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소풍 시즌이죠?
다들 김밥 싸느라 바쁘실 것 같아요.
저도 물론 도시락 쌌습니다.
소풍날 정해지자마자 닥달 들어옵니다.
"엄마 나 이번에는 도시락에 꼬마머핀이랑 핫도그랑... 김밥은 싫으니까 스마일 김밥으로. 아 그리고 병정 소세지랑 문어도 만들어줘."
라고 주문을 하고는 매일매일 압박 합니다.--
심지어 소풍 전날은 제가 지후때문에 피곤해서 못 일어날까봐 직접 5시30분에 알람을 맞춰 놓더라구요.
그래 싸준다 싸줘. 이제 제발 그만.ㅋㅋㅋ
아무래도 지후가 있으니 예전보다 도시락 싸는데 제한이 많아요.
그래서 전날 밤에 미리 해놔도 되는건 많이 준비를 해놨어요.
일단 꼬마머핀 구워놓고.
핫도그 튀기기.
이건 하트 소세지 만드는거 보여드릴려구요.
이번엔 하트모양 핫도그에 도전해 봤어요.
도전정신 투철한 지원애미.ㅋㅋ
끓는 물에 데친 비엔나 소세지를 사선으로 잘라요.
그리고... 겉으로 이쑤시개를 꽂으면 안 예쁘니까 안으로.
스파게티 면을 짧게 잘라서 꽂아줘요.
그리고 마저 한쪽을 꽂아줍니다.
그럼 안에서 딱딱한 면이 씹히지 않을까??
소세지가 따뜻하고 나중에 튀길꺼라... 안에서 면이 적당히 불어서 부드러워 집니다.
지원아. 엄마의 사랑이 보이니??
거기에 이쑤시개 꽂고 그 다음은 똑같아요.
반죽을 너무 되직하게 하면 이 모양 안 나오겠죠?
좀 묽게해서 반죽 최대한 털어내고 튀겨줍니다.
나머지는 귀찮아서 그냥 원래대로 튀겨줬어요.ㅋㅋ
그다음은 문어랑 병정 소세지.
검은깨로 눈 밖을때 보통 핀셋 이용하거든요?
저는 없어서 맨손으로.ㅜㅜ
이쑤시개로 살짝 찔러서 홈 파놓고 손톱으로 깨를 살짝 찝어서 콕 박아줬어요.
아 정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하면서 혼잣말까지 했다니까요.ㅋㅋㅋㅋ
모자랑 리본칙만 씌워줬을 뿐인데... 완전 분위기가 달라졌죠?
해놓고는 넘 예뻐서 혼자 뿌듯해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지원이 재워놓고 했는데. 다음날 이거 보고 좋아할 모습 상상하니 기분 좋더라구요.
여기까지 준비해놓고 잤어요.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 떡꼬치.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조랭이 떡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스마일 김밥.
지원이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단무지랑 맛살이래요. 그래서 김밥을 별로 안 좋아해요.
먹더라도 그 두가지 빼고 싼거 먹는데.
김밥의 생명이 단무지인데 그거 빠지면 무슨 맛이나 있겠습니까.ㅋㅋ
그래서 그냥 소풍때는 지원이가 원하는대로 싸줘요.
스마일 김밥. 햄을 적당한 위치에 넣는게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과정샷을 못 찍었어요.
다음번에 올려드릴게요.^^
스마일 김밥과 하트모양 핫도그.
꼭 주문하는 하트 계란말이도.
계란말이에 계란픽. 넘 귀엽죠?ㅋㅋ
이건 어때요?ㅋㅋㅋ
아무래도 밥을 스마일 김밥만 넣기는 너무 부실해 보여서...
머리를 쥐어짭니다.
늘 하던거 말고 뭐 새로운거 없을까??
짜고 또 짜서 나온 메뉴.
떡갈비 밥버거.
요즘 밥버거 전문점이 많이 생기던데 저는 한번도 안 가봐서... 어떤 모양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번 컨셉은 완전 하트네요.
