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중3 도시락 딸랑 한 번 먹은거(꽃 사진 있어요)

| 조회수 : 16,24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10-07 20:17:22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보내 준 장미꽃 이쁘지요?

너무 너무 좋아서 그날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아래 딸랑사진 세장....  허접하지요?

제 아이가 이제 중3이라 학원을 몇 군데 다니는데요.... 거기 학원 완전 밀집지역인데 편의점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온갖 편의점들이 다 있습니다.

 

쉬는시간 저녁시간 방학 때는 점심시간이면 이 많은 애들이 전부 삼각김밥+ 컵라면 아니면 정체불명의 꼬지와 피카츄튀김 아니면 전부 떡뽁이나 기타 분식으로 때우는 거예요.

어떤 애는 매일 라면을 먹는다고 엄마한테 밥먹는다고 돈 받아서 화장품 사는 여자애들 많다네요.

 

울 애도 걸려서 ㅋㅋ

화장품이 코끝에 뭉쳐서 입술은 틴트해서 빨갛고

알아도 모른척 했더니만 나중엔 지가 이실직고 하고 엄마 쓰고 싶은거 있음 쓰라고 하더만요.

다... 자식 키우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울 아이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이렇게 먹는 재미가 들려서 돈달라고 하더니만 한 몇일 지나서 엄마 나 도시락 꼭 싸주세요 하던걸요.

애가... 피부트러블에다 장 운동 불순에 따른 그 기타 등등 아시죠?

 

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나가기 전에 이렇게 싸서 두고 가면 애가 도시락 가져가서 학원 쌤들 휴게실에 전자렌지에 잘 데워서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자식한테 별다른 거 해 줄 수도 없고 그저 따신 밥이나 먹을 수 있도록 해 주는게 부모가 아닌가...

자식한테 이런거 해 줄 날도 얼마 없다 하는 생각이 드니 좀 귀찮다 하는 생각도 사라지더라구요.

 

자식 공부 할 때 쓰는 돈 아깝다고 생각도 해 봤지만 그것도 쓸 수 있는 그리고 쓸 수 있을 때 써야 하는게 맞다 싶어서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 맘이 편해지네요.

이제 몇년 있으면 이런거 싸고 싶어도 못 쌀 날이 다가옴을 알기에

좀 더 열심히 싸줘야 겠다 하고 다짐해 봅니다.

 

게을러서 사진도 이것만 찍었네요(사실은 아침에 출근 준비로 너무 바빠서... 언젠가 눈썹을 한쪽만 그리고 나갔다는 그런 전설이 전해지는.... 쿨럭!)

 

우리집에는 되도록이면 플라스틱 용기는 사용을 안할려고 해요.

호르몬 교란물질이 나와서 그렇게 해롭다고 하더군요.

 

미국 있을때 어떤 프로에서 플라스틱 그 스크레치 사이에 얼마나 많은 균이 있는가를 보여 준다음 부터는 왼만하면 플라스틱 그릇은 사용안합니다.

 

특히나 전자렌지 데워야 하는 음식이면 더 그렇구요.

 

좀 더 부지런해지면 사진 더 올려 볼께요.

찍어야 하는데... 찍어야 하는데.

꽁이 엄마 (idkokomo)

미국 휴스톤에서 잔잔한 가운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주부입니다. 지금은 한국에 나와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코
    '13.10.7 9:04 PM

    마지막에 찍어야 하는데 찍어야 하는데 하신 멘트가...ㅋㅋ.. 저도 그맘압니다.. 과정샷까지 찍어서 올리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는... 저도 고2딸램 학원 중간에 밥사먹지 말고 ........도시락은 못싸주고 꼭 집에 와사 먹고 가라합니다(5분거리예요~~) 엄마 마음 도시락 맛나 보이네요.. 꼭 찍으셔서 또 올려주세요~~

  • 꽁이 엄마
    '13.10.7 11:11 PM

    교코님 저도 과정샸 찍으시는 분들은 진짜 대단 하신것 같더라구요.
    애가 고2니까 이제 정말 본게임으로 들어가는거네요.
    부모도 고생이지만 하는 지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 2. 너트매그
    '13.10.7 10:53 PM

    볶음밥 예술이에요. 부럽습니다. ㅎㅎ

  • 꽁이 엄마
    '13.10.7 11:12 PM

    에구 무슨 말씀을요. 볶음밥 예술이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상하게 하기 위해서 밥을 좀 볶았습니다.

