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일빠다.
오랜만이다.
거의 일 년 전 아들 생일잔치 올리고
안올린다 했는데, 미안하다. 함 올리고 싶은 게 있어 돌아왔다.
아 참, 반말 미안하다. 한번 캐릭터 잡으니 변형이 어렵다.
양해 바란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중화비빔밥을 보았다.
대구에서 유명하단다. 군침 돈다. 도전 해 보기로 한다.
과정 복잡하다.
재료가 무척이나 많이 들어간다.
다 외울 수 없어 검색 해 보니 다음에 촌부일기님이 이미 도전 하셨다.
이 분의 레시피를 따라 하려다가 내가 의도한 건 아닌데
좀 다른 레시피를 나는 창조 하게 된다.
그럼 설명나간다.
재료: 간장 과 물 1:1 (일반슈퍼에서 파는 큰 싸이즈 한통을 다 써 버리기로 결정)
헛개나무,엄나무,오가피,감초,구기자,다시마,무,양배추,표고버섯,
마늘,양파,청양고추,대파 <-------여기까진 촌부일기님 레시피와 동일
둥굴레,멸치(나중에 멸치 넣은 거 조금 후회했다. 여러분들은 빼길 추천한다.)
양이 너무 많아서 일반 약초들만 따로 우려내보자.
이렇게 2시간 동안 졸이고
다시 야채들을 넣어서 1시간 우려냈다.
야채들은 저 아래로 다 숨었다.
매실액 휘리릭 (양이 잘 감이 안 잡히는데 컵으로 따지자면 반 컵정도 였을 것으로 추측)
그리고 고춧가루 (이 역시 양이 기억이 안 나는데 반컵으로 가자)
넣어서 다시 약불에서 1시간 졸였다.
그리고 고은 체에 걸러 내렸더니...
에게게~
겨우 반나절 투자하여 만들어 나온양이 겨우 요거다.
많이도 졸였으니까.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 들어가 본다.
야채들 준비완료!
돼지고기,양파,당근,파,버섯,양배추,오징어,호박
썰어둔다 (새우 비싸서 안 샀는데 안 넣은 걸 또 후회해 본다.살걸...긍까 님들은 사란 소리)
돼지고기는 후추 미리 뿌려두자.
여기서 재료들은 모두 한주먹으로 했다.
예전에 이렇게 알려주는 어머니 및 아주머니들 이해가 안갔는데
내가 이러고 있다.
부엌 짬밥이 늘어날수록 g 보다는 그놈의 감만 늘었나보다.
개인적으로 마늘을 기름에 튀기듯이 하여 즙만 이용한 것을 좋아한다.
마늘을 직접 넣지 않고 이렇게 마늘의 영혼만 빼 먹도록 하겠다.
(더러운 가스렌지 주변을 편집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그냥 나의 더러움을 인간적으로 승화시켜주길 바란다.)
튀기듯이 마늘의 혼을....
볶는다.
그대들은 눈치 챘는가 팬이 바뀐 것을...
양이 많아서 팬을 좀 큰 것으로 바꾸었다.
아 많이 귀찮지만 꾹 참아보자.
한손으로 카메라 들고 찍으랴 한손으로 그릇 들고 포즈 잡으랴 또 짜증난다.
그래도 참자.
맛간장 6숟갈
고춧가루
매실액
참기름 모두 한숟갈 씩 넣어보자.
후추 조금 뿌리고 볶는다.
양념이 튀고 난리났다.그래도 또 또 또 참아내자.
고지가 눈앞이다.
이제 접시에 셋팅 해 보자.
계란을 넣어 색감도 살리고 싶었으나 계란이 망했다 화난다.
그럴 듯 하게 찍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찍어도 안 된다.
키친토트에 올라온 다른 분들처럼 잘하고 싶다.
하지만 안 된다.급하게 콩나물국도 셋팅 해 본다.
그래도 뭔가 허전하고 어설프다.
다른 것을 더 추가하기에는 늦었고 또 귀찮다.
그냥 먹는다.
대구에 직접 가서 중화비빔밥을 맛 본 적은 없기에
이것이 그 맛 일지 난 모른다.
그런데 신기 하게도 중국식 그 미묘한 맛이 나긴 한다.
그럼 스스로 성공이라 믿겠다.
참, 전분물과 당면을 추가하면 더 괜찮을 듯하여 다음에는 그리 해 볼까 한다.
휴....요리도 사진 올리는 것도 힘들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장담 할 순 없다.
그럼 안녕히 계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