깻잇 한 장 깔고.
떡갈비 깔고.
(아 떡갈비는 마트에서 동그란 모양으로 찍어서 파는거 이용했어요.
떡갈비까지 직접 만들 시간이 없어서요.
근데 지원이가 유난히 떡갈비가 맛있더라며...ㅜㅜ 앞으론 만들지 말고 사줘야할까봐요.ㅋㅋ)
밥 덮어줍니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더 앙증맞은 사이즈예요.
한 입크기.
물론 지원이는 두 입 크기.
도시락 속에서 흐트러질까봐 김띠 둘러줬어요.
이제 다 준비 됐네요.
도시락에 담아줍니다.
종류가 많으니 담는것도 계산이 필요해요.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이렇게 담아봤어요.
좀 확대해보면.^^
병정들을 깜빡했지 뭐예요.
그래서 그냥 하나씩 뉘어줬어요.
길이가 있어서 세우면 뚜껑이 안덮어지더라구요.
아...근데 종류가 많고 픽을 많이 꽂으니... 하나씩 보면 예쁜데.
통에 모아놓으니 좀 조잡해 보여서...살짝 맘에 안 들었어요.
그래도... 지원이한테 최고의 도시락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니 일단 합격한걸로.^^
이렇게 신경써서 싸서...잘 다녀와. 뽀뽀쪽. 하고 애를 보냈는데.
아뿔싸. 제일 먼저 만들어달라고 했던 꼬마머핀을 안 보낸거예요.
너무 아쉬웠지마..그래도 어쩔 수 없지 뭐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안슨생이... 제일 좋아하는건데 지원이 서운해서 안된다며.
출근길에 학교 들려서 교실까지 올라가 전해주고 갔어요.
제대로 딸바보 인증.
친구들이 진짜 우리셋. 못말리는 가족이라며.ㅋㅋㅋ
지원이가 김밥을 안 좋아해서 소풍때 김밥을 안 넣으니... 지난번 소풍땐 김밥도 못 얻어먹은 안슨생.
미안해서 이번엔 따로 김밥 재료도 준비했어요.
어차피 김밥 한번 싸머을때가 되기도 했었구요.
요건 안슨생을 위한 김밥.
재료 남겨뒀다가 어머님도 싸다드렸는데.
오랫만에 김밥 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며느리가 예쁘게 싸다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전화 오셨어요.^^
소풍 다녀온날 저녁밥
요즘 키 키우기 프로젝트 하는거 아시죠?
한창 성장기에는 매일 고기를 조금씩 먹어주는게 좋다잖아요.
물론 기름기는 제거하고.
스테이크 좋아하는 지원이.
오늘도 스케이크 먹습니다.
요즘 매끼니 저만큼의 샐러드도 함께 먹어요.
예전엔 입에도 안 대던건데 이제 맛있다네요.
역시 길들이기 나름.
지원이는 이렇게 해주고...
저는??
저는 스테이크보다 김밥이 더 좋아요.
돈까스 김밥이 먹고싶어서 냉동실에 있던 돈까스 한장 오븐에 구워 만들었어요.
짠...
속이 꽉찬 돈까스 김밥.
요즘 고*민 김밥체인이 대세잖아요? 거기 대표메뉴가 바로 이 돈까스 김밥.
하지만. 난 내가 싼 김밥이 더 맛있다 뭐.ㅋㅋ(누가 뭐랬니?)
이렇게 예쁘게 잘 싸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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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욕심에... 시판 돈까스 소스 뿌렸다가 망쳤어요.ㅜㅜ
그래도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던 돈까스 김밥.
아 그런데. 그얘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이 김밥을 말고 있는데. 지원이가 옆에 오더니 왜 자기만 스테이크 주고 엄마는 김밥 먹냐고... 엄마도 같이 고기 먹으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엄마는 스테이크보다 김밥이 더 좋아서 먹는거라고 얘기해도...계속 같이 먹자고.
