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82cook은 자주 들어와서 눈팅하는데
이놈의 게으름 때문에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된다는. ㅎㅎ
요새 히트레시피 따라하는 재미에 쏙 빠졌는데요
최근 뒤늦게서야 보라돌이맘의 양파통닭과 자스민님의 불고기에 반해서
열심히 해먹고 있음.
그회 또 추천할 만한 메뉴 알려주세요! ^^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
저도 맛있는 레시피 들고 왔답니다. ^^
버섯크림소스를 곁들인
아주아주 부드러운 닭가슴살 스테이크예요
보통 닭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를 꼽으라면
대게 닭다리를 선택하 고
닭가슴살은 퍽퍽하다고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존의 조리법을 살짝 변경하시면
닭가슴살도 아주 부드럽게 드실수가 있어요.
부드러우면서 특유의 담백함이 살아있는 닭가슴살에
향긋한 버섯크림소스를 곁들인 요리인데
닭가슴살 굽는 방법만 응용하셔서
다른 소스 곁들여서 드셔도 아주 맛있답니다. ^^
닭가슴살은 소금 후추를 적당량 뿌려서 20분 정도 재워두었다가
(닭냄새 민감하신 분들은 우유에 좀 담가놓으면 좋겠죠? )
양송이 버섯 5개는 기 둥을 잘라내고 껍질을 칼로 벗겨준후
얇게 슬라이스 해주세요.
양송이 버섯이 없으면 새송이 버섯을 (큰거 하나) 쓰셔도 되요.
표고나 느타리로 대체하셔도 괜찮을듯해요.
(팽이버섯은 비추 ^^;)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고르곤졸라 치즈.
티스푼으로 한작은술 정도 되겠네요.
버섯크림소스의 맛을 더욱더 풍부하게 해줄 일등공신이랍니다. ^^
팬에 버터 한 큰술을 두르고
버섯을 넣어서 볶다가
버섯의 수분이 적당히 날아가면
밀가루 한큰술을 넣어서 살짝만 볶아주세요
(소스 농도를 걸쭉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유 반컵과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어서 한소금 살짝 끓여주신후
한김 식혀서 믹서에 곱게 윙~ 갈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죠? ^^
취향껏 소금 + 후추로 간을 해주시고요
(이 정도 소스양이면 닭가슴살 두덩어리에 곁들일 수 있답니다.)
닭가슴살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불에서
양면이 노릇해질때까지 구워주세요
이때 팬에서 닭가슴살을 다 익히는게 아니라 겉면만 익혀주시는게
오늘의 포.인.트
겉을 노릇하게 구운 닭가슴살을
미리 14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워주시면 되는데
오븐에서 흔히쓰는 온도인 180도가 아니라 140 도 입니다.
닭가슴살은 저온에서 서서히 익힐수록 더 부드러워지는데
닭가슴살을 삶을때도 끓는물에서 팔팔 삶는게 아니라
끓기 직전의 물에서 낮은온도로 서서히 삶으면 훨씬 더 부드럽고 쫄깃하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과연 구워질까? 생각하실텐데
아놔... 저 믿고 한번 구워보세요. ㅎㅎ
구워진 닭가슴살 단면을 잘라보면
아유..
아주 완벽하게 잘 익었죠?
닭가슴살 끝부분을 살짝 잘라서 맛을 보세요.
아주 부드럽고 촉촉할거예요. ^^
아니 누가 닭가슴살이 퍽퍽하다 그랬어? -_-+
닭가슴살 위에 아까 준비해둔 버섯크림소스를 올려주세요.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담백한 닭가슴살에
향긋한 버섯향이 물씬 풍겨오고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가서 깊은 맛을 내주는
버섯크림소스가 너무너무 잘 어울린다는!!!
이렇게 소스에 고르곤졸 라 치즈를 조금 넣어주면
그 어떤 조미료와도 비교할 수 없는 깊은 풍미가 생겨난답니다.
고르곤졸라 치즈로 대체할 수 있는 치즈가 있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고르곤졸라는 워낙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한 치즈여서
이 맛을 대체할 수 있는 치즈는 별로 없답니다 ^^;
없으면 그냥 빼세요.
버섯만 넣으셔도 버섯의 향 덕분에 맛이 괜찮답니다.
뭐 치즈를 넣으면 더 맛있긴 하죠 ㅎㅎ
ps. 고르곤졸라는 냉동해두셨다가 조금씩 꺼내쓰셔도 괜찮아요 ^^
부드럽고 촉촉한 닭가슴살에
향긋하고 부드러운 버섯크림소스의 조합.
이 정도면 1등급 한우스테이크 부럽지 않습니다!
(음..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부러움. -.-;;;;)
선물로 대추토마토가 무지 많이 들어와서
선드라이드 방울토마토 (정확히 말하면 오븐드라이드 토마토)를 만들어봤어요
방울토마토는 반 갈라서 오븐팬에 얹어서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살짝 뿌린후
130도에서 1시간 반 정도 구워주시는데
(저온에서 천천히 오래 구울수록 더 맛있답니다.)
