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전에 이웃 블로거에 갔는데 고추장 수제비 관련 글이 올려져 있더라구요.
아침 대빠람부터 수제비에 삘 꽂혀서는 왠종일 수제비 생각만 하면서 침 질질 흘렸어요. ㅋㅋ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주방에 가서 밀가루 부터 찾았어요.
워낙 단순 무식해서... 한가지 일에만 올인하는... ^^

반죽은 요 믹싱기를 사용했어요. 손에 반죽이 안묻어서 참 좋으네요.
이 믹싱기 사놓고... 제과, 제빵 용도로는 사용 못해보고 이렇게 수제비 해먹을 때 몇번 이용했어요.
아마 앞으로도 쭈욱~ 이런 용도로 사용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하하하핫!!! ^^;;;

촛점이 어디인지도 모를 얼큰 수제비 한 그릇과,,,

톡 쏘는 갓김치와 총각김치 꺼내서 먹으니 그야말로 죽음이네요. ㅎㅎ
여긴 부산인데요,,, 어제는 비도 안오고 날씨만 꾸물거리고 찝찝하더니 오늘은 비가 꽤 오네요.
내리는 비가 시원해서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으네요.
역시 비오는 날엔 칼국수, 수제비 뭐 이런게 좋지 않을까요??
물론,,, 다이어트엔 최악의 음식이지만...
(전 그래서 살빼는거 포기해야 하나봐요. 시집도 못갔는데 이리 굴러다녀서 원... ㅠ.ㅠ)
암튼, 제가 만든 얼큰한 수제비 한 그릇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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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 글 수정해요.
그닥 레시피라고 알려 드리기도 이상하지만 만든건 알려드릴께요. ^^

믹싱볼에 밀가루 적당량(내 맘대로. ^^) 넣고, 한번도 차로는 타서 마셔본 적 없는...
삼겹살 꾸워 먹을때 솔솔 뿌려먹는 말차 가루도 밀가루에 같이 좀 넣었습니다.
나름... 웰빙반죽 만들꺼랍시고 넣었어요. ㅋㅋ

전 믹싱기 이용했지만요, 손반죽 하시고 적당이 뭉쳐지면 반죽을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숙성한다 그러죠?? 뭐 tv 맛집에서 보면 다들 그렇게 하기에 저도 냉장고에 넣었어요.
냉장고에 넣어두고 tv보느라 요 반죽은 한 시간 동안 냉장고에서 주무셨어요. ㅎㅎ

국물멸치, 새우, 다시마(알고보니 미역이였어요. ^^;;), 제사상에 올리고 남겨둔 황태포, 무 넣고 육수 만들었어요.
시간 많을 때 한 솥 끓여놓고 팻트병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요리할 때 편하실꺼예요.
저희 엄마가 항상 이렇게 하시거든요.

냉장고에 굴러 뎅기는 오만 야채 꺼내서 먹기좋게 준비하면 됩니다.
호박이 있었으면 좋았을건데 집에 없어서 위에 보이는 야채만 넣었어요. ^^
끓인 육수에서 멸치등을 건져냅니다. 좀 진하게 우려냈다면 생수 다시 부으면 되구요.
제일 먼저 감자 넣어줍니다. 그 뒤에 밀가루 반죽 뚝뚝 떨어뜨림 되구요.
양념장은 예전에 분식집 아줌마에게 배운건데(배운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무한...)
조그만 밥공기에 간장 맘대로 붓고 고추가루를 넣습니다.
한참을 놔두면 고추가루가 불어있어요.
적당히 되직하게 되면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칼국수, 수제비 드실 때 풀어서 드시면 되요.
양념장 만드실 때 청량고추, 파 다진걸 조금 넣으셔도 상관없구요.
암튼, 육수에 감자넣고 밀가루 반죽 뚝뚝 떨궈 넣으면 반 완성이구요
만들어 놓은 양념장 밥숟가락으로 한큰술 넣었어요.
휘휘 풀어놓고 밀가루가 다 익었을 때 남은 야채 다 넣었습니다.
혹 그래도 국물 간이 밍숭맹숭 하다면 조선간장으로 간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전,,, 진간장보단 조선간장이 감칠맛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상,,, 전 이렇게 해먹었어요.
어찌... 되움이 되셨을까요???
쪽지에 보내기엔 많이 길어질 것 같아 수정해서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