알고보니... 엄마가 자기 줄려고 아끼느라고 안 먹고. 희생하는걸로 생각한 모야이예요.ㅋㅋㅋ
우리딸 진짜 철들었죠? 요즘 정말 달라졌어요.
지후때문에 엄마 밥 못먹는것도 싫다고 자기가 이유식 먹이겠다고 하고..
감동의 눈물 좀 닦고 올게요.ㅜㅜ
그래서 "엄마는 진짜 돈까스 김밥이 먹고싶어서 먹는거야." 라고 하니...
"아 돈까스 김밥? 그럼 먹어도 괜찮아. 그건 비싼 김밥이니까." 라며... 다시 유쾌한 지원씨로 돌아왔어요.ㅎㅎ
소풍 다음날.
떡갈비 밥버거가 너무 맛있었다고 또 해달래요.
밥을 비롯한 모든 재료는 이렇게 모양틀로 찍었어요
소풍날은 바빠서 빼먹은 지단도 추가.
그럼 색이 훨씬 예쁘겠죠? 물론 맛도 영양도 업그레이드.
지원이 한끼 분량.
여섯개 만들었는데 지원이가 다섯개. 하나는 제 입으로 쏙.
사이즈 가늠 되시나요?
진짜 앙증맞게 귀엽죠?
예전에 꼬마 오니기리도 만들었었는데... 그거만큼 이것도 넘 귀엽네요.
도시락에 넣을꺼 아니라 김띠는 생략
대신 픽 하나씩 꽂아줬지요.
역시 빠지지않는 어린잎 샐러드.
두부는 지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이렇게 세팅하니 넘 예뻐서...또 자뻑 잠깐 했었네요.ㅎㅎㅎ
지원아. 넌 뭔 복이라니? 이렇게 공치사도 함 해주고요.
지원이에게 물었어요.
언제까지 이런 도시락 싸워야 하냐구요.
그랬더니 딱 초등학교때까지만 싸달래요.
음... 3년 남았네??? 하고 생각한 그때되면 지후가 유치원에 다니게 생겼어요.
다시 시작?ㅎㅎㅎ
그리고 이번엔??
요즘 집에 있기 참 아까운 날씨죠?
오늘은 비가 오지만...
요 며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궁둥이가 들썩들썩.
해서 개천절날 서울대공원으로 나들이 다녀왔어요.
목적은? 지후에게 동물들을 보여주는 것.
동물 그림 보면서 좋아하는 지후를 보니... 동물원에 데리고가서 실제로 보여줘야겠다 싶더라구요.
날도 좋겠다...
지원이 소풍 뒤라 집에 재료들도 다 있겠다...
이럴때 나들이 안 가면 언제 감?? 하며 아침에 일어나 즉흥적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우선 지원이는 소풍때 못 싸간 신발 유부초밥 싸달라네요.
사실 소풍때 해줄려고 사놨는데 메뉴가 너무 많은 것 같아 패스 했었거든요.
이번에 구입한 모자 픽은 어디에도 다 앙증맞게 잘 어울려요.
이 신발 유부초밥은 몇년 전에 친한 언니가 만든거 보고 따라한건데요..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가끔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하는 방법을 보여드려요.
저 요즘 레시피나 과정샷도 많이 올리고 엄청 친절해 졌죠?ㅎㅎㅎ
우선 사각형 모양의 유부가 필요해요.
보통 사각 유부 안 파는데가 많아요.
이건 풀*원에서 나온 사각 유부랍니다. 늘 가는 마트에도 있을때가 있고 없을때가 있어서... 눈에 띌때 쟁여놔요.
자꾸 설명이 딴데로.ㅋㅋ
이단 유부에 밥을 채우고...
앞 코 만들 부분은 밥을 좀 덜 채워줍니다.
사진 상으로도 보이시죠?
그리고 납작하게 모양 한 번 잡아주고...
우선 오른쪽 끝을 접어준다 생각하고 꾹 눌러줘요.
그리고 왼쪽도 마찬가지로 접어주는데.
