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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쁜며느리 VS 안 이쁜 딸..

| 조회수 : 9,475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9-06 14:57:10
정말 오랜만에 키톡에 글을 다 올리네요..^^
마지막 글을 올렸던 게 작년 10월이었으니, 일년만이네요..
82폐인중 한사람이였는데, 임신하면서 않되겠다 싶어서 잠시 쉬었습니다 ㅎㅎㅎ

지난주 금요일에 신랑한테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토요일에, 아주버님네 식구들과 어머님 아버님께서 저희 집에 오신다는...
원래는 저희가 토요일에 시댁으로 가기로 했는데,
아주버님께서 저희 집 한번도 와보지 않으셨다고, 와보신다는 것이였습니다..

조금 뜬금없는 소식이었습니다. 저희 이사온지 11월이면 2년이고, 그래서 곧 이사갈 계획까지 세워뒀는데, 이제야 집들이 하는 기분이라니...ㅡ.ㅡ
게다가 몸푼지 아직 석달도 되지 않아, 갓난이하고 씨름하느라 손님접대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신랑은 오시면 집에서는 간단하게 과일하고 차나 대접하고, 식사는 밖에서 대접해드리자고 하는데, 시모님까지 오신다는데 며느리 입장은 또 아들과 다르더군요..

신랑전화에 이어, 윗동서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그냥 놀러가는거니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집에서 먹게 되면 형님이 오셔서 같이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워낙에 있는게 없던터라, 급하게 몇가지 준비했습니다.

두부는 기름에지져 양념장에 다시 지져 낼려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양념간장과 함께 냈고요,


혜경샘 일밥표 감자 샐러드와,

어린 조카들을 위해 햄넣고 감자 볶았고요,

꽈리고추와 멸치도 함께 볶았습니다.
지성조아님 히트레시피 덕분에 폼좀 난, 오징어와 브로컬리 데쳐내 초고추장과 함께 냈습니다.


어머님 좋아하시는 샐러드는 싸우전아일랜드 소스뿌려 냈구요,


가지는 원래 쪄서 무치는 것을 좋아들 하시는데, 이 역시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냥 맛간장에 볶아냈습니다.


그리고 다들 맛있게 드신 고추장 불고기인데, 양념하기 전에,
작년에 만든 매실원액을 조금 넣어 조물조물 해놨다 양념했더니 고기 냄새도 않나고 아주 맛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냉동실에 그린홍합 있어서, 매운볶음 해 내놓고, 조기몇마리 구워 냈더니,
그래도 상이 그리 민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른들 계신데, 사진 찍기가 그래서 상차림은 못찍었고, 전날 밤에 음식 준비하고 찍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조카들 위해 찹쌀머핀도 해봤는데, 조카들보다 아주버님께서 더 맛나게 드셨습니다..^^


모유수유 중이라, 신랑이 아기를 봐줬는데도 중간중간 아가와 씨름하느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했네요..

그런데 음식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께서도 저 출산하고 두번이나 다녀가셨는데, 한번도 이렇게 내손으로 음식해서 드리질 못했습니다.
오신다 해도 별 부담도 못느꼈고, 힘들다고 매번 시켜서만 먹었습니다. 정말 후회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친정엄마는 오시면서 매번 김치며, 반찬 등 딸 맛나게 먹이느라 이것저것 챙겨가지고 오셨었는데..
이쁜 며느리자리는 탐나면서, 이쁜 딸래미 노릇 한번 못해드린 것 같아, 맘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조만간, 친정엄니와 오빠네 식구들 초대해 집에서 맛난 식사 한번 대접해 드려야 할까봐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verFoot
    '06.9.6 3:05 PM

    저는 그맘때 제 끼니조차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어쩜 그렇게 손 많이 가는 음식들을 뚝딱 하셨대요.
    넘 대단하세요.
    고생 많으셨구요, 애기 이쁘게 잘 키우시길^^

  • 2. 마늘맘
    '06.9.6 3:35 PM

    그런데 저는 사진이 안보여요.

  • 3. 코스모스
    '06.9.6 3:46 PM

    이런..... 저도 배꼽만 여러개 보이네요...

  • 4. 작은정원
    '06.9.6 3:59 PM

    저두 배꼽만 보이네요..보구싶다 사진~~~~~

  • 5. 코알라^&^
    '06.9.6 3:59 PM

    얄미운 배꼽!!

