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30분만에 뚝딱 만들어 내는 호두 머핀 입니다…
임신을 하면 입맛이 많이 변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정말 제가 딱 그 케이스입니다.
전에는 빵을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 먹지도 못했어요..
우유와 빵을 함께 먹기라도 하는 날이면, 속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일수였거든요..
헌데, 임신을 하면서 빵이 땡기기 시작하더니, 임신 후기에 가서는 거의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땐 오븐이 있으면서도 몸이 무거워 그랬는지, 홈베이킹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출산하고 하루의 거의 대부분 잠만 자던 아이 덕분에, 다시 82에 컴백하고 그 후에 본격적으로 홈베이킹을 시작했는데,
그나마 자주 시도하질 못하니 완전 왕초보이죠..
마음은 굴뚝같은데, 자주 해먹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먼저, 재료의 계량..
저울 사용하면서 재료를 일일이 계량 하는 거 이게 참 큰 부담이더군요…
시간도 은근 오래 걸리고,이 그릇 저 그릇 꺼내놓다 보면, 식탁은 완전 전쟁판같고..
그리고 뒷설거지..
뒷설거지가 제법 많더라구요.. 재료를 계량해서 담아놓은 그릇들이며, 반죽한 그릇에
오븐틀에 붓기 위해 사용한 컵이나 또는 짤주머니 등등..
공감하시나요? ^^
그래서 전 애 둘 데리고 그렇게 멋진 베이킹을 하시는 오렌지피코님이나 다른 고수님들 뵈면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던가요~^^
워낙에 빵이 땡기니 잔머리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재료의 계량이 필요 없는 믹스를 애용하게 되었죠..
이게 참 편하더라구요.. 사실 맛도 제가 재료 계량해서 하는 것보다 좋은 것 같구요~^^
그런데 뒷설거지는 여전히…
그러다, 지난주 롯데마트에서 산 1리터 계량컵(2,000원)을 만난 이후로 정말 편하게 되었어요..
이 계량컵이 워낙에 커서 머핀믹스 한 봉지를 핸드믹서 이용해서 반죽하는게 아주 쉽더라구요~
그리고 컵이라 깊이 감이 있어서인지 휘핑도 더 잘되는 것 같고, 주둥이 이용해서 틀에 직접 부워 주니,
반죽하고 나온 설거지 거리가,
이 계랑컵과, 수저, 알뜰주걱, 그리고 핸드믹서 날이 전부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말 30분이면 반죽에서 뒷정리까지 다 되네요~^^
먼저 오븐을 180도로 10분 예열 돌려놓고,
반죽을 시작해요..
반죽을 다 끝내면 예열이 거의 끝나거든요..
그러면 오븐에 빵 넣고 20분에 맞춰놓고 그사이에 뒷설거지 하니, 오히려 시간이 남네요~^^

고수님들 보시면 뭐 별것도 아닌 것 같겠지만,
저한테는 홈베이킹에 대한 부담이 팍팍 줄어들게 되었어요~
2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쓰임새가 너무 고마워 이케 한 번 올려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