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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친김에 디저트까지..오렌지무스케익&가나슈초코케익

| 조회수 : 5,884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6-12-09 02:30:43
이 역시 컴터 고장으로 한 열흘간 빛을 못보다 나온 애들이라 뻘뿜하니 시들하니...제 기분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치만 이 야밤에 어차피 잠은 안자고 있고, 뭐 그러다 보니 올리는 김에 올릴랍니다..--;

한동안 심하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던 저 자신을 달래기 위해서 만든 두가지 케익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차는 있지만서두..

김장도 힘들었지만, 사실 그건 오히려 즐기면서 해서, 그리고 끝을 보고나니 보람도 있었고 해서 그때문은 아니고요,
그냥..,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시라면 누구나 대충은 이해하실거예요, 그 끝도 없는 터널같은 육아의 선상에서 유일한 조력자인 남편도 늘 일때문에 지쳐 있고, 뭐 대충 그런 사연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침은 언제나 끝이 없이 계속되고 가끔 어떤 계기로 혹은 아이의 어떤 눈에 띄는 성장의 한 발견으로 잊어버리게 되거나 또는 한마디로 '맷집에 좋아져서' 점차 노동의 강도가 늘어남에도 점차 견딜수 있게 되고...그러는것 같아요.
다만 요즘들어 유난히 큰 아이에게 자주 짜증을 내는것 같아 자꾸 미안한 기분이 드네요.
오늘 아침 <생방송 부모>에서 본것 처럼 자신의 힘듦이 고대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정말 '아이땜에 산다' 따위의 생각만큼은 집어치워야 겠다고 다짐..
그리고 참,  지난 화요일인가, 수요일인가...보셨나요?? 그날 나왔던 그 초3엄마처럼, 절대로 무의식적으로 애한테 저렇게 가혹해져서는 안되겠다고 정신 바짝 차리렵니다.

하여간에, 힘든때에는 모름지기 단걸 먹어주면 정신이 바짝 드는법.
애들 재워두고 야밤에 만들어먹곤 뱃살로 몽창 모여드는것도 모르고 혼자 헤벌쭉 좋아했던 두가지 케익입니다.

위는, 제가 사랑하는 참 쉬운 <오렌지 무스케익>.

재료 : -18센티 1개분 / 200미리 컵 기분
바닥으로 쓸 스펀지시트, 또는 다이제스티브 쿠키 으깨서 버터랑 이겨 깔아도 괜찮습니다.
프레쉬 오렌지쥬스 1컵(+ 오렌지 제스트 약간--> 옵션), 레몬즙 2큰술, 젤라틴 7그람, 생크림 1/2컵, 계란 3개(노른자, 흰자 분리), 설탕 3/4컵, 소금 약간

1. 젤라틴을 찬물에 불려두고
2. 노른자+오렌지 쥬스+레몬즙+설탕 절반 분량을 잘 섞어서 냄비에 붓고 중불에서 저어가면서 약 15분 끓입니다.
3. 한김 나간후 불린 젤라틴을 녹여 실온으로 식히고,
4. 흰자에 남겨둔 설탕 넣어 거품 내어 3에 섞고,
5. 생크림도 거품 잘 내어서 섞고(대충 올려도 됨.한 7-80% 정도??),
6. 시트를 얇게 깐 무스틀에 속을 채워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두어 굳히면 끝입니다.

장식은 취향대로 하시면 되구요..저는 생크림이 좀 남아서 올려봤는데, 거품을 제대로 올린게 아니라서 좀 흐르네요.

아래는, <가나슈초코케익>
겉보기엔 저 찐한 초코덩어리가 전율을 느끼게 하지마는, 속안에는 코코아 스펀지를 넣고 생크림을 샌드했더니 보기보단 포스가 약합니다.

