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목마르고 애절하던 이야기를 쓸려고...
마음을 다잡아 82에 자주 출입은 하는데...
이곳에 들어오면 잡아온 마음을 술술술 풀어헤치게 되버려서....^^
본래 맘을 잃고 모니터안에 기어 들어갈듯이 헤매다 나오곤 했습니다.
용서하시와요...82에는 너무 재미나고, 정겨운 일이 많아서...
기웃 기웃거리다 보면....무장해제 되어버립니다..
또
무지 바쁘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는일도, 남편이 하는일도...
거기다 새롭게 벌려놓은 일까지...
다 적으려 하면...1박 2일은 족히 걸릴 듯 싶어요...

(봄님이 이렇게 이쁜 수세미를 많이 보내주셨어요..설거지를 할 때마다...^^)
며칠전에 봄님-수세미님? 이 제 컴티에 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저를 기억하고 계신분들이 남겨주신 글들을 퍼다가요...^^
축구관전하시다가 그동안 제 얘기를 정성껏 들어주시던 분들이...
에딘버러, 승범이네 집 => 사진을 너무 많이 보셔서 각인 됨...^^
내맘대로 뚝딱이 사는곳...요즘 뭐하고 지내는지들 궁금해 하셨다구요...
민망하고, 감사하고, 얼른 빚을 갚아 드려야 하는데...그러고도 며칠입니다....ㅡ.ㅡ;;;



저희가 에딘버러에 살기 시작한게 벌써 만 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5년만에 한인 최대의 축제가 되어버린 한국-가나 평가전이 에딘버러에서
열린다는걸 알게 된건 그때를 맞춰 제일 먼저 예약하신 가정이
축구협회 가족 되시는 분이였기 때문에...
6월에 그런 경기가 있구나 정도였댔습니다..
그런데 막상 4일이 되어 경기장에 가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우와~ 이 많은 한국사람들이 다 어디서 살고 있었대..?^^
런던에서 아일랜드에서 영국 곳곳에서들 밤새 버스를 대절해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또는 며칠전부터 에딘버러에 진을 치면서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6월 2,3,4,5,6일 예약이 진즉에 끝나버렸는데...
밥하는게 힘든게 아니라...
전화 받는 일이 더 힘들정도로 많은 전화와 문의를 받아야했고..
숙소에 대한 조언, 식사문제등....
에딘버러의 맥가이버아줌마가 되어 상담을 해 줘야 했습니다...
남편도 현지 코디를 맡아서 엠비시 느낌표라는 프로그램 팀을 도와야 했구요...
아자아자~ 라는 코너인데...
박경림씨와 노홍철씨가 왔댔습니다...^^

-제가 만든 김밥을 먹고 있는 경림씨...너무 힘들어 보이더군요-
우리아들 승범이는 동네축구 클럽에서 골키퍼를 하고 있는데...
그 녀석들 붉은티 입혀서 뒤에서 응원하게 하고...
피켓들고 흔들게 하고...^^


티켓 미리 사놓은것 당일날 만나서 나눠줘야 했구요...
경기장 앞에서 만나게 된 민박왔던 게스트들..
오래전에 알던 지인들 만나서 반가움에 팔짝 팔짝 뛰기도 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때 그시간에...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혹 저를 찾을수 있을까 골똘하셨다고 하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정도의 응원 열기는 아니지만...
또 게임을 이기든, 지든 결과를 떠나서...
저희가족은 가슴 떨리는 멋진 추억을 갖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대한민국~을 얼마나 힘차게 소리치고, 박수치고....저 밑바닥에 숨어 있는
조국애를 느꼈으리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고 다시 한 번 결심하였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의 한 학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곧 6월말이면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8월 중순이면 새학년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우리 큰아이는 이제 중등과정을 마치고...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 들어섰습니다...(고2정도)
어디나 그렇듯이 교육열이 뛰어난 한국 엄마들은...
좀 더 좋은 학교에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께 아이를 맡기고 싶어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어찌어찌하다가 교환학생으로 온 아이들 몇명을
케어하게 되었는데...
이곳도 사립학교 열풍이 불어서...
우리 큰아이도 좋은 학교(사립)로 보내라는 은근한 권유를 받았댔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립학교를 다녀야 하는거란다...
너희들은 부모와 함께 지내니 돈을 안들이고도 공립학교를 다닐 수 있는건데...
너희도 사립학교로 옮기고 싶으면 옮길 수 있다...그러나,
너희들을 그곳에 보내려면 엄마, 아빠는 지금보다 배는 더 바쁘고, 피곤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너희한테 웃는 얼굴 보여주기 힘들수도 있단다...




그리고 엄마, 아빠는
너희들에게만 전부를 쏟아 붓고 싶지 않단다...
너희들이 하는 만큼, 도와주고 격려하고 싶단다...
오늘 하루,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하다보면...
너희들이 하고 싶은것,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고 믿는다...



하나님이 가난한 우리를 이곳까지 선하게 인도하셔서...
엄마, 아빠 열심히 일하고, 선교하게 하시고...
너희들 별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영어를 이렇게 잘 하게 해주시고...
책많이 읽을 수 있는 시간과 환경들 주시고...
또 다른 사람들을 돕는것도 배우게 하시고...
정말 모든일을 좋게 해 주셨는데...



우리 욕심만 너무 채우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했습니다..
우리만 최고가 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조금은 나누어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자고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저도 별 욕심이 없어서인지....
그냥 공립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기도중에 있습니다...
겨울에는 마음에 품은 사람들 아이들을 몇명데려다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돌보고,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여름은 힘들지 않게 열심히 일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위하여...
하나님이 조금씩 길을 열어 주시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4월에 집을 하나 더 마련하였구요...
-그래서 더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사람들도 보내주시구요...(지금은 막내여동생이 와서 돕고 있지만)
저희 회사에서 사람을 더 채용하게 되어서
한국에서 젊은 부부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열심히 일하고...
내일은 소망으로 가득하지만...
이 모든일이 사람의 계획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위해서....
작은일 하나 하나 욕심을 버리는 훈련중에 있습니다...^^



아~ 그런데 그릇사는 욕심은 안 없어져서 곤란합니다..ㅠ.ㅠ.....
82쿡 여러분은 진심으로 제 심정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이거 진짜 별로 안 비싼거예요...=3=3=3=3
그동안 사랑의 빚 갚는 심정으로 주루룩 사진 올립니다...
지루하신 분은 패스~~하세요..^^









-새로운 접시들이 이것 저것 담아 보느라 바쁩니다...^^오이무침, 찰랑거리는 묵-



-남편이 가이드갔다가 사다준 웨지우드접시인데요..5천원입니다..싸죠.? 맘에듭니다..

-내 친구중 요리선생이 있는데요..살짝 힌트를 얻어서 머스터드소스에 버무려서....

-돼지고기 불고기입니다...호박이 쓴 맛이 나서 괴로웠습니다...ㅜ.ㅜ-

-후다닥..만드는 제 손입니다...남편이 실수로 잘못찍은 사진인데 맘에 듭니다..^^

-이건 제꺼 새로산 그릇에 기분으로...^^-

-너무 더워서 콩국수 만들었습니다..이건 남편이 좋아하는 그릇^^-

-양배추와 파 잘게 썰어서 머스터드소스를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 오이냉채소스에서 물 빼고 오이와 미역 무쳤습니다..(맛있음)-

-콩국수 만들고 남은 비지로 찌게 끓였습니다...-

**** 과거에서 갑자기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쓸려니 낯설고 어색하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다음번엔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