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키톡에서 리큅으로 바나나를 말려 냉동실에 두고 간식으로 먹는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바나나를 저렇게 말려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군침이 돌더군요.
그런데, 리큅...? 리큅이 모지...??
아마 식품 건조기인가봅니다.
그런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곰국실로 들어서서 굉음을 울리며 끓고 있는
가마솥을 보는 순간, 앗~!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바나나 말리는데 꼭 리큅인지 리머시기인지로만 해야 하라는 법이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마침 재료 사러 시장에 가 있는 아내에게 부리나케 전화를 했습니다.
"올 때 바나나 좀 사와~"
"바나나는 왜여?"
"아니 걍~ 사와~"

채반에 키친타올을 깔고 아내가 사온 바나나를 이렇게 가지런히 늘어 놓았습니다.
마치 회를 떠 놓은것 같군요 ^^

그리고 펄펄~ 끓고 있는 가마솥 뚜껑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6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12시간쯤 지나자 처음보다 많이 말랐지만 완전히 마르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너무 얇게 썰어서 그런지 마르면서 키친타올에 늘어 붙어서...^^;;
아무튼 모양이 별로입니다.
실패라는 생각과 함께 일단 냉동 창고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사온 바나나를 이번엔 세로로 절반으로 갈라서 키친 타올을 깔지 않고 늘어 놓았습니다.

12시간 쯤 지났습니다.
마른건지 너무 뜨거워 익은건지 잘 구분이 안 갑니다. ^^;;
아무튼 이것도 역시 냉동창고로 들어가서.......

3일이 지났습니다.
냉동창고 안에서도 조금씩 더 마르는군요. 좀 더 고득고득 합니다.
하나 들고 먹어보니......
으음~~~
눈이 스르르~ 절로 감깁니다. ^^
혼자 먹긴 정말 아깝습니다.
주이와 진이에게 가져다 주면 입이 벌어지겠지요?
지난번 실패한 작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냉동창고 안에 이렇게 그대로 있습니다.
매일 냉동창고안에 들어가 작업 할 때마다 하나 둘씩 입에 넣고 우물거립니다.
맛이요??
찬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입니다.
구득구득 얼어있는 바나나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것이 마치 젤리같습니다.
달기는 또 어찌나 단지...... ^^

가마솥 바나나...... 하나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