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꼬치에 끼워주면 더 맛있어하는 아이라서 컨셉을 "꼬치"로 잡았습니다.
어제밤, 집 정리 좀 하고 파티 준비한다고 제가 들썩거리니까 지가 혼자서 뭘 만들더니
현관앞의 화장실에 이걸 붙여놨더군요.
버튼이 세개라 손님들이 항상 화장실에 불을 켤 때 헷갈려하거든요.
자기 딴에 그게 마음에 쓰였나봅니다.

자세히 보시면 "버튼은 룰으세요"라고 적어놨습니다.
애미 눈에는 철자가 틀린 것도 예뻐보입니다.
글도 아직 제대로 모르면서 저러는게 대견해요.(제가 좀 중증이지요 ^ ^:)

주니1파티때 좋은 결과를 가져온 부페식 차림으로 했습니다.
이건 따뜻하게 먹을 음식을 위한 "워머"대용입니다.
호일로 칸을 나눴습니다.

어젯밤에 주니1하고 둘이서 열심히 글루건으로 구슬을 붙인 꼬치입니다.
꼬마손님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신경 좀 썼습니다.

땅콩쨈 샌드위치을 둥글게 말아서 꼬치에 끼워 딸기쨈을 얹고 참치샌드위치는 종이에 쌋습니다.

과일도 꼬치에 꽂고

김밥
사실 김밥도 꼬마김밥으로 말아서 꼬치에 꼽아볼까하다가
한번도 말아본 적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아서요.
혹시 꼬마김밥 마는 요령이 따로 있나 모르겠습니다.

유부초밥
이건 꼬치에 끼우려면 개나리 봇집 스탈이 되겠더군요.
웃길 것 같아서 패쓰.
어차피 손으로 집어 먹는 건데요.

이건 딹튀김, 치즈스틱, 매운오뎅꼬치를 아까 그 "워머"에 담은겁니다.

이렇게 몇가지로 간단히 차린 파티입니다.

주니2가 아직 어려서 젓가락도 서툴게 사용하니 먹기에 편하고
남은 음식도 지저분해지지 않고
수저도 따로 준비안해도 돼고,
오늘 주니2의 "꼬치부페"는
여러모로 괜찮은 시도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