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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름 음료 몇가지 &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버터링쿠키 외 기타 등등..

| 조회수 : 13,636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7-07-05 12:36:12
조금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를 하는 날이었는데, 역시나 암 생각없이 아이 데리러 젤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다른 쉬운 음식 다 놓치고 김밥 스무줄에 과일을 할당받아, 꼬박 새벽 4시부터 난리를 쳤던 날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바빠서 꼭두 새벽부터 혼자 난리를 치고 있는데, 그날따라 애들은 모두 6시부터 일어나.. (특히나 큰넘은 너무나 들뜬 나머지 6시 떙치니 일어나고.. 큰넘이 일어나니 작은애는 덩달아서 꺠고 말지요. 흑흑..ㅜ.ㅜ) 6시 15분에 식탁에 앉아 밥달라고 아우성을 치니... 말아놓은 김밥 꼬다리 잘라 먹으라고 주니 하필 그냥 밥을 달랍니다. ㅠ.ㅠ

밥 겨우 먹여 놨더니 엄마가 저를 위해 김밥 마는게 너무 신이나고 좋아서 폴짝거리고 뛰고 옆에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더불어 동생놈까지 옆구리에 와서 들러 붙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일의 능률은 안 오르고..

어찌어찌 김밥 스무줄을 모두 완성해서 통에 담고,
과일은 키위랑 바나나랑 방울토마토를 모두 잘게썰어 작은 투명 플라스틱 컵에 일인분씩 담아 랩을 씌워 포장해 놓고는 아이를 데려다 주고 왔지요.
큰넘은... 아주 팔랑거리면서 날아갈듯 좋아라 합니다. 여기까진 좋았어요..ㅜ.ㅜ

우여곡절끝에 아이 보내놓고나니, 이번엔 작은애는 왠종일 거의 굶다 시피 암것도 안먹겠다고 생때를 쓰고...ㅜ.ㅜ(더워서 지도 입맛이 없는지..어디가 아픈지..)
겨우겨우 낮잠 재워놓으니 덜렁 30분만에 깨 가지고는 또 난리..
밀린 집안일에... 금새 큰애 데려올 시간이 되네요.
오후에는 큰넘이 어린이집에서 오종종하게 받아온 각종 천원짜리 선물뭉치 때문에.. 두놈이 지지고 볶고 싸우고.. 작은넘은 어떻게든 한개는 뺏고 봐야 겠고 큰넘은 절대로 용납이 안되고.. 와~~ 진짜 성질 나서 다 갖다 버리고 싶은걸 억지로 참았습니다....ㅠ.ㅠ

그 다음에는 온통 땀 벅벅인 두 놈 안씻겠다고 난리치는거 잡아다 겨우겨우 목욕시키고나서,(물총 꺼내주고 욕조에 물받아 물놀이 시켜준다고 꼬셔가지고는.. 덕분에 욕실 완전 난장판 되고 물총 암데나 쏴대서 마루까지 죄 걸레질 새로 했습니다.ㅜ.ㅜ)

겨우 4식구 저녁 먹는데, 모두 뿔뿔이 각자입니다. 작은애는 안먹겠다고 도망다니는 놈 겨우 잡아다 이유식 겨우 한종지쯤 먹이고..
기껏 밥 다 해놨는데 큰넘은 냉면을 해내라고 하니.. 할수 없어 따로 급하게 만들어 먹이고..
그러고 나서 저는 애들 먹다 남은걸로 대충 떄우리고,
남편은 9시 되서 들어와 그제서 제대로 된 밥상 처음 차려 남편만 잘 먹입니다.

돌아서서 애 두마리 재우는데.. 남편이 작은넘 안고 있는동안 큰넘 옆구리에 끼고 동화책 한 열권 읽어주어 겨우 재우고,
이번엔 다시 작은넘 받아 어찌어찌 재우고,
돌아서서 남편이 엉망인 마루 장난감이며 뭐며 대충 치울동안 설겆이 하고 아침꺼리 준비해놓고 나니 훌쩍 11시인겁니다.

