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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엿기름이 잘 자라요~ 그리고 냠냠냠

| 조회수 : 5,108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6-11-01 07:49:15

엿기름이 참 자라고 있어요.
방안에 넣어두고  3일째 되는 날 열어보니 이렇게 싹이 나왔었지요.
제가 자리를 비운동안 어머님이 말끔히 헹구어 놓으셨더라구요.
자주 헹구면서 뜯어 주어야 당도가 높아진다고 하죠.



4일째 되던 날 엿기름 모습입니다.



수염이 제법 자랐어요.
신통방통 하지요?



하룻밤은 더 재워 뜯어보니 5일째 되던날은 이렇게 더 많이 자랐더라구요.



시루를 큰 다라에 엎어놓고 바닥에 있는 엿기름 한 덩이를 들었더니 통채로 들립니다.
바닥이 있는 것들이 수염이 더 많이 자라있습니다.
싹이 덜 난 엿기름도 보이시죠?



이렇게 엎어놓고 헹구어주면 엿기름이 더 깨끗해지고 당도도 높아지고
싹이 나지 않는 엿기름도 잘 자라게 하도록 함이랍니다.
물이 조금 탁하지요?



깨끗한 물이 나올때까지 이렇게 서 너번 헹구어 준답니다.



자 물이 많이 맑아졌지요?



시루에 담고 얇은 보자기 씌워  방안으로 들어갑니다.

하루에 한 번씩 또는 이틀에 한 번씩 헹구어 주다보면
이젠 파락 싹이 살짝 나옵니다.
그때 햇볕에 잘 말렸다가 방앗간에 가서 빻아옵니다.
그러면 맛있는 엿기름이 탄생되는 거지요.



어머님이 올해는 이런 저런 일로 바빠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어느날 한 두개씩 주우시다 보니 이렇게 많이 주우신 도토리 입니다.

도토리 나무가 집 근처에 있어도 정작 주워가는 사람은 먼~~동네 있는 사람이
주워간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탁탁 껍질을 벗기시는가 싶더니 이렇게 많이 벗겨놓으셨어요.
저는 왔다갔다 제 볼일 보느라 도토린 만져보지도 못합니다.

어머님이 해주신것을 들고 방앗간에 가서 갈아오는 일 밖엔요...
그리고 열심히 먹는것! ^^*



간장에도 찍어 먹다가 이렇게 신김치 쫑쫑 썰어 참기름 통깨넣고 무쳐 간장약간 넣고
살짝 버무렸습니다.
김 조각이 있으면 좋으련만 없어서 패스~
맛 좋았습니다.



텃밭에 배추가 참으로 풍신납니다. 지 맘대로 컸다는 야그~
못난이들만 뜯어다가 쌈으로 먹었더니
으음~~그 고소함 아시죠? (엥~~몰라요? ^^ )



얼마전에 담근 다발무 김치입니다.
잘 익혔더니 아삭하고 시원합니다.

새우젓을 얼마나 넣었는지
아직 다 삭지도 않았네요.

깍두기하곤 또 다른 맛입니다.
요즈음 무 김치가 맛날때 입니다.
무김치 많이 담가드세요.



김치를 자주 담그다 보니 마루 냉장고 구석에서 얼갈이가 익어가는 것도
몰랐답니다.
냉장고 청소하다가 발견!!

한 접시 꺼내어 먹기전에 찰칵!!
시나브로 익은 얼갈이 김치 굿~입니다.

따신밤에 척척 걸쳐드셔보세요~
누구 말마따나 죽음이라죠.^^



김치 담그는 날은 갑자기 먹고 싶은게 많아집니다.
굴 한 봉지 사다가 김치 버무리던 속에 살살 무쳐냈어요.



채김치 한 접시 뚝딱!



얼른 구워낸 삼겹살을 싸 먹으면 ....^^



간장 깻잎 장아찌도 밑반찬으로 특히 고기 먹을때는 참 착하지요.^^

홍고추 매운고추 양파 마늘을 다 갈고
간장 설탕 참기름을 넣은뒤 쪽파만 송송 썰어 간을 맞춰 담근거랍니다.



멸치볶음인데요? 얘는 잘 볶으면 이쁘고 어쩌다 성질대로 볶으면 지 맘대로니 어쩌면 좋아요.

식용유 조금 넣고 볶다가 매운고추 썰어넣고 중불이나 약불에 살살 볶았지요.
어느정도 볶아지고 난뒤 볶음땅콩을 넣고 다시 한 번 볶으고
물엿 설탕을 조금 넣고 살살 저어주면서 통깨 뿌렸어요.
센불에 했더니 타고 바삭하고 난리고
물엿 양을 늘리면 너무 찐득하고 참 어렵습니다.



꼴뚜기 젓갈도 밥상을 빛내주고요...



요즘은 철도 때도 없습니다.
가락동 새벽시장 갔다가 이 냉이나물이 하도 이뻐보여
한 봉지 사왔어요.
된장 고추장으로 조물 조물 무쳐먹고

ㅎㅎㅎ또 해외파님들에게  염장사진이 될러나요?



신김치 살짝 헹구어 넣고 쌀뜨물 넣고 된장 두 스픈 풀고 냉이 넣고
국 끓여 먹었어요.
하루 정도 먹으려고 저렇게 큰 남비에다 끓인다지요.

