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기름이 참 자라고 있어요.
방안에 넣어두고 3일째 되는 날 열어보니 이렇게 싹이 나왔었지요.
제가 자리를 비운동안 어머님이 말끔히 헹구어 놓으셨더라구요.
자주 헹구면서 뜯어 주어야 당도가 높아진다고 하죠.

4일째 되던 날 엿기름 모습입니다.

수염이 제법 자랐어요.
신통방통 하지요?

하룻밤은 더 재워 뜯어보니 5일째 되던날은 이렇게 더 많이 자랐더라구요.

시루를 큰 다라에 엎어놓고 바닥에 있는 엿기름 한 덩이를 들었더니 통채로 들립니다.
바닥이 있는 것들이 수염이 더 많이 자라있습니다.
싹이 덜 난 엿기름도 보이시죠?

이렇게 엎어놓고 헹구어주면 엿기름이 더 깨끗해지고 당도도 높아지고
싹이 나지 않는 엿기름도 잘 자라게 하도록 함이랍니다.
물이 조금 탁하지요?

깨끗한 물이 나올때까지 이렇게 서 너번 헹구어 준답니다.

자 물이 많이 맑아졌지요?

시루에 담고 얇은 보자기 씌워 방안으로 들어갑니다.
하루에 한 번씩 또는 이틀에 한 번씩 헹구어 주다보면
이젠 파락 싹이 살짝 나옵니다.
그때 햇볕에 잘 말렸다가 방앗간에 가서 빻아옵니다.
그러면 맛있는 엿기름이 탄생되는 거지요.

어머님이 올해는 이런 저런 일로 바빠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어느날 한 두개씩 주우시다 보니 이렇게 많이 주우신 도토리 입니다.
도토리 나무가 집 근처에 있어도 정작 주워가는 사람은 먼~~동네 있는 사람이
주워간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탁탁 껍질을 벗기시는가 싶더니 이렇게 많이 벗겨놓으셨어요.
저는 왔다갔다 제 볼일 보느라 도토린 만져보지도 못합니다.
어머님이 해주신것을 들고 방앗간에 가서 갈아오는 일 밖엔요...
그리고 열심히 먹는것! ^^*

간장에도 찍어 먹다가 이렇게 신김치 쫑쫑 썰어 참기름 통깨넣고 무쳐 간장약간 넣고
살짝 버무렸습니다.
김 조각이 있으면 좋으련만 없어서 패스~
맛 좋았습니다.

텃밭에 배추가 참으로 풍신납니다. 지 맘대로 컸다는 야그~
못난이들만 뜯어다가 쌈으로 먹었더니
으음~~그 고소함 아시죠? (엥~~몰라요? ^^ )

얼마전에 담근 다발무 김치입니다.
잘 익혔더니 아삭하고 시원합니다.
새우젓을 얼마나 넣었는지
아직 다 삭지도 않았네요.
깍두기하곤 또 다른 맛입니다.
요즈음 무 김치가 맛날때 입니다.
무김치 많이 담가드세요.

김치를 자주 담그다 보니 마루 냉장고 구석에서 얼갈이가 익어가는 것도
몰랐답니다.
냉장고 청소하다가 발견!!
한 접시 꺼내어 먹기전에 찰칵!!
시나브로 익은 얼갈이 김치 굿~입니다.
따신밤에 척척 걸쳐드셔보세요~
누구 말마따나 죽음이라죠.^^

김치 담그는 날은 갑자기 먹고 싶은게 많아집니다.
굴 한 봉지 사다가 김치 버무리던 속에 살살 무쳐냈어요.

채김치 한 접시 뚝딱!

얼른 구워낸 삼겹살을 싸 먹으면 ....^^

간장 깻잎 장아찌도 밑반찬으로 특히 고기 먹을때는 참 착하지요.^^
홍고추 매운고추 양파 마늘을 다 갈고
간장 설탕 참기름을 넣은뒤 쪽파만 송송 썰어 간을 맞춰 담근거랍니다.

멸치볶음인데요? 얘는 잘 볶으면 이쁘고 어쩌다 성질대로 볶으면 지 맘대로니 어쩌면 좋아요.
식용유 조금 넣고 볶다가 매운고추 썰어넣고 중불이나 약불에 살살 볶았지요.
어느정도 볶아지고 난뒤 볶음땅콩을 넣고 다시 한 번 볶으고
물엿 설탕을 조금 넣고 살살 저어주면서 통깨 뿌렸어요.
센불에 했더니 타고 바삭하고 난리고
물엿 양을 늘리면 너무 찐득하고 참 어렵습니다.

꼴뚜기 젓갈도 밥상을 빛내주고요...

요즘은 철도 때도 없습니다.
가락동 새벽시장 갔다가 이 냉이나물이 하도 이뻐보여
한 봉지 사왔어요.
된장 고추장으로 조물 조물 무쳐먹고
ㅎㅎㅎ또 해외파님들에게 염장사진이 될러나요?

신김치 살짝 헹구어 넣고 쌀뜨물 넣고 된장 두 스픈 풀고 냉이 넣고
국 끓여 먹었어요.
하루 정도 먹으려고 저렇게 큰 남비에다 끓인다지요.
가구 공장할때는 저거 보다 세 배나 큰 대형솥에다 국을 끓였다지요.
그것도 한끼에 다 날아갔다는...
육수 끓일시간이 어디있나요?
멸치만 넣고 다시다 조금 넣어주고 푹푹 끓여주었는데도
어찌 그리 잘 먹었는지...
그 때 공장하던 생각하면 속도 상하기도 하고
내 몸 돌 볼시간없이 정신나간 사람처럼 살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씁쓸하게 웃음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