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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란(水卵) - 김혜경 선생 따라하기...

| 조회수 : 6,853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7-09-19 19:46:51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명절 전이라 가게에 손님도 안 오시고  무료하던 차에
김혜경 선생이 올리신 '수란'을 보고
옛날 음악다방 생각이 나서 따라 해 봤습니다.

심심하던차에 잘 되었다,
그까이꺼 수란 정도야......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냄비에 물을 담아 끓였습니다.


가게에 작은 냄비가 없어 수란 하나 하는데 20인분 큰 냄비에 하는 무식함을 용서 바라며...... ^^;;



댓글을 보니 국자에서 익은 수란을 잘 떼어 내는것이 포인트라기에
잔머리를 굴려, 국자에 끓는 물을 담은 채로 그 안에 계란을 깨 넣으면 붙지 않을것 같아 그리 했더니......
웬걸.... 곧바로 계란탕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래도 다 풀어지진 않았고 덕분에 국자에 들어 붙지는 않아 수저로 간단히 돌려내어 들어냈지만.....



흰자위는 거의 다 도망가 버렸군요.
아무튼 실패입니다. ^^;;

에잇~ 한 입에 먹어 버리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다시 도전했습니다.
이번엔 국자에 물을 담그지 않고 기름을 살짝 바른 후 계란을 깨 넣었습니다.



이번엔 자알~ 될듯 합니다. ^^



웬만큼 익었다 싶을때 잠수를 시키고....
수저로 살짝 돌리니 가볍께 떨어지는군요. ^^



드디어 완성입니다. ^^

삶거나 후라이 한 계란보다 훨씬 담백하긴 합니다만,
보기보다 시간과 정성이 은근히 많이 들어 자주 해 먹기는 그렇겠군요.


그냥 오늘처럼 비오는 한적한 날,
수란과 함께 옛 음악다방을 회상해 봅니다.

다음엔 커피에 노른자 동동~ 띄운 모닝커피를 만들어 볼까요?
^^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민
    '07.9.19 10:30 PM

    ㅋㅋㅋ...
    황여사님 드리시려구요?^^

  • 2. 준&민
    '07.9.19 10:37 PM

    근데요
    그것도 수란인지 모르겠는데...
    전주식 콩나물국밥을 주문하면 스텐공기에 계란을 수란처럼 익혀주거든요.
    완전히 익히지는 않고 반숙정도... 그거에 국물몇숟갈 끼얹고 구운김 찢어 얹어서
    참기름 뿌려 후루룩 먹고 식사 시작하던데...
    그거하고 같은거라면 해먹으려구요... 냠냠 입맛다셔지네...

  • 3. chatenay
    '07.9.19 11:44 PM

    와~두선님!감사해용....기름을 바르면 낫다는 글 보고 해볼까~어쩔까~했는데 과정샷 보니 해볼 용기가 불끈~저도 도전 해볼께용!!

  • 4. 변인주
    '07.9.20 11:19 AM

    황여사님 드리시려구요?^^

  • 5. 푸름
    '07.9.20 1:09 PM

    며칠전 TV에 계란의 영양에 대해 나왔더군요.
    계란마니아들이기도 하고 영양 어쩌구도 그렇고...ㅋㅋ
    저희집도 실험 들어갑니다. 두선님 덕분에...힘을 얻어.....

  • 6. 석호필
    '07.9.20 4:53 PM

    황여사니임~
    부럽습니다아~

  • 7. 모래요정
    '07.9.20 5:50 PM

    저기요... 강두선님
    혹시,, 90년대 초반 하이텔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지 않으셨나요??
    강두선님 이름을 보는 순간 바로 파박~!! 떠올라서요.
    주이 진이도 기억이 나고. 알콩달콩 두 분 사시는 모습이며
    두 공주님 이야기를 재미나게 쓰셔서 열심히 읽었거든요.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고요. ^^
    사모님과 몸무게가 같다고 하셨고, 그 당시에도 명절이면 사모님과
    음식장만 함께 하셨고, ㄱ시에 사셨고 그곳 파파이스인지 케이에프씬지
    암튼 치킨집을 공주님들이 좋아하셔서 가신다던 이야기 등등.
    아!! 난 왜 이리 기억력이 좋을까.
    강두선님 소름 끼치실라. 저 스토커 아녀요.

  • 8. 강두선
    '07.9.20 7:44 PM

    준&민님, 말씀하신 콩나물 국밥집에서 주는것과는 다른듯 합니다.
    저 수란은 김혜경 선생 말처럼 7-80년대 다방에 있던 메뉴입니다. 계란 반숙....^^

    chatenay 님, 한번 해 보세요. 간단하면서도 은근히 번거롭습니다 ㅎㅎ

    변인주님, 황여사 안주고 제가 홀랑~ 먹어 버렸습니다. ^^

    푸름님, 계란은 이렇게 먹건 저렇게 먹건 다~ 맛있지요? ^^

    석호필님, 저는 괴롭습니다. ㅜ.ㅜ

    모래요정님, 정말 별걸 다 기억하시는분이시군요.
    정말 소름끼치도록 반갑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그 당시 하이텔에 아이들 야기 가끔 올렸었지요.
    당시 초등학교 입학했던 주이는 지난 봄 대학생이 되었고
    아장아장 걷던 진이는 고1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년하고도 몇 년이 더 흘렀군요.
    옛 지인을 만난듯 반갑습니다. ^^

  • 9. 모래요정
    '07.9.20 9:39 PM

    오~ 역쉬!!
    제가 울 언니 초등학교 때 친구들 이름이며 그 당시 일화들을 줄줄
    읊으면 우리 언니 황당해 합니다. 어찌 나보다 잘 아냐고!!

    전 이곳에선 가끔 눈팅만 하고 가는데 황여사님 생일상을 보는 순간
    기억의 실타래가 마구 풀리더라구요. 주이 진이 이름 때문이기도 하고요.
    당시 하이텔 귀염둥이였던 주이 진이가 벌써 대학생에 고1이라니....
    그러고 보니 저도 당시 연애중이었는데 지금은 애 둘 딸린 40대네요.ㅋㅋㅋ

    제가 그 당시 남자친구한테 강두선님 글 보라고 압력을 넣곤 했지요.
    좀 보고 배웠다가 나중에 저렇게 하라고. 지금 같이 사는데 여엉~~ 꽝입니다.
    정말 반가왔구요. 앞으로도 열심히 눈팅 하겠습니다.

  • 10. 에뜨랑제
    '07.9.21 8:43 AM

    커피에 노른자 띄운 ~모닝커피도 넘 기대돼요! 나중에 하시게 되면 같이 구경할 수 있도록 해주심 넘 감사하겠습니다!

  • 11. 강두선
    '07.9.21 8:08 PM

    모래요정님, 그러게요.... 참 세월 빠르지요?
    아무튼 별걸 다 기억하시는, 대단한 능력이십니다. ㅎㅎ
    아이가 둘 이시라니 예쁜 아이 커가는 모습도 소개해주시지요. ^^

    에뜨랑제님, 에이~ 커피에 계란 동동~이 기대 되신다니.... 농담이시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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