가구 공장할때는  저거 보다 세 배나 큰 대형솥에다 국을 끓였다지요.
그것도 한끼에 다 날아갔다는...

육수 끓일시간이 어디있나요?
멸치만 넣고 다시다 조금 넣어주고 푹푹 끓여주었는데도
어찌 그리 잘 먹었는지...

그 때 공장하던 생각하면 속도 상하기도 하고
내 몸 돌 볼시간없이 정신나간 사람처럼 살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씁쓸하게 웃음이 나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과가쿵!!
    '06.11.1 8:44 AM

    저 엿기름이 식혜만들때 쓰는 엿기름인가요?
    전 엿기름우린물을 둘째낳고 젖몸살 심할때 두잔정도 먹고
    풀어져서 30개월까지 모유수유 했지요..
    그래서 지금 셋째 출산이 한달정도 남았는데
    엿기름을 준비해야하나..그러고 있답니다.. 아기 낳는것보다 젖몸살이 더 두려워요..

    경빈마마님이 해주신 밥상에서 밥 먹고싶어요.ㅠ.ㅠ
    몸도 힘들고, 입맛도 없고...냉이국 먹고싶네요..

  • 2. Danielle
    '06.11.1 9:15 AM

    넷! 경빈마마님 염장 제대로~ 지르십니다... ㅜㅜ
    요기선 냉이된장국 넘 넘 먹고싶어 한국마트 갔더니
    회색?빛이 나는 꽝꽝 얼린 냉이보구 미련을 고스란히 접었다는... - -;;;
    맛나보이는 반찬들 한입씩만 주셔요~~~~~

  • 3. 푸름
    '06.11.1 9:48 AM

    마마님 음식들... 울 신랑 보면 미칠거에요.
    바로 저걸 원하는건데, 왜 전 나물 된장국 이런게 잘 안될까요...-.-;;;;

    홈페지서 마마님 옛이야기 조금 읽었네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신것도 대단하시고, 이렇게 잘 하고 계신것도 대단하시고...
    마마님을 보고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힘도 주시고... ^^

    그나저나 저... 배고파요...ㅠ.ㅠ

  • 4. 우현경
    '06.11.1 9:49 AM

    경빈마마님~ ^^ 처음으로 글 쓰게 만드시네요.
    그동안 올리신 맛난 글과 사진들 보면서
    참 알뜰하고 맘씨도, 솜씨도 좋으신 분이겠구나하고 생각했었지요.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재료들로 어찌 이리 맛나게 푸짐하게 차려내시는지...
    정~말 훌륭하세요!!!
    이제 김장철도 다가오는데
    경빈마마님 댁으로 '김치Tour' 가믄 안될까요?
    기회가 된다면 맨 앞줄에서 달려갈텐데요...^^;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5. 환스
    '06.11.1 9:59 AM

    으아아아아아~~~~악! 제대로 염장입니다.
    도토리묵, 총각김치, 깻잎조림, 냉이국..... 무지 그리운 한국맛입니다

  • 6. alavella
    '06.11.1 10:42 AM

    아이구.. 위에나온 음식구성 고대로(하나도 빼놓지말고~~) 차리는 날 저 좀 불러주세요..아흑..
    아님 82횐님들 우리 그냥 날잡아서 갔다올까요? (음식값은 확실하게 내겟습니다....)
    아침도 안 먹었는데... 그냥 육개장이라도 시켜먹어야겠어요. 입에 군침이 주첵맞게 줄줄..흘러 넘쳐요..^^

  • 7. 새콤이
    '06.11.1 11:51 AM

    요즘 무가 제철이지요 다발무 김치 한잎 베어물고 싶네요 꿀꺽 침 넘어갑니다.
    냉이국도 시원하구요 도토리 묵도 맛나지요 에구 넘 배고파요 쪼~로~~~록
    염장 제대로 지르시네요 마마님은 염장쟁이예욤

  • 8. 세맘
    '06.11.1 2:13 PM

    ㅎㅎㅎ또 해외파님들에게 염장사진이 될러나요-----> 염장사진 맞습니다.

    언제한번..냉이국을 맛있게 먹어보려는지요.. 정말 겁나게 부럽습니다.

    좋은재료를 좋은솜씨로 만들어내는 경빈마마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시어머님과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도..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잘먹고 갑니다.

  • 9. 나나
    '06.11.1 4:48 PM

    저 해외파...
    염장이라기 보단.. 음식들을 보며 슬프답니다.
    눈물이 난답니다....
    대문짝만한 굴 말고 저런 굴 먹고 싶어요.
    야들야들 싱싱한 나물이란건.. 꿈에서나 볼수 있을지..
    죄다 꽝꽝 얼려놓고 팔아요..

  • 10. 경빈마마
    '06.11.1 5:22 PM

    해외파님들 앞에서 두 손 들고 있겠습니다앙! -.-;;;

  • 11. 작은햇살
    '06.11.2 11:03 AM

    아 엿기름이 저런거옜구나! 좋은공부했네요.

  • 12. 루이
    '06.11.2 7:38 PM

    마마님, 이리 상세히 보여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고맙습니다~~~

    아~~ 그런데요, 마마님 옆집 살면 참 좋겠다 싶어요.
    좀 전에 저녁 먹었는데도 저 냉이국이랑 나물 먹고 잡어요. ㅠ.ㅠ

  • 13. 복돼지맘
    '06.11.2 9:49 PM

    ㅡ,,ㅡ 배고파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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