아주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게 됩니다. 이렇게 맛있는 삼겹살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배꼽을 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북어포 볶음을 남편이 아주 좋아해서 자주 상에 올리게 되네요.


북어포를 살짝 물에 적신 후 오징어포나 마른 반찬 볶는 식으로


고추장 양념에 볶았답니다.


다른 마른반찬 같지 않고 북어살이 보들보들하니 밥반찬으로


아주 좋아요.



닭가슴살을 각종 야채 넣고


김치 다데기 양념장으로 볶았어요.


간단하면서도 너무너무 맛있어요.



마른 고구마순을 압력솥에 푹 삶아서


이렇게 된장양념에 조물조물 무쳤답니다.


전 이런 된장무침을 아주 좋아해요.



저희랑 가까이 지내는 분이 한국에서 손님이 오시면서 조개젓을 가져 왔다며


귀한 거라고 저희집에 나눠 주셨어요.


맛을 보니 너무 짠 거 같아 오이 하나 채썰어 고춧가루,마늘, 참기름, 깨소금 넣고


무쳤더니 어찌나 맛있던지...이 젓갈 하나에 한 공기 뚝딱 했답니다.


이거 먹으면서 한국의 맛있는 젓갈들 생각이 간절해서 친정 엄마께 바로 전화


했네요. 젓갈 먹고 싶다고요..ㅋ 날이 좀 선선해지면 보내주마 하시더군요.ㅋ



가끔 훈제 연어 사다 이렇게 아보카도,오이.파 넣고 구운김에


싸먹는데..와사비장에 찍어서 먹음 너무 맛있어요.


가끔 애용하는 저희집 메뉴에요^^



저희집에서 차로 15분만 가면 고깃배 들어오는 부두가 있어요.


오후 5시경에 고깃배가 들어오는데 얼마 전에 남편과 바람도 쐘겸 갔었어요.


지금이 한창 고등어철인데 혹시 고깃배 들어오면 신선한 고등어를 살 수 있을까 해서요.



고깃배 들어오는 거 보니까 가슴이 설레이더라구요.


과연 어떤 물고기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요....어부 아저씨께 물고기 좀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들은 고기는 안 잡고 새우만 잡는다며... 그래서 고기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에구구...근데 한쪽 통에 보니까 고등어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기 보이는 고등어 살 수 있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봉지에 고등어들을 전부 담아 저에게 건네 주는 거에요.


아저씨, 얼마에요? 했더니..그냥 가져가서 먹으랩니다.


인심 좋은 아저씨^^



집에 와서 세어보니 아주 튼실하고 신선한 고등어가 26마리나 되는 겁니다.


어찌나 신이 나던지....열심히 손질을 했어요.



바로 우거지 압력솥에 올려 삶아서 고등어탕을 끓였어요.


고등어 신선해서 비린내도 전혀 안나고..



고등어를 물어 넣고 삶아서 뼈 잘 바른 후 이렇게 핸드 믹서기로 휘리릭


갈아 준 후 ....



보양이 제대로 될  거 같은 고등어탕을 끓여서 그날 저녁


인심 좋은 어부 아저씨 덕분에 한끼를 아주 따뿍하게 먹었답니다.



에구..저랑 조카들만 고등어탕 좋아하고 저희 남편은


싫어해요.  그래서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압력솥 김치 고등어찜을 따로


또 했어요. 그래서 이날 저녁 고등어로 아주 포식을 했답니다.


남은 고등어는 구워 먹을려고 잘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 두었어요.


아주 요긴한 비상양식이 될 거 같아요^^


고등어철이 슬슬 끝나가는데 오늘쯤 또 한 번 바닷가에 가볼까 해요..ㅋ



요즘 영국 슈퍼에서도 팽이버섯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전엔 중국 슈퍼에 가야만 살 수 있었고 가격도 아주 비쌌는데


얼마 전부터 영국마켓에서도 팽이버섯을 팔더라구요.


가격도 중국마켓 보다 저렴하고..그래서 시장 갈 때마다 한 두 봉지씩 사다


잘 해먹고 있어요. 소금하고 참기름에 살짝 볶았어요.



요즘 아침으로 야채스프를 아주 잘 먹어줘서


정말이지 아침 준비는 계속 룰루랄라에요.


 


모두들 가족들과 해피한 추석 맞이 하세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7.9.19 6:52 PM

    애니윤님이나 히트 레시피같은 좋은 싸부가 있어도
    받아들이는 학생은 천차만별이니..... ㅠㅠ
    안 먹고 보기만 해도 먹은 듯 배부르네요 ^ ^
    영국에서의 추석은 평일과 똑같겠죠 ?????????

  • 2. hesed
    '07.9.19 8:15 PM

    소박한 밥상님, 네..이곳에서의 추석은 평일과 조금도 다를 게 없네요.
    맛있는 많이 해드시고..즐거운 추석 되세요^^

  • 3. 준&민
    '07.9.19 10:34 PM

    어째 영국밥상이 훨씬 알차네요.
    불쌍한 울 식구들...

