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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맘대로 즉석떡볶기&팥빙수&파인애플 머핀

| 조회수 : 7,749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6-06-19 16:03:02
대한민국이 모두 밤잠을 설친 월요일입니다. ^^
저두 약간 정신이 휘황~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음...



언제 부터였나, 하여간 임신을 하면 유난히 먹고 싶은거, 특히나 매운게 많이 땡기 잖아요...
전 그렇게 벌써부터 신당동 즉석 떡볶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사실 서울 살때도 신당동에 먹으러 간적은 한두번 밖에 안되고, 실제로는 학교 앞에 자주 가던 떡볶기 집이 있었지요. 이름만 신당동 떡볶기 집...
그래도 그 집, 그 외진 위치에 비하면 손님 참 많던 집이었어요.  
더우나 추우나 땀흘리며 먹던 그 매운 감칠맛이라니...

그러고보니 어느덧 대전 생활이 5년차인데, 즉석 떡볶기 먹어본지도 거의 이 세월과 함께 하는것 같네요.


먹고 싶은 것은 반드시 먹고야 마는 불굴의 정신으로...벼르고 벼르다 도전해 봤지요...뭐, 짝퉁이지만...ㅡ.ㅡ;;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팽이버섯 등의 야채와 어묵, 떡볶기 떡을 준비했지요.
요렇게 전골냄비에 돌려 담고, 당면 약간과 라면사리도 한개 준비해두었어요. 개인적으로 쫄면사리는 별루라 패스~



만들어둔 양념장과 라면 사리 쪼개 위에 얹고,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육수를 부어 끓여 냅니다.

양념장 색이 약간 검죠?
어디선가, 신당동 떡볶기 양념장에는 춘장이 들어가는 것이 비법이라 해서 일부러 춘장을 사왔지요.
주먹구구식이라 계량은 없지만, 보통때처럼 고추장+ 설탕+참기름+맛술+진간장+다진 마늘 섞고, 여기에 춘장을 조금 넣어 봤지요.



바글바글바글~~~~~~~~ 맛이게 끓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죠???

사실 식탁위에서 직접 끓이면서 먹어야 제맛이지만, 아기가 있는 환경탓도 있고, 또 너무 덥고 해서 그냥 가스렌지위에서 끓였습니다만......

쩝쩝~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

춘장이 들어간 것이 확실히 '뭔가 다른 맛'을 나게 해주는것 같더군요. 물론 오리지날과 똑같다고는 말못합니다. 오리지날에는 뭔가 다른 비법이 더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만...

하여간 이렇게 일요일 점심으로 한풀이 했습니다.




매운거 먹은 다음에는 입가심도 개운하게 해주어야 겠죠?
오렌지피코표 팥빙수랍니다.

팥 한봉지 사다둔거 밥에만 조금씩 두어 먹자니 영 줄지를 않아서, 여름이면 또 팥은 유난히 벌레가 쉬이 나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하루 날잡아 왕창 삶아 설탕 넣고 졸여 두었지요.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쟁여 두었는데, 빵이나 케익에 써먹어도 좋겠고, 이렇게 팥빙수 해먹어도 좋네요.

약간 되직하게 졸이기도 했고 더우기 얼려둔것이라 보통 처럼 얼음 간것 위에 얹어 먹긴 곤란할것 같아 이렇게 머리를 써봤어요.
저흰 팥빙수기계는 없고,  푸드 프로세서에 각얼음이랑 팥 얼린 것을 한꺼번에 넣고 갈아 버렸지요.

그리곤 이쁜 그릇에 이렇게 담아서 제가 좋아하는 과일 조금 얹고, 연유나 우유 조금 붓고, 아이스크림 한수저 올리니 너무나 간단하고 맛있는 팥빙수가 되는 거예요!
이 빙수의 장점은 팥과 얼음이 이미 섞여 있으니 따로 비빌필요가 없다는것. 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파는 팥빙수 너무 달고, 거기 들어간 젤리니, 시리얼이니 하는거 별루 안좋아하는데, 딱 제 취향대로, 그것도 딱 먹기 좋은 양만큼씩 만들어 먹으니 참 좋네요.  ^^




마지막은 저희집의 월드컵 야참이었습니다.

