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가 우리지방 전지역을....
제주시 중심부에는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엄청난 물이 어디선가부터 내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는 주룩 주룩 계속해서 와댔지만 제주에는 그래도 물난리에 대한 공포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 왔어요.
낮은 지대의 하천가의 집들이야 어쩌다가 큰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물에 조금 잠기는 사태는 있었다지만....
저희 동네는 공항으로 치면 아주 높은 지대이고시내 중심주를 나눠주는
버스터미널 바로 앞동네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중어른들이 다들 모여서 하는 문중 벌초날이여서 아침일찍 벌초 길에 나선 옆지기는
그비바람속에서도 벌초를 마치고, 그야말로 비맞은 생쥐의 모습을 하고는 낮 12시가 다 되어갈 무렵에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30~40분만 늦게 집에 돌아 왔으면 큰일이 날뻔 하였는데....
다른해보다도 일찍 도착을 하여서 그일은 당하지 않은듯~~~
지하실에는 창고와 보일러실이 같이 있는데..
이게 웬말입니까??? 계속 빗물이 들어 와서는 걱정이 되어서 옆지기와 딸과 함께 바케스란 바케스는
다 동원을 하고서 물을 퍼댔습니다.
30분정도 퍼날라서는 30분 정도 쉬는 타임에 ..
현관 밖에 아주 큰 화분인 동백나무와 철쭉나무가 심어진 화분이 있는데....
여태껏 한번도 쓰러져보진 않았던 철쭉나무화분이 쓰러지고 난리가 아닙니다.
치자나무는 미리 들여 놓았는데....
화분을 옆지기가 이왕 젖은 옷을 입고 있어서 화분을 계단 제일 위인 현과 바로 옆부분으로 바짝
옆화단 울타리를 의지하고 현관을 등지고 세워 놓았네요....
그런 순간에 진흙탕이 된 물이 도로 위를 아예덮은채 흘러 내려가고 있는게 아닙니까???
옆지기 하는말은 "이게 무슨 물일까?"
전 대답하기를 "집집마다 화분들이 쓰러지면서 빗물에 흙탕물이 된게 아닌가?" 했더니
화분에 흙들은 대게가 다 검은 흙이라고 하면서....
이건 다른 물이야!!!


갑자기 불어난 물은 무릎까지 올라오고 우리집앞은 들어오는 골목입구가 괭장히 높은 편입니다.
큰대도로에서 골목들어서고 두번째 건물인데다가 우리집앞은 양쪽으로 물이 흐를 정도의
약간 불룩한 배처럼 올라온 현관 앞의 모습인데.....
사람들은 세워둔 자동차가 물에 떠내려 갈까봐서....차밑으로 내려오는 통나무와
온갖 쓰레기 나뭇가지들 ....을 빼내주어가면서....
그리곤 차가 도로위를 둥둥 ~~~떠다닐 정도의 물의 수위가 차오르니 중형 버스들도 꼼짝 못하고
도로의 물은 공중전화 박스가 1/2정도 거의 잠길정도로 물이 차고는 자나가다 발이 묶이신분들
몇분은 저희 집 로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바로 다음블럭의 큰길가에 약사님이신데... 그곳 까지 가질 못하시니 안타까움만...

바로 저희 집모퉁이 돌고 큰길가를 향하고 서있는 저희집 뒷울타리를 같이 하고 있는 건물들입니다.....
오후 3시가 넘으니 물은 싹~~~하고 다 빠졌는데.... 그물이 어디로 갔는지.....
교원공제에서 지은 라마다 프라쟈 호텔이 탑동 매립지역 맨마지막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데
1층이 완전히 잠겼다고 하는데, 그쪽 동네에는 화요일까지도 전기가 들어 오지 앟았다고.....




이 진흙뻘이 지금도 도로에 가득한채.....
저기 유리창에 선 보이시나요....? 도로에서 인도를 지나 그위까지 물이 차니 물이 압력에 버티지 못하고
건물마다 유리창이 깨지고.... 사무집기와 병원에도 뻘이 다들어가서 요즈음 병원 휴업중이랍니다...
현대자동차의 쇼룸에 세워둔 저차는 어쩔건가????
저희는 낮12시경에 전기가 나가고 12시간을 꼬박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지냈습니다...
수곳물도 나오지 않아서 동네슈퍼에도 나가지 못해서 이웃집에 가서 라면과 밥을 얻어다가 먹고는
밤 12시까지 촛불하나 켜서는지냈습니다.
밤 12시가 되니 불이 들어 오니 참 세상이 이렇게 환하게 보이는게 꿈인듯 ~~~
저희집은 장독대와 항아리들과 된장 간장...
세탁실에 지붕이 파손되어 다시 지어야되고... 옥상으로 나가는 문이 바람에 날려 부숴져 버렸습니다.
보일러는 작동이 되지 않고..... 수도는 너무 약해서 3층까지 올라가질 않고...
빨래는 밖에 직수가 줄줄줄 ~~~나오니 그걸 받아다가 세탁기를 돌리고 .......
물은 웬 누런 황톳물이 ~~~ 그래도 황토물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물을 춘천댐 6배를 세시간만에 방유시키고는 저희들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래도 우리 골목은 아주 양반입니다.
바로 뒷 골목은 세워둔차 거의가 망가졌다고 합니다.
우리골목이 조금 많이 높았습니다.... 어제 나가 비교해보니...
그래서 저희 골목에는 많은 피해는 없었는데.....
옆집은 계단이 한개 밖에 없는지라......솜이불 두채를 꺼내다가 막아서 조금 피해가 덜입었다고 하네요...
정말 끔찍한 세시간~~~ 그리고 하루였습니다...
밤새 고생하신 소방관님들께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아주 컴컴한 밤중에 우리딸 옥상에 올라가서 (5층 높이) 사진을 찍어놨네요....
지난번에 이벤트에 당선되고 받은 시리얼 볼입니다.
우유 큰거 하나에 윌하나 넣고서 요구르트를 만들고 그위에 시리얼을 올려 주었습니다....

딸과 옆지기 야참!!!!으로
그릇을 사용해보니 앙증맞고 이뻐요!!!!
죽을 담아내서 먹어도 좋을듯~~~
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