  • 4. 오클리
    '07.9.20 12:07 AM

    고등어 정말 부럽습니당..웨이트로즈에서 고등어를 사려고 몇번이나 들여다봤는데
    싱싱은 둘째치고 겉이 다 말라버려서..-_-;;

    여전히 맛있는 웰빙밥상을 구사하고 계시군용..^^

  • 5. 크레파스
    '07.9.20 9:09 AM

    만두가 파는 만두처럼 예쁘네요
    브로콜리와 새우가 들어간 만두, 맛이 궁금해요^^
    타국에서 살면서 어려운 일도 있으시겠지만 전 그저 부럽네요

  • 6. 예민한곰두리
    '07.9.20 10:56 AM

    hesed님 음식을 보면 참 '푸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어포무침 해 먹어야겠어요.
    모듬전 하나씩 집어먹고 갑니다. 냠냠^^

  • 7. 또하나의풍경
    '07.9.20 3:23 PM

    예민한곰두리님 말씀처럼 [푸짐하다]란 표현이 딱 제격인거 같아요 ^^
    hesed님 음식들을 보면 왜 제가 뿌듯하고 기쁜지..ㅠ_ㅜ 남들이 알면 다 제가 만든 음식인줄 알거 같아요 -_-;
    hesed님 음식 볼때마다 제자신에게 다시한번 각성하게 되는거 같아요 ^^
    저도 부지런부지런하게...^^

  • 8. happyMOM
    '07.9.20 4:44 PM

    hesed님 저보다 훨씬 어린 분 같지만, 늘 많이 배우고 갑니다. (마음씀만 배울 뿐, 그러나 실천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늘 궁금하던 것 한 가지 질문할게요. 'hesed' 도대체 어떻게 읽는 거며 무슨 뜻이랍니까?

  • 9. hesed
    '07.9.20 5:18 PM

    준&민님, 제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군것질 전혀 안 하고
    밥만밥만 좋아하는 아주 촌스런 스타일이였어요.
    그래서 여기서도 가끔 서양식 요리를 해도 저를 위해
    밥을 따로 준비하곤 해요..ㅋ

    오클리님, 맞아요. 마켓에서는 싱싱한 고등어 만나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영국 사람들
    고등어 안 먹으니까 시간 지나 팩 안에서 고등어 말라 있을 때가 많아요. 지금이 한창 고등어 철인데...이때 신선하고 토실한 고등어 사다 냉동 보관에 놓으면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을텐데....피쉬마켓에 오전에 가시면 신선한 고등어 사실 수 있으실 거에요.

    크레파스님, 전 만두속만 준비 했고 다른 요리 하는 동안 솜씨 좋은 남편이
    혼자 다 빚었어요. 맛은 오히려 깔끔하고 좋은 거 같아요. 저건 애니님 블러그에서
    보고 배운 거구요. 참고로 전 두부,표고버섯,부추 이렇게
    세 가지만 넣고 종종 만들어 먹는데 아주 맛 있어요.

    예민만곰두리님, 북어볶음 맛 있어요. 다른 마른 반찬들과는 달리
    메인요리로도 전혀 손색이 없어요. 아 그리고 제가 천정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손이 좀 커요. 그래서 음식을 작게는 잘 못 해요.ㅋ

    또하나의풍경님, 제 음식들에 뿌듯하고 기쁘다니...이 아침에 엄청난 격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happyMOM님, 궁금하신 제 아이디 hesed는요.
    히브리어구요. 헤세드로 읽으시면 되요. 그리고 뜻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혹은 은혜..이런 뜻이에요.
    감사합니다.

  • 10. happyMOM
    '07.9.20 10:33 PM

    아 그렇군요. 정말 좋은 아이디네요. 마음이 넉넉하고 부지런하신 헤세드님, 늘 헤세드 안에 거하시기 축원합니다.

  • 11. inblue
    '07.9.20 11:05 PM

    김밥도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도 새우살 브로커리 만두에 눈길이 갑니다.
    한번 해 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2. jisun leigh
    '07.9.21 7:34 AM

    보면 볼수록 예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에 , 조카들 수발까지....
    hesed님,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은혜... 이름 참 잘 지으셨어요.
    님의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13. hesed
    '07.9.21 7:15 PM

    inblue님의 글 잘 보고 있어요.
    김밥은 저희 언니가 애들이 김밥에 들어있는 야채들을
    쏙쏙 빼고 먹는다며 저렇게 시금치랑 당근을 다져서 밥에 같이
    넣으니까 잘 먹더라며 늘 시금치 당근을 다져 넣는 걸 봤어요.
    문득 언니식 김밥이 생각 나서 따라 해봤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로커리와 새우살 만두도 아주 간단하면서 맛도 좋아요.
    inblue님, 추석 잘 보내세요^^

    jisun leigh님, 완전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칭찬 들으니까 아주 기분이 좋아지네요.ㅋ
    추석 잘 보내시고...감사합니다^^

  • 14. 빛들
    '07.9.22 5:23 PM

    이렇게 부지런히 사시는 분도 있구나 나를 되돌아보게되네요.
    맘만 있지 음식구경만 하는 저에게 다시금 나를 게으름에서 일어나게 하시는 군요.
    솜씨 좋은 분 넘 부러워요.~~~
    여러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 되세요.!!!!

  • 15. 최진원
    '07.9.26 7:01 AM

    hesed란뜻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혹은 은혜...
    이걸 읽는데 왜이리 눈물이... 헤헤헤...

    한국 떠나 계시면서도 너무 건강하게 잘 드시고 계시네여...
    늘 감탄하며 보다가 처음 글 남깁니다...
    저는 조국 땅에 있지 않는다는 핑계로 늘 저만의 엉터리 요리를 고수하고 있는데여...
    (남편은 그래도 퓨전이란 좋은 말을 해줍니다...ㅎㅎㅎ)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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