캔 파인애플 한통 따놓고 보니 자꾸만 파인애플이 들어간 머핀이 먹고 싶더이다...
레시피를 아무리 찾고 찾아도 딱히 제가 원하는 것은 없어서 그냥 제가 평소 잘 하는 주먹구구식으로 레시피 하나 만들어 냈습니다.(비스므레한 케익으로 하와이안 케익 만드는 법을 보긴 봤는데, 그건 재료도 복잡하고 계량도 너무 복잡하고...ㅠ.ㅠ )

근데, 이거 이거...제가 생각해도 너무 맛있습니다!!! 완전 성공, 강추! 입니다.
우째 이렇게 부드럽고, 또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맛있을수가 있을까요? (완전 자뻑입니다..)

저녁먹은것 치우고 오밤중에 만들어서 앉은자리에서 3개(저 2개, 남편 1개) 먹어치우고,
새벽에 깨서 축구 보면서 또 남편이랑 각각 두개씩 먹어치웠습니다.

** 재료 : (1컵=240미리/ 머핀 12개 분량)
밀가루 2컵 반, 코코넛가루 1/2컵, 소금 1/2작은술, 베이킹파우더 1큰술, 우유 3/4컵, 버터 6큰술, 설탕 1/2컵, 계란 2개, 통조림 파인애플 5조각(칼로 대충 다져 둘것), 장식용 체리 조금과 코코넛 가루 약간

1. 버터를 크림화 시키다가, 설탕, 계란 순으로 잘 섞고,
2. 우유 섞고,
3. 밀가루+베이킹 파우더 채에 내려 섞고, 코코넛 파우더도 섞고,
4. 파인애플 다진것 넣어 가볍게 섞고,
5. 머핀 틀에 부어 체리 한개씩 얹어주고, 코코넛 파우더 여분을 조금 뿌려 장식해주고,
6. 180도에서 30분간 구웠습니다.



...쑥쓰럽지만...
저 이번 토요일에 드디어 수술하러 갑니다. 제왕절개요...ㅠ.ㅠ

첫 아이때는 뭣도 모르고 매일 딩굴거리다가 진통 와서 병원 갔었는데, 지금은 아이 낳기 전에 왜케 할일이 많을까요?
요즘 내처 구석구석 대청소에, 밀린 이불빨래며, 냉장고와 부엌 뒤집기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제 남은 일은 거의 없지만, 이번주도 제가 없는 동안 아이와 남편 굶어 죽을까봐(?) 밑반찬이며 먹거리장만으로 아주 바쁜 한주가 될것 같네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
배째는 것도, 이 더위에 산후조리할 일도, 그리고 그 아이로 인해 또 다시 180도 변하게 될 새로운 생활까지...

아무쪼록...무사히 마치고 다시 82에 복귀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이렇게 적고 보니 무신 대단한 고별 무대라도 되느듯........^^;;

하여간에...저는 덕분에 한동안 안보일것 같고, 그냥 힘내라고 격려나 해주세요, 아자아자!!!(음...몸보신하라고 먹을것 던져주시면 더욱 감사할것이건만...쩝!!!....ㅠ.ㅠ;;;)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6.6.19 4:07 PM

    저도 수술했었어요.
    그것도 나름 할 만하답니다.

    우쨌든 순산하시고 또다시 맛난 메뉴로 컴백하세요.
    기다릴께요.

  • 2. 밀크티
    '06.6.19 4:12 PM

    언제나 부지런하신 오렌지피코님, 저도 15시간 진통 끝에 결국 수술하고 말았는데요.
    진통하다 수술하니 살 것 같더라구요. 별로 아프지 않아요. 걱정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장마때 살짝 온기있는 바닥에서 뽀송한 이불 덮고 잘 쉰다고 생각해보세요. 괜찮죠?
    이쁜 둘째 얼굴 기다릴게요.

  • 3. 레드문
    '06.6.19 4:17 PM

    떡복이 너무 먹고 싶어요... 지금 딱 출출할 시간에...너무 하십니다.ㅠㅠ
    대전이라니 더 반갑네요.

  • 4. 카페라떼
    '06.6.19 4:18 PM

    무사히 순산 잘하시구요..몸조리 잘하세요..
    언제나 잊지않고 기다릴꼬예요~~
    수술하시곤 힘드실텐데...잘드시고 힘내세요..

