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렁이쌈밥, 그리고 산딸기보다 더 예쁜 우렁이알 *^^*
올해 유치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시간여유...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몸 여기저기가 아프면서 마음까지 답답한데
속에서 무언가 폭발할것만 같았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선
들판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나물을 뜯으며 따스한 햇볕을 가득 쬐니
잠도 잘 오고 몸 아픈것도 슬슬 없어지더군요...
일단 몸이 피곤하면서 아픈게 없어졌지만
마음속 어딘가가 허전하여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것저것 찾아헤메다가 마음에 맞는 취미생활을 하게 되었죠
취미생활하면서 어떤 단체에 속해있다는게
왜 그리 기분이 좋고 신이 나던지...
며칠전에 같이 취미생활하는 언니가
한 턱을 낸다고 하여 그 언니가 경영하는 음식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먹게 된 음식이 우렁이쌈밥정식!!
해마다 5월이 되면
<충주 향토음식 경연대회>가 열리는데
올해 대회에서 우렁이쌈밥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답니다
먹어보니 우렁이 특유의 고소한 맛과 쫄깃쫄식한 식감에
정신없이 한 공기를 비우고 밥 좀 더 달라고까지... (다이어트해야하는데...ㅡ.ㅡ;;)
가마솥에 밥을 하여 후식으로 누룽지탕이 나오는데
그것까지도 다 먹어버렸습니다
제가 들큰한걸 무척 싫어하는데
우렁이쌈장에서 조미료맛이나 달작지근한맛은 전혀 나지 않더군요
조미료나 설탕을 넣으면
입에 착착달라붙는 맛은 생기지만
음식 고유의 맛과 향은 많이 감소가 되지요
해마다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근다고 하는데
그 정성덕분에 더 맛있는걸까요?
어릴적에 먹던 맛있는 우렁이를 오랜만에 먹게되어 너무 기분좋았답니다 ^^
요 아래 논에서 찍은 사진도 봐주세요
며칠전에 찍은건데
벼포기사이에 보이는 분홍빛의 알이 바로 '우렁이알'이랍니다
우렁이알 처음보시는 분들 계시지요?
저도 이번에 처음 보았어요
벼포기에 예쁜 구슬같은게 모여있는데
산딸기같이 생긴게 왜 논에 와있나 궁금했답니다 ^^
실제로 보면 진분홍과 연분홍빛이 나는게
산딸기보다도 더 탐스럽고 예쁘답니다
알이라기보다는 분홍구슬들이 모여있는듯한 느낌이 나지요~~
지구온난화가 되면서 여름이 많이 더워지고 길어졌는데
논의 병충해는 전보다 줄어들어서
농약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하네요
어릴적에 보았던 우렁이들이
한때는 농약의 사용으로 거의 보이지 않았었지요...
우렁이가 사는 논을 들여다보니
거머리(에그 무서워...)도 많고 잠자리까지 무척 많더군요(잠자리와 우렁이가 천적관계인가요?)
황새의 아름다운 날개짓과 자태까지도 감상할수 있구요
이번 주말엔 장화를 사서 우렁이를 잡으러 갈 계획입니다
주말에 비소식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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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luebell
'07.7.5 11:04 PM와..이제 한글이 되네요...
석봉이네님,안녕하세요?
파워콤..기억하시죠? ...저예요,누군지 아시죠? ㅎ
요새도 작년에 얼려둔 옥수수알로 마요네즈에 치즈 넣어 구워주면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중순쯤에 연락 드릴게요~~2. 나오미
'07.7.6 10:22 AM우렁이알 첨 보네요~~~~~~
빡빡하게 지진 된장에 우렁이를 한 큰술 떠서 호박잎에 얹어 먹음 맛나겠어요^^
주말에 우렁이도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도 보여주셔요^^3. 꽃게
'07.7.6 1:19 PM어머 저도 처음 봐요.ㅎㅎㅎ
4. 석봉이네
'07.7.6 2:03 PMbluebell님, 닉넴 바꾸셨군요~
옥수수쌈밥이 아니고 우렁이쌈밥인뎅??? ㅋㅋ
나오미님, 된장찌개에 우렁이 넣으면 맛나다고 하는데
우렁이잡으면 맨먼저 된장찌개에 넣어봐야겠네요~
꽃게님, 아니 꽃게님도 우렁이알 처음보세요?
그간 바다에만 계셔서 우렁이알을 못보신건지요? ㅎㅎㅎ5. tomasgomo
'07.7.7 1:23 AM경주 안압지앞 연꽃조성된단지에 갔다가 우렁이알 봤어요 연꽃줄기에 있더라구요 우렁이알 이란걸 가르쳐주셔서감사합니다.
6. 소박한 밥상
'07.7.7 12:43 PM그 식당 연락처 좀 알려주셔요
저도 맛있게 먹을 메뉴 같아서요.
연락처 물은 사람이 나뿐 ???(나는 돼지 ??) ^ ^7. 석봉이네
'07.7.7 5:45 PMtomasgomo님, 연못에도 우렁이가 사는군요. 연꽃본지 오래되었는데도 아직 피지 않았지요?
소박한 밥상님, 너무 오랜만에 제 입에 맞는 외식을 하게 되어 올린건데 충주 오시면 들러보세요.
우렁이쌈장도 맛있지만 반찬 나오는것도 하나하나 모두 깔끔하니 맛있답니다~ 쪽지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