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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생의 선물. 그리고...수해...

| 조회수 : 5,067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7-09-20 11:50:18
제주도에 살지만....
태풍이 오던 그 주말에...우리는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서 육지에 나가있었지요.
즐겁게 놀고있는데, 항공사에서 돌아가는 비행기의 결항문자가 오더군요.
다음날 아침비행기를 전날 미리 결항시키는 일은 거의 없는데,,조금 놀랐지요.
그저..바람이 많이 부다보다~~~했습니다.

곧 이어...아파트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너네집은 괜찮냐고... 다들 집집마다 베란다로 물이 넘쳐흘러서 고생이라고...
그냥..토요일 밤에 갔다, 월요일 아침에 돌아올 계획이라 주변사람들에게 알라지 않고 갔었거든요.
이 잠깐에 시간에 이렇게 큰 날벼락이 있을줄이야....
걱정이 되어도,,,어쩔 도리가 없더라구요.

월요일 저녁에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지은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샷시도 매우 튼튼한 편인데....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니...방충문이 날아간 집도 있고,,,
몇개동은 지하의 기계실이 침수되어 엘레베이터가 작동되지 않는다더군요.

저희집 현관에 한발 들여놓으니..철퍽..소리가....(저희집은 2층입니다.)
현관이 다른집의 2~3배 되게 넓은데 거기에 물이 찰방찰방 차있더군요.
다행이 넘치지는 않았지요. 현관에 박스를 버리지 않고 좀 많이 쌓아두었던게 있는데,
그 박스들이 물을 잔뜩 머금어주어서 안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지요.

그리고 다용도실에도 넘쳤던것 같은데, 거긴 배수시설이 있어서 그냥 흘렀던 흔적만 있더군요.

문제는 옷방의 베란다인데, 베란다랑 방이랑 턱도 거의 없는데...거기가 많이 흘렀더군요.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베란다에 꽤 두꺼운 러그를 깔아두었는데,,,
그 러그가 물을 다 흡수해서 방으로는 물이 안넘치고 베란다에만 차있더군요.

2중창의 샷시인데도 물이 넘치고, 바람에 밀려서 집안으로 물이 들어왔다고 친구들이 말하더군요.

신랑의 직장사람들은 1/3가량이 이번에 폐차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차는 공항주차장에 세웠으면 잠겼을텐데,,,
이 역시 다행으로 공항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세워두었지요.
이곳은 공항보다 지대가 높고, 또 주차장 관리아저씨 말로는 이곳이 배수시설이 잘 되어있어
물이 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우리 차도 무사했지요.

우리 동네는 지난 폭우때도 수해를 입은 지역인데, 이번 태풍으로 또 물에 잠긴 집이 많은것 같아요.
해수욕장 모래도 엄청 유실되고,,,
정말...온 섬이 우울한 기분으로 덮여있는것 같아요.

그런데...요즘도 계속 날씨가 안좋아 걱정입니다.
베란다에 있던 가구들이 젖은것도 정말 몇일이 지났는데도 마르지 않는 날씨...
우리집의 이렇게 작은 것들도 안말라 속상한데,,,
정말 다른분들의 속상한 심정은 이해한다는말도 거짓말이 되는것 같아요.

어제는 해뜨는가 싶으면 다시 바람불고, 비오고, 해뜨는가 싶으면 또 비오고...
그제 밤에는 천둥번개...
오늘은 간간히 해가 나는데, 하늘으 잔뜩 찌푸려 있어 불안합니다.
게다가 기온은 높아서 습한 날씨에 덥기까지 하니....정말 복구작업하시는 분들 얼마나 힘들까요?
앞으로는 날씨라고 화창한 가을날씨로 만들어 주셔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제 우울한 기분을 날리고자 만들어본 마들렌 들입니다.
동생이 생일선물로 준 틀을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참 이쁘지요?



이렇게 구워서 다시 동생한데 선물했습니다.

얼른 제주도가 아픔을 툴툴 털어내고 예전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9.20 12:12 PM

    힘내세요
    용기 잃지 마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그냥 아는분이 제주도에 계시는데 그분에게 위로의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은데 어떤게 좋을까요
    음식을 보내는게 나을지 아님 간단한 물품이라도 보내야 할지 사정을 아실거 같아서 여쭤봅니다

  • 2. mulan
    '07.9.20 12:57 PM

    제주도에 사셨군요. 제주도가 얼른 예쁘게 다시 제자리를 찾았음 좋겠네요. 헤궁...