재료 : 15센티 1개
계란 2개, 설탕 60그람, 박력분 50그람, 코코아 10그람, 버터 22그람, 우유 16그람
시럽 적당량(설탕과 물을 2+1로 섞어 끓인것-저는 이것도 전자렌지로..)
가나슈(다크 초코렛 200그람 다진것, 생크림 100그람), 생크림 적당량, 과일 적당량(속에 넣을것-취향대로)

1. 계란을 풀어서 설탕을 넣고 볼 밑에 뜨거울 물그릇을 받치고 열심히 핸드믹서로 돌립니다. 거진 10분 정도..
2. 계란이 뽀얗게 되면서 거품이  잘 나면 가루를 체에 내려 섞고,
3. 버터+우유를 전자렌지에 녹여서 섞고,
4. 170도에서 약 25분 정도 굽습니다.
5, 식은 케익을 2등분하여 시럽을 바른다음 생크림을 바르고 취향대로 과일을 넣어요. 저는 통조림 체리를 넣었구요, 바나나나 딸기가 참 맛있어요.
6. 가나슈 재료를 잘 섞어 전자렌지에 2-30초 간격으로 두어번 돌려 잘 섞어 가나슈를 만들어
7. 케익 위에 휘익 부어 코팅해줍니다.
8. 남은 가나슈는 차게 식혀서 짜주머니에 넣고 장식하면 되는데, 뭐 꼭 안해도 되지요..

가나슈가 아주 넉넉하게 남아서 저 나름대로 모양을 만들어 봤는데 만들고 나니 모양이 촌시렵네요. 제가 하는게 뭐 늘 다 그렇지요..큭큭..


이상입니다..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ow~
    '06.12.9 2:44 AM

    찐득찐득해보이는...저 초코....한입 쓰윽..하고싶어요...ㅜ.ㅡ
    야밤에 테러.......제대로인걸요...^^

  • 2. 잠탱이
    '06.12.9 9:46 AM

    초코케익 무진장 압박 입니다......

    대단 하십니다......

    이러다 우리나라 제과점들 문닫아야 하는건 아닌지.........ㅋㅋㅋㅋㅋ

  • 3. 라니
    '06.12.9 12:38 PM

    ~~~^^
    오렌지 무스를 이렇게 초간단으로 하시니...쩝
    대단하세요. 저도 한 입 주세요.
    우울이 저절로 달아나겠네요~

  • 4. 깜찌기 펭
    '06.12.9 12:39 PM

    앗싸~ 오늘 집들이선물은 오렌지무스케잌 당첨!!!!
    어젯밤 늦게서야 영화'괴물'을 봤어요.
    다보고 82쿡질꺼정하니, 신랑이 도끼눈뜨고 잡으러(?)와서리.. ㅋㅋ

    오늘 신랑+딸.. 세트로 쫒아냈거든요. ㅎㅎ
    인근 어린이회관같으니, 한 두시간쯤? 자유시간인데 할일이 청소밖에없더군요. OTL
    몸만 괜찮으면(둘째는 왜이리 몸이 힘든지..꼼짝하기가 싫어요) 서점나들이라도 다녀오는데..
    그냥 청소신나게 한판하고, 케잌이나 만들어야겠어요. ^^
    지난번 구름빵 울딸에게 히트쳤씁니다.
    오렌지피코님 가까이계시면 내가 감사턱한번 내는뎅~ ㅎㅎ

  • 5. 떡순이
    '06.12.9 1:57 PM

    방금 밥먹었는데.. 앗 달콤하니 무진장 땡김니다~

  • 6. 피글렛
    '06.12.10 12:57 AM

    와 만드는 방법을 보니 오렌지무스 케익 사랑받을만 하네요!
    그런데 젤라틴 7그램은 계량스푼으로 하면 어느 정도 될까요?
    저는 전자저울이 없어서...

  • 7. 수국
    '06.12.10 9:07 AM

    ㅎㅎㅎㅎ 가냐슈 초코케이크~~~ 전율 느끼게하는 -> 요 표현에서 저 쓰러져요~~~

  • 8. ebony
    '06.12.15 10:12 PM

    오렌지무스케이크 레시피 감사합니다.^-^

  • 9. mint~★
    '07.6.2 1:17 PM

    오렌지 무스케키~ 넘 맛있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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