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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집 상비약 매실이야기

| 조회수 : 5,391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6-12-10 07:45:12
안녕하세요?
베로니카입니다.
우리며늘아기가 "어머니,음식만들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시니 좋으실 것같다"고 등록해 주네요.
  
우리집에는 매실액을 소중하게 모시고 있답니다.
3년전만해도 남편은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면 활명수와 알약까지
마치 물 마시듯 했답니다.
그런데 3년전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게되고 ,직장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커다란 슬픔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되고  고통스런 항암치료기간을 보냈습니다.
암수술후 5년 동안  재발되지 않으면 조금 안심할수 있답니다.
지금은 남편이 아주 조심하는 회복기간입니다.
그렇게 즐기던 술 담배를 끊어버리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노력중입니다.
이제는 속이 거북하면 매실액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편해진답니다.
아들이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해도 매실차를 따뜻하게 두번 정도 마시면 설사는 멎고,다음날 아침 흰죽에 간장만으로 식사하면 점심부터는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합니다.
매실이는 장에 특히 좋다고 해서 항시 준비해둔 답니다.
매실은 봄에 동글동글 살이있는 청매를 골라 가까운 흑염소 내리는
중탕집에서 오랜시간 내려서 봉지 봉지 포장해서 줍니다.
상온에서 1년동안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농협 같은 곳에서 매실엑기스를 사서 쓰시면 됩니다.
속이 거북했을때 차 만드는 방법입니다.
물을 끓여 잠깐 두었다가 (너무 뜨거우면 꿀의 영양소가 파괴된답니다.)1컵의 물을 넣고 매실액을 3작은 티스푼 넣고,
꿀은 1큰 티스푼넣어 따뜻하게 먹습니다.
잣은 띄우지 않습니다.
매실은 신맛이 강해서 그냥은 먹기 어렵고 설탕도 좋습니다.

다음은 감기나 몸살 그리고 일이나 공부로 피곤 할때는,
생강과 대추를 다려 찻잔에 생강다린물 1컵반 ,매실액4작은 스푼,
꿀은 1큰스푼  반을  넣습니다.
집에 혹시 잣과 레몬 한조각이 있으면 띄우면 더욱 좋겠지요.
매실이는 우리집 건강을 지키는 고마운 식품이어서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산
    '06.12.10 8:35 AM

    처음 힘든 시기를 잘 견디셨네요.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환자 가족 모두 너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좋은 소식이 있을거예요.
    앞으로 더욱 힘내세요. 내년에는 저도 꼭 매실을 만들어야겠어요.^^

  • 2. 유유자적
    '06.12.10 8:44 AM

    매실은 음체질에 딱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양체질이라 잘 안맞는게 느껴져요. 효과가 없어요.

  • 3. 홍진희
    '06.12.10 10:03 AM

    보통 매실과황설탕을 같은양 섞어3개월뒤 걸러먹엇어요.중탕해서먹기도 하네요

  • 4. 김봉주
    '06.12.10 10:53 AM

    저희 어머니도 작년에 직장암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로 고생하셨는데,
    매실액 사다 드려야겠어요.
    요즘도 밀가루음식 무리하게 드시면 잘 체하시더라구요.

  • 5. 강혜경
    '06.12.10 12:04 PM

    매실...정말 좋은 음식입니다
    저희집은 ...두돌짜리 아이부터 장복을 한다지요.
    여름내내 음료수는 그냥 매실음료수밖에 없구요
    조림을 할때....물엿이나 설탕 넣는 대신 넣으면 더더더 맛있고 좋답니다
    약으로 음식으로..정말 좋은 매실...애찬론자~~어르신과 같이 묻어갑니다~~

  • 6. 김윤숙
    '06.12.10 12:22 PM

    저희집 냉장고 포켓 구석의 천덕구러기 매실액,
    그렇게 좋은 효능이 있군요. 술 담에 끊지못하는
    남편을 위해 바로 사용해야겠습니다.

  • 7. 전은선
    '06.12.10 1:06 PM

    저는 이제 결혼6년차인데, 올해 처음 매실을 처음 담가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장에 탈이 타서 효염을 본 이후 제가 직접 해 보았는데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여러 친구들에 휩쓸려 얼떨에 담갔는데 저희집게 제로 맛나다는*^^*
    시원하게 한잔 생각나네요...

  • 8. 버럭이네
    '06.12.10 1:33 PM

    정말예쁜 며느님을 두셨네요
    그만큼 다정하고 좋으신 어머님이신것같아 시어머님이 계시지않은 저는 부럽고 샘납니다 ^^

    조림이나 찜이나 대부분의 음식에 매실액을 많이 쓰는 편인데 뭐..건강을 생각해서 쓰는건 아니구요
    몇해전에 한번은 설탕에 재웠던 매실이 설탕량이 적었던지 술이 되어버렸더군요
    어떻게할까 생각하다가 걸러 밀봉해서 그늘진데두고 요리에다 쓰고 있습니다
    삼년이 지났는데 밀봉도 잘했고 보관도 잘한덕에 변질없이 지금까지 잘 쓰고있습니다
    담기도 얼마나 많이 담궜던지..-,-
    오늘은 새병을 하나 꺼내러 창고로 가봐야겠습니다

  • 9. 오릴리
    '06.12.10 11:47 PM

    저도 올해 첨으로 매실을 담아봤는데요. 이게 우리집 보물1호가 되었어요. 따뜻한매실차 한잔 마시면
    마음이 가라앉구요. 시원한 매실차 마시면 속이 확 풀리는것 같거던요. 거기다 음식 만들때는 감초요
    이번 김장때 김치담을때도 설탕대신 매실엑기스를 넣었답니다. 김치가 얼마나 시원하고 상큼한지
    이젠 매실없으면 안될것 같아요.
    그러나 저러나 참 자상하고 이쁜 며느님 두셨네요. 행복하시겠어요.

  • 10. jlife7201
    '06.12.11 4:43 AM

    그러게말이에요. 저도 며느리지만 어머님께 그런 배려는 .... ^^
    그러나저러나 대추, 생강 다린 물은 어떻게 만드는지 여쭤도될까요?
    대추차는 만들어먹어봤는데 대추차의 경우는 좀 걸쭉해서요.

  • 11. 햇살마루
    '06.12.11 3:35 PM

    저희 딸도 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아침 저녁으로 따듯한 매실차를 끓여 먹입니다.
    생강, 대추차 담근것과 똘배차 함께 넣어 달여서
    감기오지 않게 먹이기도 하구요...
    저도 속이 좋이 않으면 매실액에 따듯한 물 부어 마십니다.
    가끔 우유, 감식초, 매실액을 혼합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매실액을 마시고 나면 속이 편안해 지지요...^&^
    귤껍질 말린것과 파뿌리 말린것도 함께 넣어 다려줘야겠네요...

  • 12. 유경희
    '06.12.11 9:57 PM

    제 글 읽어 주신 분 또 답글 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생강차 끓이는 요령입니다.물1리터에 생강 가로 세로 3센티 정도 두쪽을 껍질 벗겨 채 썰어 끄이면 더욱 짙은 생강물이 된답니다.대추는 5-7개 정도 넣으시고,생강물이 반쯤되면 불끄시고요.위글에 있는 꿀의 양은 매실을 넣었을 때 양입니다.가감하시고요, 생강은 또 폐에 좋다고 합니다.제가 하는 음식 거의 대부분 다져 닭도리탕 할때 넣으면 빨간 양념해주는 맛이 독특합니다.대추차가 걸죽해진 것은 양을 너무 많이 넣어 오래 끓였을 때가 아닐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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