  • 6. 김정희
    '06.9.6 4:08 PM

    글쎄말이예요.
    친정식구들한테는 편해서 무심(?)하고 시댁식구들한테는 시사촌이 떠도
    내형편이 되든 안되든 열씸이공.......
    위 메뉴대로라도 하셔서 대접해보세요. 돈독해지고 뿌듯해지겠죠?
    이런 댓글다는 저도 그렇답니다... ~~~~~

    나두 배꼽 얄미러~~~

  • 7. 미소조아
    '06.9.6 4:17 PM

    몰라서 그래요.
    뭘 가지고 투표하는지도 모르고, 인물선거인지 정책투표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한표가 어떤 결과로 자신과 가족에게 미칠 지 생각조차 없는 무지한 사람들이라 그런걸 어떻게 합니까.

    자신의 빈 머리를 대통령을 비롯한 능력있어 보이는 한나라당 사기꾼 깡패들의 이름에 묻어가며 애국자인척 유식한 척 하는 거지요.
    그러나 자신들이 무식하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로 자신의 헛점을 인정할 수 없어요.
    그래서 조금만 제대로 된 정보나 논리를 대면 길길이 날뛰는 거예요.
    그러면 감춰질 줄 알고....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들이죠.
    자신이 꼭두각시라는 것도 모른채 착취당하면서도 벗어나길 원하지 않는...

  • 8. juwons
    '06.9.6 4:37 PM

    ㅠ.ㅠ 저두 뜨끔뜨끔합니다.. 이쁜 며느리, 안이쁜 딸.... 돌쟁이 아들 친정엄마께 맡기고 회사다니는데
    왜 이리 님 말씀이 가슴에 콕콕 박히는지...말 한마디라두 이쁘게 해야겠어요... 엄마~ 먄해여~ ㅠ.ㅠ

  • 9. wonnie
    '06.9.6 5:15 PM

    네이버나 싸이월드에서 링크를 거시면
    각각의 사이트에 로그인 된 사람에게만 사진이 보입니다.

  • 10. 별꽃
    '06.9.6 6:53 PM

    네이버 로그인 했는데도 사진 안보이네요.......

  • 11. miru
    '06.9.6 8:54 PM

    아이고.. 배꼽만 보이신다구요...ㅜ.ㅜ
    별거 아닌 사진인데..네이버 말구 어디에 링크를 걸어야 하는지 알려주실 부운~

  • 12. 비너스
    '06.9.6 9:24 PM

    사진 안보여욤....

  • 13. 초록나무
    '06.9.6 10:58 PM

    어제 친정엄마오셔서 소고기국끓여주고 가셨는데..
    참 이상하죠?
    딸과 며느리..

  • 14. 맑은된장
    '06.9.6 11:55 PM

    정말 이상해요..!! 전 결혼하고 지금까지 5개월째인째 쌀한톨, 김치한통 안주시데여..시엄니가..
    근데 친정 엄마는 콩나물까지 무쳐주시니..원 친정 집들이..정말 해봐야겠어여... 죄송하네여...
    흑흑..

  • 15. ommpang
    '06.9.7 12:37 AM

    전 미운 며느리에 미운 딸이네요. 저희집에 오셔서 드시는건 고작 과일 몇쪼가리..
    맨날 애기 핑계 댔었는데 님 보니깐 전 반성 정말 많이많이 해야겠어요.. ㅠ.ㅠ
    (시,친정) 부모님들.. 죄송해요~~
    근데 애기 데리고 어쩜 저리 잘 차리셨대요? 백일 안지났음 아직 몸도 돌아오지 않았을텐데. 대단대단~

  • 16. 별꽃
    '06.9.7 12:43 AM

    이제 잘~보여요^^
    음식들이 모두 맛나 보입니다.
    저 또한 반성합니다........ㅠㅠ 마음은 그게 아닌데도........늘 친정식구들한테는 소홀하네요......
    엄마께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

  • 17. miru
    '06.9.7 4:29 PM

    이제 사진이 잘 보이는군요..^^;;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쁜딸이 된 모습도 빨리 보여드릴께요~^^

  • 18. 얼음공주
    '06.9.8 11:34 AM

    엄마가 보고싶네요..
    너무너무 미안하고..ㅠㅠ
    저도 님처럼 그런 며느리랍니다..
    어느날 친정아버지께서 하신 말씀도
    생각나면서 오늘 날씨 만큼이나 쓸쓸합니다..
    "우리한텐 못해도 된다...시댁에 잘 해드려라~"
    그렇게 말씀하신 울 친정부모님은 아직
    저같은 며느리도 한명 없습니다..
    아~~ 여자인게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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