도저히 그냥자기 억울해서 살짝~ 놀아주다가 어영부영 12시 조금 넘겨 잠들었는데,
1시 조금 넘어 큰넘이 악쓰고 우는 바람에(꼭 피곤하게 논날은 꿈꾸다가 울면서 깨곤 합니다.) 잘 달래 다시 재우고 났더니 이번엔 큰넘 소리에 작은넘이 꺠서 한동안 안아주고...아흑!! ㅠ.ㅠ

...그리고는 오늘도 변함없이 피곤한 엄마는 쓰러져 자고 싶은데 두 부지런한 아가들은 6시에 일어나.. 큰넘은 간식도 안먹고 오로지 밥심으로 사는 지라, 6시 15분 부터 배고프다고 징징 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게.. 엊저녁에 냉면먹어서 그런겨~~그게 뭔 근기가 있냐고.. 밥이랑 반찬이랑 듬뿍 먹었으면 이런일 없지.. )

아~~ 이렇게 오늘 아침을 시작하고나니.. 오전중에 드뎌 작은넘 꿈나라 보내놓고나서 맥이 쪽 빠진는 이 기분...ㅠ.ㅠ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니 일주일이 다 지나도록 큰아이 원비를 까먹고 있었네요.. 더불어 원비 봉투를 보니 지난달 도장이 안찍혀 있어요. 지난달에도 안낸거 아닌가!!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치 지우개로 홀랑 지워버린것처럼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아.. 아직은 진짜 더위는 시작도 안했는데 마치 더위먹어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뭐 그렇습니다. ㅜ.ㅜ

정신차리고 다시 잘 살아봐야 겠습니다. 더위는 먹지 말고...ㅠ.ㅠ


우선 요새 제가 잘 해먹는 음료 몇가지입니다. 저는 원래 건강에 좋은 음식...같은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저 맛있는거 먹고 정신건강이 좋은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인지라..ㅡ.ㅡ;; 몸에 좋은것은 아니고 걍 시원한 맛에 제가 즐겨 먹는 음료 몇가지 입니다.



수박주스입니다. 그냥 믹서에 수박 넣고 드르륵~~ 갈아준 간단한 것이죠. 수박 1/4쪽이면 딱 두컵 밖엔 못 만들기 때문에 수박이 처치 곤란으로 많을때 해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아주 시원하고 갈증해소에는 좋네요. 솔직히 이부분은 저로선 좀 의외였어요. 쥬스는 왠지 새콤한 맛이 베이스여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이랄까.. 어려서 아이스크림 수박바가 제 입맛에는 아주 안좋았었던 그런 기억이 잠재되어 있었던 탓이랄까.. 하여간 그랬어요.
의외로 맛있어서 요새는 자주 해먹지요. 땀 뻘뻘 흘리면서 마루 걸레질 한판 한 다음 한잔 마시면 너무 좋더라구요. ^^



얘는 아이스크림을 올린 냉커피입니다. 얘를 이름이 뭐라고 하나요? 커피 플로튼가?? 하간 뭔지는 잘 몰겠는데..

냉커피에 우연찮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스쿱 올려 마실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십수년전 대학시절때 학교앞 자마이카라는 지하 카페..-그땐 요새같이 스타벅스같은 커피 전문점은 없던 시절이니까요, 커피 전문점 하면 물같이 연한 아메리칸 커피를 머그잔에 따라 주던 '자뎅' 같은 체인점이 유행하던 시절이랍니다.ㅎㅎㅎ- 명색이 오리지널 커피 전문점이라고, 수십가지 커피 메뉴를 가지고 있던 아주 특별한 곳이었지요.
창문도 없는 지하 어두컴컴한 그 카페에서, 친구들 모여 각종 연애사며, 스터디 모임에 떄로는 미팅까지.. 시시때때로 드나들며 겨울이면 괜치 젠척 사이폰식 커피나 비엔나 커피를 마시곤 했었고, 여름이면 휘핑 크림을 가득 올린, 요새로 따지면 카페모카 따위와 함께 아이스크림 커피를 즐겨 시켜 먹곤 했었지요.ㅎㅎ
아직도 그 집 망하지 않고 있을까?? 가끔 생각이 나요. ^^



오렌지피코표 레몬에이드 입니다.

레몬차를 먼저 뜨거운 물 조금에 살짝 우려요. 그리곤 냉커피 탈때와 마찬가지로 얼음을 가득 담은 유리컵에 레몬차 우린것을 모두 붓고 수저로 잘 저어 시원하게 되면, 차갑게 된 레몬차 분량과 대량 동량 정도의 사이다를 붓습니다.
나름대로 레몬에이드 만드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뭐 프레쉬 레몬의 즙을 짜서 만드는 등의.. 제가 개발한 가장 제 입에 잘 맞고 가장 손쉬운 방법의 음료이지요.

