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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대상

| 조회수 : 7,960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6-03-02 14:09:15
요리왕초보가 이런데 글을 올릴 수 있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뿌듯.....^^



고모님이 새색시집 구경오고 싶다고 하셔서 초대...


고모님 가족이랑 형님이 오셔서 우리 부부까지 모두 9명..


내 솜씨를 보여야할 상황이지만 밥도 안 해먹는 내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김치찌개, 라면, 미역국.. 이정도?


 


흠... 인터넷 뒤져서 목록 선정...


태어나서 첨보는 요리, 첨 만들어 보는 요리들..  당연하지.. ㅡㅡ;


그리고... 텅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저녁 퇴근길에 장보고....


자정 쯤 집에 도착해서 상투과자 만들고, 야채 다듬고 무쌈말이하고 나니 새벽 6시.....


잠시 눈 붙였다가 10시에 기상....


이럴 줄 알고 저녁에 오시라고 했다. 꾸물꾸물...


양념장 하나 만드는데도 프린트해온거 보고 또 봐야할 처지라서 시간이 무진장 걸린다.


맛을 모르니 넣으라는 대로 그대로 넣어야할 판...


그래도 하나씩 모양을 갖추어갈때마다 슬슬 뿌듯해지기 시작하는데...


오늘 메뉴의 컨셉은 몸에 좋은 것 만들기...


그리고 초등학생이 둘이므로 맵지않은 메뉴만 하기.


두부, 달걀, 쇠고기, 버섯, 파래 등등....


낮에 보니 달걀 모자라서 수퍼가서 달걀 한판 사오고...


 


무쌈말이 - 형님이 아삭해서 제일 맛있었다고 하심,

베이컨김치말이 - 맛이 독특하다고... 돼지고기김치찌개맛 비슷,

파래전 - 처음 먹어보는 건강전이라고 하심.,

맛살달걀말이 - 맛살에 달걀 돌린 것 뿐인데 신랑이 새우넣었냐고 함,

비엔나소시지케첩볶음 - 초등학생 위한 메뉴. 색상이 벌게서 피망넣음,

두부달걀찜 - 영양메뉴라고 하심,

잡채 - 돼지고기랑 버섯을 아끼지않고 많이 넣었으며 달걀지단, 피망으로 색상도 고려,

꼬막양념무침 - 원래 꼬막찜하려고 했는데 칫솔로 씻어도 깔끔하지 않아서 꼬막살을 다 뺀후 무쳤더니 먹기 편하시다고 함,

불고기 - 정육점에서 불고기 간장에 재워서 주니 야채만 썰어넣으면 되는 거라 편했음,

쇠고기국 - 고기 좋은 거 넣고 형님이 끓여주셔서 아주아주 맛있었음.,

잡곡밥 - 오곡밥할때 산 잡곡 남은 걸로 섞어서 밥 지음,

간식으로 상투과자 -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함. 제과점보다 덜 달아서 좋다고,

후식과일로 딸기, 키위, 오렌지 - 형님이 사오셔서 부담을 덜어주심.

 


오후 3시에 형님이 도와주시겠다고 오셨는데 이미 다 만들어놓은지라.. 이제 남은 건 쇠고기국... 그래서 쇠고기국은 형님 솜씨로....^^


 


2명 이상 밥 해먹을 일 없으니


양도 조절안되고.. 냄비도 적고, 접시도 모자라고....


맛없다고 많이 남기면 둘이서 집에서 밥 안 먹는데 언제 어떻게 다 먹어치우나 걱정했으나..


가리지 않고 잘 드시는 손님들 덕분에 상은 거의다 바닥나고...


배불리 보낼 수 있어서 뿌듯.....


 


담에 또 어른들 오시면 뭘 해드리지? 내 능력은 여기까지인 듯한데....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땡그링
    '06.3.2 2:14 PM

    사진이 안보여요

  • 2. 실리카
    '06.3.2 3:17 PM

    저도 안보이는뎅....그래도 삼식맘님 밤새워서리...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해야할텐뎅...

  • 3. 삼식맘
    '06.3.2 3:55 PM

    네이버랑 싸이밖에 안하는데 사진때문에 엠파스 블로그만들고 비공개 폴더 만들고... 휴.... 이젠 보이죠?

  • 4. 창훈맘
    '06.3.2 5:07 PM

    잘 보입니다. 수고 많으셨네요.저도 용기내어 함 저질러 볼까요?

  • 5. 천하
    '06.3.2 5:08 PM

    헉~상다리 부러지겠어요^^

  • 6. 다혜고모
    '06.3.2 5:41 PM

    정성이 보이네요~ ^ ^

    넘 넘 행복해 보이는 초대상 이네요~

  • 7. 미미
    '06.3.2 5:50 PM - 삭제된댓글

    별로~
    전, 황진이 영화 찍은거 관람후 헐~
    뭐, 영화연기를 한게 아니라, 이미지관리와 스펙관리 차원에서 출연만한 것같은.
    그후로 영화에서 번번히 실패하니, 스캔들과 화보로만 유명하네요.
    조금은 겉멋만 들은듯함 연예인...

  • 8. 삼식맘
    '06.3.2 6:05 PM

    제가 먹어본 걸로는 싱거운 것도 많았는데 심심하니 많이 들어간다고 하시고, 배가 너무 불러서 더이상 못 먹겠다고 하시다가도 제가 만든 후식이라고 하니 또 드셔주시고, 초대받은 분들이 그렇게 호의적으로 나올지 저도 전혀 예상을 못해서 얼떨떨했어요. 저한테 용기주시려고 맛없는 것도 맛있다고 해주신 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저도 앞으로 딴 집 가면 배터지게 먹고 너무 맛있다고 하려구요.^^

  • 9. 둥이둥이
    '06.3.2 9:06 PM

    밤을 새워 음식을 하시다니......대단하십니다!!
    저같은 경우는, 음식 가짓수가 손님 오는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점점 줄어간다는..^^

  • 10. 미미랑
    '06.3.2 9:51 PM

    어머! 진짜 먹음직 스럽네요. 요리 초보라고는 믿어지지 않아요.^^ 정성이 듬뿍 느껴지네요.

  • 11. 프림커피
    '06.3.2 9:58 PM

    모야모야,,초보 아니잖아용!!
    놀라울 따름입니다,,

  • 12. 레이지
    '06.3.3 12:27 AM

    고수님들이 올리시는 건 보고, 배우고, 즐기면 되지만..
    초보님이 이러시면 대략 좌절입니다.
    닥치면 다 한다던데, 닥쳐도 안 되던 저는...
    요리 부진아인가 봅니다. 부러워요

  • 13. Hope kim
    '06.3.3 1:49 AM

    초보라는표현 너무겸손하신 표현 아닌가요!! 정성과 사랑이 음식에 가득히 담겨져 가족들과 아름다운 시간 보내셨겟네요 덩달아 제눈도 즐겁습니다.

  • 14. 녹차미녀
    '06.3.3 10:36 AM

    요리왕초보 같지 않음..

  • 15. 딩동
    '06.3.4 12:21 PM

    오우.. 넘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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