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던 그 주말에...우리는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서 육지에 나가있었지요.
즐겁게 놀고있는데, 항공사에서 돌아가는 비행기의 결항문자가 오더군요.
다음날 아침비행기를 전날 미리 결항시키는 일은 거의 없는데,,조금 놀랐지요.
그저..바람이 많이 부다보다~~~했습니다.
곧 이어...아파트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너네집은 괜찮냐고... 다들 집집마다 베란다로 물이 넘쳐흘러서 고생이라고...
그냥..토요일 밤에 갔다, 월요일 아침에 돌아올 계획이라 주변사람들에게 알라지 않고 갔었거든요.
이 잠깐에 시간에 이렇게 큰 날벼락이 있을줄이야....
걱정이 되어도,,,어쩔 도리가 없더라구요.
월요일 저녁에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지은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샷시도 매우 튼튼한 편인데....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니...방충문이 날아간 집도 있고,,,
몇개동은 지하의 기계실이 침수되어 엘레베이터가 작동되지 않는다더군요.
저희집 현관에 한발 들여놓으니..철퍽..소리가....(저희집은 2층입니다.)
현관이 다른집의 2~3배 되게 넓은데 거기에 물이 찰방찰방 차있더군요.
다행이 넘치지는 않았지요. 현관에 박스를 버리지 않고 좀 많이 쌓아두었던게 있는데,
그 박스들이 물을 잔뜩 머금어주어서 안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지요.
그리고 다용도실에도 넘쳤던것 같은데, 거긴 배수시설이 있어서 그냥 흘렀던 흔적만 있더군요.
문제는 옷방의 베란다인데, 베란다랑 방이랑 턱도 거의 없는데...거기가 많이 흘렀더군요.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베란다에 꽤 두꺼운 러그를 깔아두었는데,,,
그 러그가 물을 다 흡수해서 방으로는 물이 안넘치고 베란다에만 차있더군요.
2중창의 샷시인데도 물이 넘치고, 바람에 밀려서 집안으로 물이 들어왔다고 친구들이 말하더군요.
신랑의 직장사람들은 1/3가량이 이번에 폐차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차는 공항주차장에 세웠으면 잠겼을텐데,,,
이 역시 다행으로 공항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세워두었지요.
이곳은 공항보다 지대가 높고, 또 주차장 관리아저씨 말로는 이곳이 배수시설이 잘 되어있어
물이 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우리 차도 무사했지요.
우리 동네는 지난 폭우때도 수해를 입은 지역인데, 이번 태풍으로 또 물에 잠긴 집이 많은것 같아요.
해수욕장 모래도 엄청 유실되고,,,
정말...온 섬이 우울한 기분으로 덮여있는것 같아요.
그런데...요즘도 계속 날씨가 안좋아 걱정입니다.
베란다에 있던 가구들이 젖은것도 정말 몇일이 지났는데도 마르지 않는 날씨...
우리집의 이렇게 작은 것들도 안말라 속상한데,,,
정말 다른분들의 속상한 심정은 이해한다는말도 거짓말이 되는것 같아요.
어제는 해뜨는가 싶으면 다시 바람불고, 비오고, 해뜨는가 싶으면 또 비오고...
그제 밤에는 천둥번개...
오늘은 간간히 해가 나는데, 하늘으 잔뜩 찌푸려 있어 불안합니다.
게다가 기온은 높아서 습한 날씨에 덥기까지 하니....정말 복구작업하시는 분들 얼마나 힘들까요?
앞으로는 날씨라고 화창한 가을날씨로 만들어 주셔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제 우울한 기분을 날리고자 만들어본 마들렌 들입니다.
동생이 생일선물로 준 틀을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참 이쁘지요?


이렇게 구워서 다시 동생한데 선물했습니다.
얼른 제주도가 아픔을 툴툴 털어내고 예전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