울 남편이 술마시고 온 날 꼭 저녁에 한잔 대령하라고 함니다. 저보다도 더욱 좋아하지요. ^^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이스티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잎홍차-저는 요새는 '딜마'의 '캔디'를 사랑해주고 계십니다. ^^- 스푼으로는 두스푼을 티팟에 담고 한잔 분량의 뜨거운 물로 2-3분 가량 우립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두배 진한 홍차가 되는거지요.
이것을 역시 얼음을 가득 채운 유리컵에 부어서 수저로 잘 저어주면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티가 된답니다.

취향에 따라 시럽이라 레몬 등을 첨가하는데, 저는 요새는 만들어 둔 레몬차를 넣습니다. 넉넉히 넣다보면 딱 맛이 한참 전에 유행하던 '네스티'랑 비슷해 집니다. 근데 갠적으로 네스티는 너무 달아서.. 전 단거는 아주 조금만 넣어요.



그리고 다음으로는 어쩌다 보니 지난주에는 쿠키를 몇번 구웠었네요.


먼저 부드러운 버터링 쿠키입니다.
울 애들 먹이긴 이 쿠키만한게 없어요. 잘 부서지긴 하는데 대신 연해서 어린애들 먹이기에도 편해요. 울 큰넘 어린이집에서 간식 싸오라고 하는 바람에 구워서 절반 싸줬는데, 울 아들보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다네요.
싸주고 남은거는 커피랑 먹을때도 너무 좋지요. ^^

베이킹 책마다 등장하는 완전 초보용 쿠키중의 하나가 바로 버터링 쿠킨데요, 이게 의외로 결코 쉽지가 않다는... 초보땐 만들어서 성공하고서도 왜 성공했는지 모를때도 많고요, 그러다 담번에 자신만만하게 또 만들면 그땐 전처럼 안되서 실패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저도 초보땐 버터링 쿠키를 만들다 보면.. 짜낼때 안이쁘게 짜서 다시 긁어 봉투에 담아 또 짜고 또짜고.. 그러다 보면 결국 실패하고.. 어쩌다 기껏 이쁘게 짜서 구웠더만 굽고나니 쫘악~ 퍼져서 납작꿍 버터링이 되고.. 뭐 그런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르쳐드리는 방법대로 만드시면 버터링 쿠키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답니다.

재료>> 박력분 200그람,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슈가파우더 80그람, 버터 150그람, 노른자2개

반죽하는 방법은 뭐 다른거나 다 같습니다. 실온의 버터를 젓다가, 설탕 넣고 잘 섞어, 여기에 계란 노른자 넣고, 마무리로 가루 체에 내려 섞으면 됩니다.
짜내기 봉투에 담아서 모양 일정하게 짜시고, 180도에서 대략 12-15분 정도 구우시면 되는데요,

중요 포인트는 여기에 있답니다.
1. 노른자 2개만 따로 쓰는거 귀찮다고 걍 계란 전란 한개 넣거나,  슈가파우더  없다고 걍 설탕 쓰면 대략 실패합니다. 계란 흰자나 입자가 굵은 설탕 때문에 쿠키가 옆으로 퍼져요..ㅎㅎㅎ 슈가파우더에는 설탕 말고도 전분 성분이 들어 있기도 하고요.. 그러니 제발 절대적으로 레서피를 준수하시길!!
2. 짜내기 봉투에 욕심껏 한꺼번에 반죽 다 담지 마시고 두번 정도 나누어서 담아서 짜세요. 봉투에 담아서 손으로 쥐고 있는 동안 버터가 많이 녹아지기 떄문에 짤때 모양이 거칠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3. 첨에 짜냈는데 모양이 안이쁘다고 주걱으로 긁어서 다시 봉투에 담아 짜는거 절대 하지 마세요. 무조건 한번에 끝내야 해요. 반죽을 자꾸 만지면 만질수록 처음보다 모양은 더더더 이싱하게 나옵니다.
4. 정 일정하게 안짜진다면 예쁘게 한번에 짜는 요령이 있어요. 바닥에 밑그림을 그려 놓고 그 선대로 짜는 것인데, 동그란 쿠키 커터가 있다면 밀가루에 한번 담갔다가 팬위에 한번 꾹 눌러주세요. 밀가루로 원이 예쁘게 그려져요.  고 선대로 모양을 짜내면 잘 짜져요.
5. 다 짜고나서 마무리가 잘 안된다 싶을때는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서 끝내시고, 짜놓은 쿠키위에 너무 툭 튀어 나온 부분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주세요. 맨위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타기 쉽거든요.
6. 모양 깍지는 별이 5발이든 7발이든.. 그런건 아무 상관이 없는데, 반드시 맨 앞쪽 지름이 1센티 이상되는 대자로 하셔야 해요. 그보다 작은 사이즈는 짜기 힘들어서 안되구요, 설사 짰다 하더라도 두께가 얇아서 오븐에 들어가면 타요.

