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안에서는 열무가 이쁘게 자라는 중인데
저거 솎아서 비빔밥 한번 해먹자~ 고 했더만
뭐~ 물김치도 해야하고 열무김치도 담가야 한다고
그리고 자기가 심은 것이니 절대 건드리지 말라는 마님의 말씀~
내참~ 더러워서......
열무며 상추며 얼갈이며~ 물은 누가 줬는데......ㅠㅠ
그런데 저녁을 먹다보니 분위기가 거시니 합니다.
첨에는 상추를 비벼드시나 했더만
몰래 열무 솎아다가 식탁 한켠에 놓고 저만 처잡술라고......
딱 걸렸습니다~
뭐? 너를 위해 준비했어~
따위의 구차한 변명따위는 들어줄 시간도 없고
열무그릇 휙 낚아채다가 고추장을 넣었나?
아니면 쌈장이었나?
하여튼 둘중에 하나를 넣고 쓱쓱 비벼서 한숟가락~
ㅋ~
그리고는 어제~
온실 한켠에 열무를 파종했습니다.
내꺼 건드리면 마님이고 지랄이고 축~ 사망이여~