  • 3. 조아요
    '13.10.8 12:21 AM

    여름에 플라스틱에 음식담으면 확실히 잘상하더라구요
    스텐>유리>플라스틱
    제 경험으로 보존도가 요랬어요ㅋ
    아침에 도시락싸시랴 이래저래 바쁘시겠어요
    저 중고등학교때 인스턴트 길거리음식으로 몸많이 망가진거 아직도 회복이 마저 안되고있어요ㅠㅠ
    살도 찌고 위장도 상하구요
    정말 좋은 엄마세요^^

  • 꽁이 엄마
    '13.10.8 12:32 PM

    울 애가 그러는데 애들이 엄마 한테는 근처 식당이나 아니면 시켜 먹는다고 해 놓고는 전부 라면 먹는데요.
    왜 그 때 라면 맛있잖아요.
    플라스틱 그릇은 정말 안 좋은거 맞아요.
    특히나 여름철에는 음식 담으면 얼마 안되서 안에 찐득하니... 빨리 상하죠.

  • 4. 자끄
    '13.10.8 9:08 AM

    따님이 사먹었던 그 거리 잘압니당. ㅎ
    울딸도 친구들도 많이 사먹었거든요.
    그 동네는 술집과 음식점과 학원이 뒤죽박죽이라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곳이지요.
    따님 곧 고딩이 되네요.
    고딩되면 백만배로 다루기 힘들어져요.
    울딸 친엄마는 냉장고 안에 있더군요.
    학교 갔다오면 바로 냉장고로 직행해서 안부 인사해요 ㅠㅠ

  • 꽁이 엄마
    '13.10.8 12:33 PM

    ㅋㅋㅋ 냉장고 직행 안부 인사 그건 마찬가지 인데요.
    왠지 눈 앞에서 보는듯한 싱크로율 100% 입니다.
    지금도 말 조금씩 안듣고 있네요. 어쩝니까 그러려니 하지요.

  • 5. 탱고레슨
    '13.10.8 10:40 PM

    앗 꽁이엄마님 저지금 제주도 놀러왔어요^^지난번 포스팅보고 막 힘내서 이번에 전복죽도 해먹고 흑돼지고기도 궈먹구 김치찌개도 해먹었네요^^ ㅎㅎㅎ
    정말 온식구가 모두 맛있게 먹고 즐기고 있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몰라여~^^

  • 6. 꽁이 엄마
    '13.10.8 11:23 PM

    와... 진짜 너무 너무 재미있게 보내시고 계시는거 같네요.
    전복구이도 꼭 해 드세요. 꼭 전복 껍질에서 분리시키구요.

    제주도 소고기도 정말 맜있는데 소고기도 궈 드시고 정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이제 태풍도 다 지나가고... 꼭 내일 엉또폭포 아침일찍 가 보세요.
    비가 와야 볼 수있는 폭포니까요.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차도 들어 갈 수 있으니까 차 잠깐 잠깐 대고 내일 오후 쯤 가 보세요.
    피톤치드 만빵 일겁니다.

    꼭 꼭 꼭 돌 문화 공원 가보고 오세요. 아마 하루 만에는 다 못보는데 거문오름을 가장 이쁘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제가 제주도 가면 다음에 꼭 다시 가볼 곳 일순위가 돌문화 공원이랍니다.

    이틀 동안 비행기 안떠서 아주 조용하게 돌아 볼 수 있으시겠어요.
    좋은 기 많이 받아 오세요

  • 7. 우루사
    '13.10.10 1:40 AM

    흐흐흐
    지금도 라면 좋아하는 애엄마랍니다~^^
    이렇게 솔직하고 담백한 따님 두신거 너무 부러워요~
    저도 우리딸과 10년뒤에 이렇게 다정하고 싶어요
    플라스틱 못지 않게 환경호르몬 많이 나오는게 플라스틱 기름병이래요. 특히 식용류를 유리병에!!!!
    제가 생리통 생리불순으로 고생많이해서
    지나가다 사족 남겨요~^^

  • 꽁이 엄마
    '13.10.10 10:06 PM

    아.... 식용류 유리 기름병에 넣어야 겠습니다.
    그건 정말 생각을 못했네요.