  • 5. 키라
    '06.6.19 4:19 PM

    숨어서 존경하고 있는 오렌지 피코님^^ 이쁜 둘째랑 돌아오실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6. 유로피안
    '06.6.19 4:23 PM

    즉석 떡볶이 굉장히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순산하시기 바라고, 몸조리도 잘 하세요

  • 7. tthat
    '06.6.19 5:00 PM

    피코님~ 순산하세요~

  • 8. 희동이
    '06.6.19 5:01 PM

    즉석 떡볶기 보니까.. 80년대 학교앞 분식집에서 팔던 그 즉석 떡볶이가 생각나네요..
    왜, 검정 후라이팬 있잖아요.. 손잡이가 하늘로 향해있던,
    그 후라이팬에 당면 몇개가 고작인 야끼만두와 밀가루 떡, 비릿한 싸구려 덴뿌라(오뎅 ^^)
    그때 그 시간이 그리운걸까요? 아님 그 맛이 그리운걸까요?
    어쨌든 피코님 수술 잘 마치시고, 예쁜 아가 만나시고, 삼복 더위에 산후조리 .. 화이팅 하세요..

  • 9. 오이마사지
    '06.6.19 5:27 PM

    언제나..바지런한 피코님...
    순산하시고,,몸조리 잘하세요.....^^*

  • 10. 열쩡
    '06.6.19 5:28 PM

    음 저는 그 비법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 다!시!다!

  • 11. 이쁜만두
    '06.6.19 5:33 PM

    순산하세요.. 홧팅~

  • 12. 보라돌이맘
    '06.6.19 5:41 PM

    아..벌써 그렇게 되셨나요.
    어찌 이 시점에서도 이리 부지런하세요...
    오렌지피코님. ..아기랑 엄마랑 둘 다 건강하길 기도할께요.

  • 13. 테디베어
    '06.6.19 5:42 PM

    순산하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덥더라도 꼭 양말 신으시구요^^

  • 14. 후후
    '06.6.19 5:48 PM

    곧 장마가 온다는데 몸조리 정말 걱정되네요.
    토요일에 병원에 가시면 24일에 낳나요?
    수술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렌지피코님 만나기를...
    참고로, 저희 둘째는 생일이 6.25 랍니다.

  • 15. 최숙미
    '06.6.19 9:50 PM

    저도 둘째 낳기전에 냉장고며 싱크대며 대청소 했어요.
    더운 여름에 몸조리 할려면 힘들겠어요.
    부디 몸조리 잘 하세요.

  • 16. 수류화개
    '06.6.19 10:14 PM

    먹음직스런 음식들, 임산부 아니라도 힘들었을텐데... 대단하심다.

    수술 잘 하시고 아파도 잘 견디시고 건강하세요.

    아기도 건강하게 잘 태어나길 기도 합니다.

    둘째가 더 이쁘던데...^^*. 깨물진 마세요. 홍홍.

  • 17. 주니맘
    '06.6.19 10:31 PM

    주니1은 예정일을 1주를 넘겼고
    주니2도 3일 넘겼죠.
    둘째는 빨리 나온다더니만,
    마지막 한 2주 정도는 매일 배를 두들기면서
    그만 좀 나오라고 사정했었죠. ^ ^
    순산하시고
    예쁜 아기와 같이 금방 돌아오세요.

  • 18. 허진
    '06.6.20 8:39 AM

    꼭 순산하기길 바랍니다
    그리고 파인애플 머핀 꼭 만들어봐야 겠네요

  • 19. 박현숙
    '06.6.20 10:15 AM

    오렌지피코님!
    순산하시어요.

  • 20. 둥이둥이
    '06.6.20 10:36 AM

    아기 잘 낳으시고...힘드시겠지만..잘 키우시고...
    힘내세요!!

  • 21. 버피
    '06.6.20 3:22 PM

    이렇게 바지런 하시니 아기도 꼭 순산하실 거예요.. 열심히 움직이는게 아기 낳는데 도움이 된다잖아요..(수술이니까 상관없나요??) 이쁜 둘째 낳으시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 22. 마이다스의손
    '06.6.20 4:17 PM

    큰 아이도 아직 어린것 같던데,,, 둘째 낳으면 첨엔 많이 힘드실꺼에여.
    무조건 신랑하구 시어른들께 도와달라구 하세요.(육체적으루나 금전적으루나... ㅋㅋ)
    저도 대전사는데, 직접 만나서 한수 배워야되겠습니다.
    산후조리 끝나시고 컴백하시면 쪽지 보낼께요.

  • 23. 비타민
    '06.6.21 4:06 AM

    순산하시고... 몸조리 잘~ 하시고... 돌아오세요~~ 미리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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