이상.. 고수분들께는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왕초보들꼐는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잘난척 해서 죄송합니다. ㅡ.ㅡ;




오래전에 82에서 스크랩 해두었던 잼쿠키여요. 요건 딸기잼을 얹어서 딸기잼 쿠키인데요, 애플잼을 얹으면 해태제과의 애플잼 쿠키가 된다네요. 음.. 제가 한 말은 아니고 원작자의 설명.. 근데 어느분것이었는지 까먹었어요. 저도 앞으로는 스크랩할때 꼭 원래 올리신분 닉넴을 함꼐 적어놔야 겠어요. 오래 지나니까 다 까먹네요.

걍 바닐라 반죽위에 잼을 얹고 소보로를 올려 굽는 쿠키인데요, 아주 한국적인 맛의 쿠키입니다. --> 여기서 한국적이란 말은.. 울 나라 사람들 입맛에 낯설지 않고 아주 대중적인.. 그렇다는 뜻이예요.

<박력 300그람, 버터 120그람, 설탕90그람,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바닐라파우더 1/2작은술(저는 걍 바닐라 에센스 약간), 달걀 1개, 소보루(버터, 설탕, 각 30그람, 박력분 50그람), 잼 약간>

..잘 반죽하셔서, 기둥모양으로 빚어서 일단 냉동실에 1시간 넣어두시고,-너무 오래 넣어두니 꺼내서 모양잡기 힘들더군요. 딱 1시간이 적당합니다.- 꺼내서,
대략 1센티 두꺠로 썰어서-라고 했는데, 이 두꼐가 저로선 조금 두껍게 느껴졌습니다. 5-7미리 정도가 좋을거 같아요.-
팬닝한다음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조금씩 눌러주고 이 부분에 잼을 얹습니다.-넉넉히 얹는게 좋을거 같아요. 탈까봐 잼을 조금 얹으니 맛이 좀 아쉽네요.
실온의 버터를 설탕넣고 크림화하다가 박력분을 넣어 보슬보슬 소보루 상태로 만들어 냉장고에 미리 넣어둔것을 꺼내 넉넉히 뿌려서
180도에서 15-18분 가량 굽습니다. - 아무래도 쿠키 두꼐에 따라 감안하셔야 겠죠? 두껍게 썰면 조금 오래 구우시고, 얇게 썰으시면 한 12-3분 정도만 구워도 될거예요.

뜨거울때 맛보시다가 입천장 홀랑 까질수 있으니 꼭 식혀서 드세요. ^^




에스프레소 비스킷입니다.

마샤 아줌마 사이트에서 찜한 레서피예요. 달지 않고, 또 너무 부드러워서 살살 녹는.. 그런데 그냥 먹으면 맛은 조금 텁텁한 감이 없지 않은 쿠키예요.
근데 이건 그냥 먹으려고 만든게 아니고 아이스크림이랑 함꼐 디저트로 하려고 만들었어요.

1컵=240미리 기준으로,
<버터 한컵(약 225그람), 중력분 1컵반, 코코아가루 반컵, 에스프레소 커피 1큰술(인스턴트 커피나 커피 녹인것이 아니라 곱게 간 원두 가루 자체를 말합니다.),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설탕 3/4컵> : 계란은 넣지 않아요.

