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도 빗소리가 들리면 우산들고 나가서 동네 한바퀴 돌아보고
심한 폭우일때는 베란다에 서서라도 빗줄기를 지켜봅니다.
엄마랑 같이 나갈 사람!! 하면
에구, 울엄마 또 시작했다...그러고 궁시렁대면서도 따라나오죠.
비 맞으며 애들이랑 데이또하고 그래요.
지인 한 사람은 밤중에 우산쓰고 돌아다니는 저때문에
우리 동네 집값이 떨어진다고 제발 그러지말라고하는데....
비오는 모습보다는 빗소리가, 그 박자가 참 좋으네요.
쏴하고 내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속에 있는 체증이 쓸려내려가는 시원함을 느껴요.
당분간은 비때문에 행복할 것 같네요.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고 돌아서는데
우르릉쾅~~~하는 전주가 몇차례 울리더니
통쾌한 빗소리가 제 귓전을 때리네요.

돼지고기가 없어서
꽁치통조림이랑 멸치육수 넣고 압력솥에 무르게 익혔어요.
통조림을 이용하면 생선을 뼈째 먹을 수 있다는게 미덕이겠죠.

서둘러 김치찌개에 밥 먹고
후라이용 팬에 김치지짐 부쳐서 커피 한 잔과 앉았습니다.
혼자 먹으려다가
혹시라도 같이 나눌 회원이 계실까 싶어 올려봐요.

하나는 정없을까봐 두장 부쳤네요. 조금씩 떼어가세요.

커피도 한 잔 하세요.

비오는 날 좋은 것들.....
습도때문에 음악이 아주 잘 들려요.
음량이 풍부하게 들려 음악소리가 감미롭죠.
커피가 참 맛있어요.
최성수씨의 창넓은 창가에 앉아...라는 노래가 커피와 함께 떠오른답니다..
창이 넓고 풍경 좋은 카페, 수배해서 비오는 날 가줘야할 것 같아요.
그리구...마지막으루다...
술이 땡기죠...
낮술 땡기시는 분, 전화주세요=3=3=3
저는 지금,
SG워너비의 가시리, 아리랑, 내사람을 계속 돌려가며 듣고 있답니다....애들이 오기 전까지는 행복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