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정 엄마가 노인 전문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네요.
친정아버지께서 너무나 갑자기 먼곳으로 아무도 같이 갈수가 밖에 없는 곳으로 가셨어요.
2001년 이즈음에 ..... 이번주 월요일 아버지 제사였거든요.
사실 저희 엄마와 아버지는 1960년대 초에 결혼을 하고는 다들 그랬듯이 아버지와 엄마의 나이가
그때 스물한살의 총각과 스무살처녀의 만남이었네요.
전 부모님과 엄마와 딱 스무살차이가 나는데......
저희 부모님 크게 다투시는 걸 본적이 없네요.
항상 기념일을 꼭~~~~ 챙기시는 아버지와 엄마는 항상 밥상의 주인공은 늘 아버지셨어요.
옛날이야 다 그랬겠지만서도,,,,,,
아버지나이 60되는 해에 그만 뇌동맥이 어쩌고 저쩌고 ......
59세 되는해 혼자되신 우리 어머니....
그해 우울증이 보이시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예전부터 저희 엄마는 움직이는 종합병원),급작스런 일에 닥치고 그일을
치를 때만 해도 너무도 대단해 보이시던 엄마가 그해엔 치매 증세도 보이시고, 파킨슨병과 함께.....
저혈압이시던게 고혈압으로 바뀌시고....
저희 육남매중에 위로 넷째까지만 결혼을 하니 여동생과 막내인 남동생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때라서...
울 엄마 시집을 가지 않은 여동생과 같이살았어요.
그리곤 3년후 두 동생 모두 결혼을 하고 나니 , 큰집에서 혼자 사시게 되었는데,,,,,
얼마나 외로우셨는지........사람을 굉장히 그리워 하십니다.
말을 하고 싶은때 하고 싶어도 옆에 아무도 없으니......
바로 건너 건물에 큰아들도 살고있는데..... 올케가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시자고 해도 거의 가시질 않고는....
거의 매일 만나는 큰사위(일요일은 안보고) 큰아들 며느리 그리고, 세째딸 주중엔 매일 만나다시피 잠깐씩 하시는데....
혼자사시는 울엄마께선 혼자서 식사도 제대도 하지 않으시고, 사실 건물에 직원들과 식구들의 식사는 식당에서
다하시면 되는데.... 울엄마 남이 차려준 식사보단 식구들이 다 모여서 먹는 식사시간을 그리워하는 것같으네요.
항상 엄마 우리랑 밥먹자고 해도 .....좀 전에 먹어서 배고프지 않다 하시고, 세째딸도 같이 저녁먹으러 가자해도 안가시고
아들 집에도 가시지 않고선 .... 계시다가 기운이 떨어져서죽과 떡 또는 모임가서 뭔가 좀 드시면 그날 한끼로 끝 합니다.
매일 드시는 약도 드셔야 되는데 밥다운 밥도 드시지 않고서.....약을 먹다보니 파킨스 병과의 씨름에서도 지고....
기초체력도 떨어지니, 몸도 떨리고, 손은 밥그릇을 잡으면 바닥에 떨어 질려고만 합니다.
울엄마 외출시엔 큰사위랑 다니니깐 그큰사위 집에오면 저보고 살아계실때 잘하라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후회하면 뭐하냐???? 매일 울엄마 식사 큰사위인 울 옆지기가 보일때마다 자꾸만 여쭤보는데....
치매가 있으신 울엄마 먹었다고 한답니다. 그게 드시고선 드셨다는 건지.....
하지만 큰사위는 매일 반말하듯이 어머니 나랑 같이 밥 먹게 하면 어머니께서 야!! 우리 짜장면 먹으러 갈까??
아님 지리 먹으러 갈까?? 칼국수 먹을까???한다네요.
그런데 요번 주에는 일요일날에는 나랑 셋이서 초밥과 지리를 드시면서 6일만에 밥을 드신다고 하시고, 담날엔
아버지 제사인데 과일을 엄마와 큰사위 그리고 나랑 같이 하나로 크ㅜㄹ럽엘 가면서 맛있는데 있다고,
정식을 먹자고 하시어 정식을 먹었고(근데 정식집에 찬이 달달하고 미원이 마니 들어 간게 제입엔 영......)
다음날엔 제사태물을 사위랑 드셨다고 함(옆지기말에 의하면) 수요일엔 사위랑 병원을 같다오시다가 굴구밥집앞에서
굴해장국 먹자시는걸( 울 옆지기 굴 해장국 무지 않좋아하는 메뉴중에 하나임.) 어머니 나 그거 안 먹어..... 했다네요..
그리곤 엄마는 그럼 집에가서 죽이나끓여서 먹고 누워야겠다....하는 거보고 집에 온 옆지기......
딸들이 여럿 있음 뭐하냐???? 어머니 식사도 같이 안하고 챙기지도 않고, 나무라네요..... 나를....그리고 동생들.....까지..
맘이 뜨끔합니다.
그러시던 어머니께서 큰사위랑 (나의 옆지기) 매일 같이 다니시니, 목요일은 시댁 일로 (본인 집안일) 챙기지 못하고 금요일은
우리집에 일이 생겨서 못챙기고, 토요일에 큰사위를 만난 어머니 병원에 가서 쉬고 와야 겠다고.......
" 야!!! 나 병원에 입원해야 되겠다""고 하시어 이병원 갈까??