잘 반죽해서 저는 아이스크림 스쿱 지름 4센티 정도로 한개씩 떠서 팬닝했어요.  포크로 위에 조금 눌르시고.. 180도에서 역시 15분 내외로 굽습니다. 보시다 시피 베이킹 파우더 같은 팽창제가 안들억 가기 떄문에 막 커지지는 않아요.
또 계란이 안들어가서 굽고나서 막바로 단단해진 느낌이 들지 않고 엄청 소프트 해요. 팬째 한 5-10분 정도 지나면 식힘망에 옮겨서 마져 식히는것이 좋습니다.



요렇게 해먹으니 맛이 환상입니다. ^^

원래는 에스프레소 아이스크림이랑 먹어야 제맛인데 저는 없어서
남겨둔 에스프레소 간것과 코코아 가루 각 1작은술 정도씩 하고 위스키(깔루아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없어서리..) 1큰술 정도에 막 버무려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컵에 뿌려서 포크로 대충 섞어 주었어요.
그래도.. 뭐 맛납니다.

울 남편 이렇게 해주었더니 너무 좋아라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건 엊그제 울 아들 간식으로 만들어 주었던 양파링이네요. 비오는 날이었는데, 그런날은 왠지 튀김이나 전같은거 먹고 싶어지잖아요.

막 만들고 나면 참 맛있는데.. 울 아들, 이거 뭐야? 그러더니, 제가 양파로 만든거야, 했더니, "흥, 양파는 매워!"하고는 쳐다도 안봤다는...ㅠ.ㅠ
홀랑 저혼자 먹고 배 두드렸답니다.

오늘도 날씨가 꾸물거리니 요런게 전 자꾸 생각납니다. 뭘 해먹으면 오늘은 맛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점심 맛나게 드십시요.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마다행복
    '07.7.5 1:06 PM

    글 읽으면서, 내내 "동병상련" 이 단어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저희 둘째 14개월이고 큰애 8살 이거든요. 초등1학년이지요.
    학교숙제가 어째 죄~ 엄마 손이 안가면 안되는 것들이냐고요오~~
    둘째는 오전에 낮잠 1회로 줄어서 첫째 학교 공부며 숙제 봐 줄라치면
    옆에 들러붙어 난리입니다. 자기도 찝적거리고 싶다 이거지요.
    그래도 님은 여러가지 음식 해서 아이도 먹이고 부지런하시네요.
    저요~ 늙어서 그런지 (30대후반) 겨우 삼시 세끼 해 먹기도 버겁네요. ㅠ.ㅠ

  • 2. 우노리
    '07.7.5 1:37 PM

    정말 오~~랜 만에 82에 와서 피코님의 글을 보고 아니쓸 수 없어서...
    정말 대단~ 대단 하세요.
    저야 타지에 살다보니 먹고 싶어도 없으니까 걍 해 먹는다고 하지만
    세상에나...한국에 들어와 보니 손 쉽게 너무 잘 되어진 음식들이 많은데
    이렇게 정성스레 음식을 하시는 피코님을 정말 다시 보게 됩니다.
    저 요즘 한국에 들어와 그 동안 못 먹었던 음식들을 먹고 다니느라
    음식을 도통 못 만들고 있거든요.^^
    부지런쟁이이신 오렌지피코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요. 짝짝짝~!!!

  • 3. pine
    '07.7.5 1:59 PM

    어느집이나 아이들때문에 전쟁치르는 것은 비슷하네요. 저도 두녀석들 싸우는것 때문에 아주 돌아버립니다. 정말 별거 아닌것들로 싸우는데.. 둘이 싸우는거 보면 사생결단을 낼려고 하네요..정말 힘들어요.
    피코님이 올려주신 쿠키나 만들어 봐야 겠네요.

  • 4. 티아
    '07.7.5 2:12 PM

    피코님..글 읽다보니 저희 언니집 풍경이랑 똑같네요 나이도 비슷한듯...술 전혀 못하던 언니가 애 둘낳고서는 술 잘마시길래 물어봤더니..애 둘 키우다가 밤되면...맥주라도 한캔 마셔야 잠이 온다고..~~ㅋㅋㅋ 보통일이 아니죠!!!

    버터링..은근 진짜 힘든 쿠키..저거 짜다가 뒷목 잡고 쓰러질뻔한일, 고혈압이신 울 엄니한테 해보시라고 했다가...ㅋㅋ 난리났었던 일...