  • 3. 연탄재
    '07.9.20 1:01 PM

    에구....아래..들녁의 바람님도 그렇고....올망졸망님도 그렇고...다들 제주도 사시는님들
    이번에 힘드셨겠어요..제주에 완전 물폭탄 맞았다고 뉴스나오는데...얼굴도 모르는 님들
    이지만 걱정 되더라구요...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시는지 글들이 올라오는데...다행이네요..

  • 4. 상구맘
    '07.9.20 3:16 PM

    안그래도 뉴스에 제주도 피해 전해지거는 보면서
    서로 안면은 없지만 이곳에서 익히 아는 제주도에 사시는 몇 분의 안부가 걱정되더군요.

    그나마 올망졸망님은 현관에 쟁여 둔 박스로 인해 물이 덜 들어왔고,
    다용도실에도 배수시설로 인해 지나간 자국만 있고,
    옷 방의 베란다에도 다행히 두꺼운 러그 덕분에 방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았고,
    차도 공영주차장에 세워 둔 덕분에 무사했고

    참으로 다행이네요.

    혹시 올망졸망님, 이번을 계기로 현관엔 항상 빈 박스가, 옷방 베란다에도 여전히 두꺼운 러그가 차지, 앞으로 차도 애꿎은 날씨에는 공영주차장만 이용하시게 되지 않을까 싶어
    슬그머니 웃음이 나네요.

  • 5. 토마토
    '07.9.20 10:44 PM

    저두 제주에사는데 반갑네요 전 서귀포살거든요 ㅋㅋ 저희도 이번태풍에 장난아니였어요.
    아파트에사는데 물이들어와서 난리가아니였어요 ㅠ.ㅠ
    좀 고생좀했어요 우리모두화이팅!!

  • 6. 들녘의바람
    '07.9.20 11:39 PM

    올망졸망님! 댁도 나리는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았군요.
    아파트들은 바람이 너무나 세차서 북측으로 된 베란다나 혹은
    방틀문은 거의 무사하지 못했을겁니다.

    저희도 2층 3층에 손님들이 밖에 유리창문은 닫지 않고 속에나무문만 닫는 바람에 방바닥에
    물들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3층에는 외국인이 3박을 주무시고 나가셨는데,체크아웃하는날.... 밖에 문은 닫지 않아서
    객실이 또다른 물바다.....

    올망졸망님!! 지금은 평온하시죠? (아파트라서 혹시나..)
    우리집 바로 이웃 병원은며칠동안 진료 하지 못하니까 손님들이 골목으로 내려가다가
    현관에서 걸레빨고 있는 저보고 묻더라구요...

    이동네는 왜이러냐구~~~~
    그러게요........
    소일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더니만...

  • 7. 들녘의바람
    '07.9.20 11:41 PM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런 악순환은 없어져야 하는데...

    사실 제가 그런꼴이 되고 마네요...
    지난주 목요일에 세탁실과 방수 와 폐인트
    견적을 다 마치고 날씨만 맑아지면 공사 들어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 8. 올망졸망
    '07.9.21 9:40 AM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제주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모두 화이팅입니다.
    토마토님.. 그러게요. 고생하셨겠어요.
    서귀포사는 아눈 후배네는 마당에 나무가 뽑혔다더군요.

    그나저나 우리는 우리집만 청소하면 되지만...
    들녘의바람님.. 객실들 청소하시려면 넘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모두 힘내시고,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앞으로는 이런일 다시 없었으면 좋겠네요.

  • 9. 얼음공주
    '07.9.21 11:29 AM

    저도 건입현대 삽니다.지대가 좀 높아서..창만 깨지고..나무 부서져..차유리랑 상판 파손이지만..파도가..바람에 날려서..하얀 눈보라 처럼 날리던 그 광경 잊을 수가 없네요.헉...
    동문시장도..물에 잠기고..악취에다 동네 비린내가 장난이 아닙니다.
    부부싸움하다..베란다 물도 못퍼내고 있었는데 아래층에서 물 흐른다 올라와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네요.
    명절에 저 없을때..또 이런 일이 안생겼음 합니다.
    그리고 쿠키 정말 잘 구으시네요.
    어디서 배우셨는지 알려주세요.

  • 10. 라니
    '07.9.21 7:40 PM

    들녁의 바람님...
    저런 외양간 빨리 고치시고 다시 이런 수해 입지 않으시길~
    우울한 기분,,, 저렇게 이쁜 마들렌틀 주신 동생분... 참 좋네요
    빨리 정리하시고 우울 날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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