전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당도가 높은 대추토마토를 썼는데
그냥 먹어도 무척이나 맛있지만
이렇게 오븐에 구워서 먹으니 단맛이 응축되서 더더더더 달콤하고 맛나더라고요 ^^
이렇게 만든 선드라이드 토마토는
꼬치에 모짜렐라 + 바질 + 방울토마토+ 선드라이드 토마토 + 바질잎 순으로 끼어서
카프레제 꼬치를 만들어봤어요.
이런 카프레제에 쓰이는 생모짜렐라는
모짜렐라 카우 (젖소)
모짜렐라 부팔라(물소)
로 만든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짜렐라 부팔라 (물소)가 훨씬 더 질도 좋고 맛도 좋답니다.
(가격도 좀 비싸요 . 하지만 맛은 두배라는!!)
구하실수 있으면 모짜렐라 부팔라를 꼭 드셔보세요
(백화점 치즈코너 가시면 판매할거예요~ )
이 프레시 모짜렐라의 물기를 쫘악 빼서
유통하기 쉽게 가공시켜놓은게 흔히 피자에 뿌리는 슈레드 모짜렐라
라던기 임실치즈 뭐 이런 류의 치즈랍니다.
이런 가공치즈는 카프레제 만들기에는 적합하지가 않아요.
반드시 생 모짜렐라를 사용하시길!
그리고 참고로 상하 모짜렐라..이런건 가급적 피하시길.
한입 먹고 치즈맛 나는 두부인 줄 알았음.
상하에서 나온 브리치즈 까망베르 등등.
죄다 진짜 맛없어요 --;;;;;;
이태리에서는 카프레제를 먹을때
심플하게 레몬즙+ 올리브 오일만 뿌려서 먹는데요
한국분들은 발사믹 식초를 워낙 좋아하셔서
발사믹 드레싱을 같이 곁들여 봤어요.
발사믹 1: 올리브 오일 2: 비율로 섞은 후 소금 후추를 잘 섞어주세요.
(방울토마토가 워낙 달콤한지라 드레싱에 따로 설탕 안 넣을께요.)
사실 카프레제는
드레싱이나 소스가 중요한게 아니라
토마토의 당도와 모짜렐라의 질이 가장 큰 관건이랍니다.
당도가 높은 토마토.
(토마토 당도가 높으면 굳이 오븐에 안 구우셔도 되요.
뭐 구우면 더 맛있긴 하지만요. ^^;)
질 좋은 모짜렐라.
향긋한 바질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이 네가지만 있으면 아주 맛좋은 카프레제를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모두 이태리 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도 하네요.)
ps.
참 그리고 눈치채신 분 있으신가 모르겠지만
이거 소주잔임. ㅎㅎㅎㅎㅎㅎㅎㅎ
남은 토마토로는 마르게리따 피자를 만들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이태리 피자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하는 피자가
요 마르게리따 피자예요
마르게리따 여왕에게 바쳐져서 이런 이름이 붙기도 했고
토마토 바질 모짜렐라의 색깔이 이태리 국기 색깔을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
피자 반죽에 토마토 소스 + 모짜렐라 + 바질 + 선드라이드 토마토를 얹어서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쫄깃하며 바삭한 피자도우위에 달콤한 선드라이드 토마토 + 향긋한 바질.
넘 맛나서 혼자서 뚝딱 한판 해치웠답니다.
(이태리에서는 개인당 피자 한판 기본이랍니다!! ㅎㅎㅎ)
카펠리니를 삶아서 차가운 물에 헹궈서 올리브유로 버무린후
위에 선드라이 토마토와 모짜렐라를 얹어서
차가운 카펠리니를 만들어봤어요.
일명 이태리식 비빔국수라고나 할까. ^^;
향긋한 올리브유의 향이 물씬 풍기면서 탄력입게 씹히는 카펠리니와
달콤한 선드라이드 토마토 신선한 모짜렐라 부팔라의 조화가
아주 조화롭답니다.
심플하지만 아주아주 맛이 깊어요,
이런 심플한 음식이야말로 재료 각각의 맛이 좋지 않으면 맛내기 힘든 음식이라는.
카펠리니는 우리나라 소면과 정말 맛이 흡사해서
실제로 소풍갈때 이 카펠레니 면을 소면대신으로 해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가기도 한답니다 ^^
(일반 소면과는 달리 쉽게 불지 않아요~
카펠리니 비빔국수 강추드립니다!)
이건 올여름에 완숙 찰토마토가 한창 나왔을때 만들어둔 말린 토마토랍니다.
모짜렐라에
달콤하고 달콤한 말린 토마토
향긋한 니나표바질 페스토를 곁들였는데
제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어서 기절할 뻔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집에 토마토가 남아돌때는
이렇게 오븐에 한번 구워보세요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텐 성분은
열이 가해질때 훨씬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도
다들 알고 계시죠?
뭐 근데 영양도 영양이지만
맛이 훨씬 더 업업업그레이드 된답니다.
이렇게 구운 토마토로 파스타 소스를 만들거나
토마토수프를 만들거나 하시면
맛이 훨씬 더 풍부하고 깊답니다.
토마토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