저병원 갈까 하시다가 노인전문병원에 덜컥 입원을 하셨네요.
오전 10시부터 사위랑 입원할려고 병원가니, 우리 옆지기 전화가 와서는 원래 전 그시간에 잠자는 시간입니다.(여러분에 의하면
새벽 3ㅅ~4시 정도쯤) 야 !!!!그러고는 엄머니 병원에 입원하니 일어나서 오라는 걸 "
"왜 혼자해도 되는데"" 하고는 그냥 더 자버림.
수화기 건너에서 엄마 목소리 생생하게 들리는 말 """아이고 자는데 깨우지 말라~~~~ "" 소리 들리어서.....
한시간 정도 더 눈을 붙였는데 아직 안일어났냐고 하는 울 옆지기 전화 소리에 하는 수없이 일어나서는 병원엘 갔어요..
병원 가니 11시 50분이되었고, 쪼오금 있으니 환자들 식사가 나오고......
엄마는 울 옆지기랑 굴국밥집 해장국을 같이 먹었다네요.
가보니 울 옆지기 가고 없어 엄마 혼자 계신데....병실 하나에 11명에 계신곳~~~~
난 머리가 쥐날 것 같았네요.
모든 분들이 머리카락이 하이얀 분들 속에 조금 젊어 보이시는 환자 한분과 저의 엄마
두분빼곤 거동도 거의 못하시는 그야말로 노인전문병원에 간병도우미가 10명을 3교대로 돌아가면서 간병을 하고....
젊은 사람 방문객도 보이지 않고 (점심식사 시간인데)... 너무 난처하고 할 말을 잃어버림.
우리어머니가 사람이 얼마나 그리워서 였을까?????
얼마나 혼자 무서우셨을까??(어젯밤에 꿈이 무서웠다네요)
사실 우리 모두육남매가 부모님께 받기만 했지 뭐하나 재대로 해드린게 없는 것 같네요.
딱히 말썽은 부리지 않았지만,.....
그냥 여행다녀오시라고 경비드리고, 콘서트 다녀 오십사하곤 표를 사다 드리고,,, 옷 사다 드린다 해봐도
혼자계신 부모님에게는 매일은 못하드래도 찾아가서 놀다 오고 온식구 둘러 앉아서 밥먹고 떠들고 못하는 게임(고스톱)도 하고
울엄마는 잘하는데 난 하지 못하지만.... 우리엄마 딱한번 나도끼워서 고스톱 했다가 다신 나에겐 고스톱치지 말라고 하신다.
새째딸과 아들 그리고 새째 사위랑은 잘하신다..(효도 할겸 겸사겸사...명절때만)..... 그게 효도인데...돈도 안들고 시간만 만들면
효도를 할 건데....
아니 울어머니 병원 입원한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혜경선생님이 병원에 가면서 싸가던 도시락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전 갑자기 장을 보지도 못하고 해서 집에 있는걸 준비하고 병원 저녁식사시간에 맞추어서 도시락을 싸서 우리딸에게 보냈답니다.
낮에 병원에 갔다오고, 병원어머니 저녁 준비를 하느라 제가 맞고 있는 일을 하나도 하지 못했네요... 장사는 해야 되니까.
엄마가 좋아하시는 배추를 데치고, 돼지고기도 냉동실에서 꺼내고. 샐러드도 조금 얹고, 고등어를 무 넣고 조림을 하고,
지나 번 이*트행사 할때 여유있게 사다둔 제주산 오겹살
집에서 내가 직접 만든 된장에 배추 넣고 된장국 끓여서, 어제 담근 배추김치와 마늘장아찌를 싸고 잡곡밥을 압력솥에다가 하고
우리 보말이꺼랑 2인분을 싸서 보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도시락 싸고선 사진 찍는걸 깜박하고.........
병원서 돌아 온 우리딸 할머니가 아주 오랫만에 밥다운 밥을 드셨다고 하드래요.
그릇을 싹 비우고 가져왔어요. 쌈된장과 김치, 장아찌를 제외하곤 돼지고기 수육 두점 남기고는....
모자랐나 하고 전화하니 엄마가 아주 맛있게 잘 먹엇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수고를 한 나의 옆지기의 저녁상을 깔끔하게 준비했어요.
병원가면서 준비한 거에다가 닭가슴살이 먹고 싶다고 주문하고는 운동을 가니....
닭 가슴살을 저며서 데리야끼소스에 재워두고는 팬에다가 손쉽게 올리브유 두르고 구워냈어요.
나의 옆지기 너~~~~~무 너~~무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의 옆지기는 항상 나땜시(마눌님!) 행복하고 즐겁다고 하는데....
저녁 맛있게 드세요!!!!!!!!
고마워요.......
사실 잡곡밥 한게 압력솥에 있긴 한데, 나의 옆지기 흰쌀밥 무지 좋아해서 오늘 고마움에 잡곡밥은 내일 내가 먹고.
작은 가마솥에 딱 1인분을 하니 아주 잘되었네요. 태어나고 처음으로 1인분밥을 지음.
울 옆지기 하는 말
" 이 사진 찍어 올리면 우리집 부자로 오인한다""
우리집은 아주 행복한 가족입니다.
글은 조금만 쓴다는게
이리 저리 두서 없이 써버렸네요. 죄송하구요.
나의 옆지기에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