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한 이름의 음식이죠?
제가 시집오기 전에 먹었던 명절뒤의 처리 음식이랍니다.
저희 시집은
둘째네라서 제사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시집와서 음식을 하나 둘씩 하기 시작했지요.
첫해-배추전(배추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밀가루 입혀서 지진전),
전구지전( 일명 부추전),동태전,동그랑땡등
이듬해-배추전,전구지전,동그랑땡+파전,산적,삼색 나물
오징어전(마른 오징어 물에 불렸다가 밀가루 입혀 지진전)
무우전(무를 도톰하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밀가루 입혀 지진전)
그 이듬해엔
몇 가지 추가. 해가 갈수록 가지수가 늘더군요.
누가 해라 해서가 아니라 식구들이 잘 먹으니 자꾸 더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시부모님, 시동생 2,남편, 아이 2 -여덟 식구가
먹으니 적으면 적었지 많지는 않았어요.
세월이 흘러
시어머님이 폐암으로 투병을 시작하고 한 일년쯤인가
친정 제사에 음식을 가져왔던게 상에 올리기가 좀 그래서
범벅을 했지요. 배추전,전구지전,동태전 남은거랑 닭고기 몇 점과
가장 중요한 탕국에 끓이다가 신 김치 조금 넣고 칼칼하게 끓여서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한답니다.그 당시 입맛이 없으셔서 잘 못드시던 시어머님이 이 범벅을
거의 한 그릇을 비우셨어요.지금도 생각나요. 맛있으시다며 웃으시던 모습이.........
요번 추석 명절에도
어김없이 남편의 성화로 범벅꺼리를 챙겼놓았다가 끓였지요.
한 냄비속에 다섯 식구의 숟가락을 넣어가며 맛있게 먹었답니다.
"엄마,제사 음식 다 먹었네!"
"그래.ㅎㅎㅎㅎㅎ"
저희 가족은
명절 뒤나 제사 뒤에 꼭 이 범벅을 해 먹어야 명절을 지낸것 같답니다.
여러분들도 명절 뒤 음식 처리에 고민하지 마시고 시험 삼아 드셔보세요.
한국식 스튜라고 불르면 맞을라나. 어째든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답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응모) 명절뒤의 찌짐범벅
은미숙 |
조회수 : 4,023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6-10-11 12: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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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노루귀
'06.10.11 7:15 PM전 생선찌게요 제사때 팬에 지진 생선을 잘 안먹게 되는데(생선이 워낙 커서 퍽퍽하거든요) 그걸 대충 토막내서 쌀뜻물넣고 푸욱 끓여요. 무하고 파마늘 후추 소금 간단한 양념만 해서요. 첨에 결혼해서는 비위상해 했는데...갈수록 그게 땡기더라는..무엇보다 국물이 뽀얀게 아주 구수하고, 살짝 말려 구운 생선 살이 찌게 끓이면 아주 쫄깃해지거든요. 머리토막도 버리지 않고 샤샤삭 다 먹어버린답니다.
2. 장금이친구
'06.10.12 2:01 PM명절 뒤라 그런지 옛 추억에 사로잡히게 하는 글들이 많네요.
아직도 그 맛이 그리워 가끔 해 보지만 옛 맛을 느끼진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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