    세상이 얼마나 오염이 되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 애들 대에는 뭘 먹고 어떻게 살려는지 걱정이 됩니다.

  • 8. 그리피스
    '13.10.12 5:19 AM

    와~~돌문화공원 아시는 분잇군요..전 그 공원보다..그 공원 주차장에 복분자 나무가 많아 애들과 남편과 따러 다닌기억이 나서 기억에 남아요...제주 조금 살았었거든요

  • 꽁이 엄마
    '13.10.12 10:57 PM

    그리피스님 저도 그 돌문화 공원 들어가면서 그 주차장 분위기에 깜놀하면서 들어갔거든요.
    그 주차장에 복분자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8315 장아찌 불고기 김밥 5 싸싸 2013.10.18 9,531 0
38314 주말별미 ... 쇠고기사태찜 43 소연 2013.10.17 24,183 5
38313 볶음면과 빵의 완벽한 조화!! '야끼소바/야끼소바빵 레시피' 4 Fun&Cafe 2013.10.17 10,420 1
38312 생일 축하합니다. 초간단 생일상, 일상들 14 오후에 2013.10.17 15,169 3
38311 도서관갈때 함께간 간식꾸러미들 40 나의노란우산 2013.10.16 20,670 1
38310 직장맘의 현실적인 어린이 밥상@_@/ 45 라인 2013.10.16 19,484 5
38309 자두장아찌-키톡 처음이라요 13 복남이네 2013.10.16 7,763 1
38308 파프리카로 만든 이쁜 요리 2가지 8 나의노란우산 2013.10.16 13,673 4
38307 된장에 볶은 무청나물 6 농부가된맘 2013.10.16 15,909 1
38306 집에서 해먹는 곱창볶음 !! 14 83shoko 2013.10.16 47,426 1
38305 자취녀의 계절밥상(3)-무,무,무자로 시작하는 반찬은..? 28 손사장 2013.10.15 13,611 4
38304 이건 실화입니다. 16 오후에 2013.10.15 19,253 2
38303 전혀 의도하지 않은... 18 셀라 2013.10.14 15,591 3
38302 사과 말랭이 갈변 방지 7 박미숙 2013.10.14 10,152 0
38301 캐나다 유학생의 치즈 테이스팅기 75 로빈쿡 2013.10.11 18,981 10
38300 고구마빠스..아이들 주말 간식 53 둥이모친 2013.10.11 20,583 6
38299 땡감 우리기 49 둥이모친 2013.10.11 33,244 7
38298 랍스터 런치 38 에스더 2013.10.11 13,294 4
38297 토마토 파스타 소스 23 뿌셔 2013.10.10 14,761 9
38296 코스트코 리코타치즈 맛있게 먹기! 22 83shoko 2013.10.09 60,158 2
38295 9월 깡총 건너 뛰고 10월 64 둥이모친 2013.10.08 17,271 9
38294 닭가슴살을 촉촉하게 굽는 비결 + 선드라이드 토마토 카프레제 101 니나83 2013.10.08 56,444 23
38293 가을소풍 도시락 99 도시락지원맘78 2013.10.08 42,807 13
38292 중3 도시락 딸랑 한 번 먹은거(꽃 사진 있어요) 14 꽁이 엄마 2013.10.07 16,240 2
38291 전어구이와 비빔밥.. 5 예쁜순이 2013.10.07 8,222 3
38290 고구마 캤어요~ 8 파주힐링 2013.10.07 7,315 1
38289 셀라의 주방이야기 풀어보아요^^ 16 셀라 2013.10.07 13,688 3
38288 Fried Green Tomato + 계획에 없었던 Long V.. 49 부관훼리 2013.10.07 21,83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