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라... 하고선 득달같이 시장다녀와서 만들기 시작한게 가짓수가 좀 많아졌습니다.
이왕 만드는거 동생꺼, 우리꺼, 시어머니 드실만한거 몇가지, 친정엄마꺼 몇가지...
그러고 나니 양도 많아지더라구요^^

제 동생이라지만 제 여동생이 참 착해요. 저랑은 좀 다르네요.
당뇨약에 치매약까지 복용하시는 시어머니 모시고 6살 4살 딸들 키우면서 제부랑 맞벌이합니다.
직장도 집에서 먼곳에 발령을 받아 별보고 나가서 별보고 들어온대요. 제부도 일이 많아 주말도 거의
없구요. 동생은 주5일 근무인데 토요일이면 할머니모시고 병원다니느라 일요일에나 제대로 쉬나봐요.
그러니 솜씨가 있더라도 언제 반찬만들 시간도 없을테지요. 한창 커야할 아이들도 걱정이고...
할머니 덜 아프실땐 애들도 봐주시고 했는데 요즘은 유치원에 보내느라 아침이 전쟁통이랍니다.

우엉조림입니다. 우엉은 칼등으로 껍질을 살살 벗기고 어슷썰어 식초물에 담가두었다가
30초정도 데쳐내서 조림장에 약한불에 오래 조립니다. 마지막에 물엿을 넣어주면
반짝거리는게 먹음직스럽죠. 연근처럼 하면 돼겠네요. 제껀 물엿이 좀 부족합니다.

마른새우 볶음과 진미채 볶음...

제부를 위한 멸치볶음입니다. 고추장양념과 청양고추, 마늘편을 곁들인 간장양념이에요.
저는 간장양념이 더 맛있고 매콤해서 좋네요.

아이들을 위한 멸치볶음, 꼴뚜기볶음, 물오징어 간장조림이예요.
애들이 오물거리며 먹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지어지네요.

납작한 어묵은 애들 줄 케첩양념이구요, 동글동글 어묵은 어른용 고추장 양념...
뜨거운 물에 한번씩 데쳐내서 볶았습니다.

파래자반 무침과 참외장아찌 무침... 할머니가 잘 드시겠죠?

쇠고기장조심. 돼지고기 장조림... 식구들 모두 좋아한대요.
저는 돼지고기 장조림이 더 맛있어요. 히트레시피 방법대로 했거든요
한번 해보세요. 같은값이면 쇠고기보다 훨씬 푸짐하고 맛도 좋고...ㅎㅎ

다 만들고 나니 저녁먹을 시간이었어요. 간단히 저녁먹고 누워 tv보려니 그때서야 피곤해지더군요.
요건 엊그제 마셨던 찻상이에요. 신랑이 무슨일인지 요즘 다도에 관심이 생겨서...
예전에 저혼자 마시던대로 격식좀 차려서 냈더니 좋아라하네요.
큰아이를 같이 마시게 했는데 아직은 진득하게 앉아있질 못하고 차가 우러나는 동안
마실다니고 난리도 아니예요. 그러나 이렇게 한번두번 같이 마시다보면 언젠가는 진중한 아이가
돼어있을것같은 희망이 생깁니다 ^^
차마시면서 느낀 생각인데 나무로 깍아 이쁘게 만든 포크를 준비해야겠더라구요.
저 찻상에 스텐 포크를 올리니... 쌩뚱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