    저거 하시다가 푹 퍼지신 분 많을텐데...똑같이 하시고 오븐에 넣기전에 한 십분쯤 냉장고에 넣었다 오븐에서 구우면 절대로 안퍼집니다..!!!

    피코님~ 아이스티 하나만 주세요~! ㅋㅋㅋ 홧팅!!!!

  • 5. 뿌니
    '07.7.5 2:30 PM

    오옹~ 양파튀김 엄청 맛있는뎅.... 먹고 싶어요~ *^^*

  • 6. onion
    '07.7.5 2:30 PM

    대단하십니다. 애 두마리...에서 피코님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저..다시 태어나면 피코님 딸로 태어나서 오손도손 쿠키도 만들고 케익도 만들고
    저 모든걸 냠냠 주시는 대로 다 먹고싶어요. ^^

  • 7. 옥토끼
    '07.7.5 2:46 PM

    피코님 글을 읽으니 정말 2,3년전 저희집을 보는 거 같은....
    지금은 초4,6살이 되었지만 사실 아직도 날마다 어찌나 그렇게 사소한 걸로 싸워대는지,정말 어떨 땐
    제가 집을 나가버리고 싶을 정도?ㅋㅋㅋ랍니다.
    큰애는 심지어 6살짜리 동생이 공부 안하면 자기도 안한다는 소리를 하질 않나....걍 6살 두마리예요.
    그.런.데!!!
    그 힘든 와중에 어찌 이리 맛있는 것들을 손수 해드신단 말입니껴?
    완전 기립박수 치고 싶어요.제 기억에 그 땐 아무 생각없이 나이 마흔이 언제 오나 그생각만 했던 거
    같아요.ㅎㅎㅎ
    근데 나이 마흔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상황은 똑같다는거~ 뭡니까.....
    맛있는 거 많이 챙겨드시구요,힘을 마구마구 비축하시면서 건강하세요.아들둘 맘에게는 그 이상 없어요.

  • 8. 지윤마미..
    '07.7.5 2:46 PM

    항상 감탄과..부러움..
    지금 왼쪽에 둘째넘..안고서 자판 두드립니다.
    아직도 내려놓음 왜 깨는지 모르겠지만 깨서 울고..그래서 차라리..
    힘들어도 컴보고 있네요.
    쿠키랑 커피...같이 먹으며 여유있게 자판 두드리고파요~~

  • 9. 채원맘
    '07.7.5 3:19 PM

    오종종하게 받아온 각종 천원짜리 선물뭉치 -> 완전동감!
    맛있게 생긴 것들이 너무나 많네요.

  • 10. 똥강아지
    '07.7.5 7:05 PM

    맛있겠어요...냠냠...
    버터링 쿠키는 오늘또 만들어봐야겠어요..
    꼭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이죠..ㅎㅎ

    아이들 김밥은 어찌 싸는지 궁금하네요
    아이가 있어서 요즘은 아이한테 조금 잘보이고 싶어서 이쁘게 만드는 방법이나
    멋진 모양이나 기타등등을 항상 눈팅하고 있답니다....

  • 11. 하얀책
    '07.7.5 9:10 PM

    자마이카... 갑자기 눈에 꽂히는 그리운 이름이네요. 같은 곳인지 모르겠지만 ㅎ대 앞에 있던 지하카페. 제가 다니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오빠를 비롯 그곳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았던 관계로 자주 들락거렸던 곳이에요. 아웅... 그립네요. 자마이카가 아니라 그곳에 들락거리던 당시의 제 젊음이요. ^^;

  • 12. 더불어...
    '07.7.5 9:15 PM

    ㅎㅎ
    님 바쁘신 일상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근데 수박 주스 만들 때 씨는 어떻게 하나요?
    아예 씨없는 수박을 사신 걸까요?

  • 13. 해든곳
    '07.7.5 9:31 PM

    세상에나... 전쟁을 치르듯이 살면서도 이런 살림의 한자락도 펼쳐 보이시다니요. 정말 감탄이 연신 나옵니다. 대강 살고있는 제가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큰녀석 냉면 대목에서 그랑프리 드리고 싶어졌다는거 아닙니까.

  • 14. 강변살자
    '07.7.5 10:10 PM

    부지런하십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님처럼 부지런하지 못하야 애들만 고생이지요~ㅎㅎㅎ
    정말 살림의 고수십니다.