이때 너무 세게 당기면 유부가 잘 찢어져서 조심해야해요.
그렇다고 너무 살살 당기면 고정이 되질 않구요.
저렇게 고정한 후 슬라이스 햄이나 치즈 등에 모양을 찍거나 리본 모양으로 만들어서... 픽으로 꾹 눌러주면 됩니다.
근데 픽 꽂을때도 요령이 필요해요.
그냥 직각으로 꽂으면 자꾸 한쪽으로 기울꺼예요.
저는 여러번 하다가 터득한건데...
픽을 약간 오른쪽에서부터 꽂아줘요. 그럼 약간 기울어져도 중간에 자리잡게 되더라구요.^^
그것까지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냥 김밥은 좀 지겨울까 싶어서 물방울 김밥 하기로 했는데...
좀 더 예쁘게 해보겠다고 지단을 넙적하게 올려서 말기로 했어요.
물방울 김밥은... 밥은 정 가운데 올리셔야해요.
원랜 밥을 저렇게 많이 넣지 않는데 지단때문에 두꺼워져서 밥을 좀 넓게 펼쳤어요.
지단 위에 올린 재료들이 잘 고정되도록 지단부터 잡고 모양을 잡아가며 꾹꾹 누르면서 바늘 접어줘요.
그리고 나머지 반을 반 접어 준다다 생각하시고 딱 접어주세요.
그리고 물방울 모양이 되도록 김발로 꾹꾹 눌러 고정.
아 근데 모양 왜 이런가요?ㅋㅋ
원래 이것보다 더 예쁘게 말 수 있는데...
괜히 도톰한 지단을 깔고 하는 바람에 모양 잡는게 훨씬 어렵네요.
담엔 그냥 원래 하던데로 해야겠어요.
가위로 지저분한 김 끝을 정리해줍니다.
너무 짧게 잘라주면 끝이 다 풀어지니 좀 질게 잘라주세요.
그렇게해서 만든 물방울 김밥.
아 역시나. 지단때문에 모양이 좀 지저분해 졌어요.ㅡㅡ
원래는 더 예쁘게 만든다고...강력하게 주장해 봅니다.ㅎㅎㅎ
원래는 이렇게 끝이 깔끔하게 되야 하거든요.ㅋㅋ
이건 예전에 만들었던 지원이의 꼬마 물방울 김밥이예요.
빅마켓에서 순살 치킨 한박스를 사왔는데...양이 상당해요. 바로 먹을땐 맛있는데 식으니 영 손이 안 가서 냉장고에 있었어요.
그거 볼때마다 닭강정 해먹자... 하던 안슨생.
소원대로 닭강정 대령.
소스는 몇번 올린 것 같은데...
고추장 반큰술. 케찹 4큰술, 꿀1큰술, 조청1큰술, 마늘1작은술,깨소금1작은술, 참기름1큰술.
팬에 바글바글 끓여서 버무리면 되는데...
고추장을 조금 넣는 것 같아도 먹어보면 맛이 강해요.
특히 아이들이 먹기에는...
그럴땐 딸기잼 1큰술 넣어보세요.
치커리 바닥에 깔아주고 닭강정 담고..
땅콩 다져서 솔솔 뿌려주지.
저 도시락.
홈쇼핑에서 물건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건데... 사이즈도 적당하고 스텐으로 되어있어 아주 맘에 드네요.
지건 지원이 도시락.
정말 작은 사이즈 꼬마 김밥도 한 줄 말았어요.
지후 봐가면서 바쁘게 준비한 도시락.
도시락을 이렇게 싸놓고 보면 정말 흐뭇한 미소가 나와요.ㅎㅎ
꼭 잘 싸서가 아니라 저는 그냥 도시락은 다 예뻐보여요.
매트 위에도 올려놓고 한 번 찍어보고...
이렇게 도시락 싸가지고 서울대공원으로 나들이 다녀왔어요.
더 추워지기전에 열심히 나들이 다닐려구요.
다음 도시락은 어떤걸 싸야하나... 그 고민부터 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