  • 15. 리미맘
    '07.7.5 10:45 PM

    아~~~~ 다 먹고 싶어요.
    제가 넘나 좋아라 하는 것들이네요. ㅋㅋㅋ
    하나씩 하나씩 도전해볼랍니다. 아자!!!

  • 16. 그린레몬
    '07.7.5 11:13 PM

    양파링 레써피도 올려주세요....부탁드립니다....^^

  • 17. 주원맘
    '07.7.6 12:01 AM

    역시....멋지십니다...
    아이디만 보고도 읽고 싶어지는 그런 글이에요...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쿠키 레시피 감사합니다...

  • 18. 천은정
    '07.7.6 12:30 AM

    요즘 제 모습과 비슷하네여.근데 전 밥해먹기도 버거운데 대단하세여....울 둘쨰 공주님이 얼렁 크기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 19. 카모마일
    '07.7.6 1:29 AM

    아.. 놀랬어요.저만 인고의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저희집얘기하시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둘이 하도 투닥거리며 싸우길래 OO야, 너도 꼭 나중에 너랑 똑같은 아들 낳아서 키워봐~
    했더니 우는거 있죠.
    자기같은 아들 싫다구.ㅋㅋㅋ
    날마다 정신없지만 아마 이때가 가장 행복한 때일지도 모르겠죠? ^^

  • 20. 수국
    '07.7.6 5:35 AM

    우선 힘든 하루 보내신 오렌지피코님께 감히 찐~~~한 위로의 말씀 보내구요^^

    맞아요맞아! 저기 버터링 쿠키. 진짜 어떤 날은 저 주름이 살아있고~~~~~ 짤주머니로 온 힘을 다 줘가며 덜덜 떨면서 짜놨더니 어떤 날은 아주 푹 퍼져서 넙데데한 뚱구런 모양으로 구워지고...
    글 남기고 다시 올라가 제 방법이랑 비교해볼께요.

    아니아니!!!
    누가 싫어하겠어요~~~ 홈메이트 아이스크림이랑~~~ 홈메이트 쿠키랑~~~~ 게다가 게다가!!!
    저렇게 이쁜 그릇에다가 예쁘게 담아서주는데 ㅜㅜ
    오렌지피코님네는 천국인게야..아암....

    저에겐 비오는 날은 빵 굽는 날. 드라이브하고 싶은 날이예요^^

    레시피~~~ 힘드실텐데.. 재밌는 글~~~ 사진~~~ 모두 감사드리나!!! 아이들이 없잖아용!!!ㅡㅡa
    어제는 좀 여유있는 하루 보내셨는지요?

  • 21. 정경숙
    '07.7.6 5:28 PM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두아이 키우시면서.
    전 하나도 쩔쩔맨다는..님 아이스크림 레시피 넘 잘 쓰고 있고요..
    잼쿠키 함 해봐야 겠어요..버터링은 몇번 했더니 선물용으로 잘 써요..
    그릇도 예술이네요..전 4년차라도 아직 하나씩 깨져 이쁜 그릇은 좀더 내공이 쌓은 뒤로..

  • 22. 벼리천사
    '07.7.6 10:03 PM

    정말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82쿡 사랑안 할 수가 없어여

  • 23. simple
    '07.7.7 12:05 AM

    정말 힘든 하루를 보내셨군요..ㅠ.ㅠ 제가 다 힘이 빠지네요...저도 연년생 아기 엄마라 오렌지피코님 글을 꼭 읽는답니다^^ 피코님 레시피로 성공한 요리도 엄청 많아요~~~

    자마이카.. 혹시 H대학 앞에 놀이터 지나서 있는 그 지하카페 말하시는지요?^^ 거기는 촛불킬수 있어서 소개팅때 잘 엮이는 듯 하다가 밝은 곳으로 나가서 다 깨진다는 바로 그 카페 말인지요...
    저도 거기서 메뉴만 한시간 읽고 결국은 헤이즐넛 커피 주문했는데-.,-.. 버터커피도 있었던 기억이 나요...제가 95학번이니까 진짜 십수년전이네요...ㅠ.ㅠ

    저도 내일은 다이어트는 조금 잊고 아이스크림과 쿠키, 그리고 커피를 꼭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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